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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화 교요(敎擾) (2)

한국형 뉴딜(New Deal) 정책.

신세현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공격적으로 발표된 경제 정책. 그것의 발표 여파는 크고 컸다.

< 대한민국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1. 인프라 뉴딜! 총사업비 54.1조 원 투자, 일자리 100만 개 창출.

- 인천, 부산 근방의 대규모 수상 항만시설 건설사업(15.1조 원).

- 서울 경기권역 내 지하철 노선 확충사업(11조 원).

- 전국토 고속철도망 정비 및 확대사업(9조 원).

- 고속도로망 대대적 정비 및 확충사업(10조 원).

2. 안전망 강화 뉴딜! 총 사업비 28.4조 원 투자, 일자리 33.9만 개 창출.

-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한 고용, 사회적 안전망 확충 사업(국비 22.6조).

- 한국형 인재 양성 계획과 그에 대한 투자 확대 사업(국비 4.0조).

3 디지털 뉴딜! 총사업비 58.2조 원 투자, 일자리 90.3만 개 창출

-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산업구조 개편 사업(31.9조).

- 비대면 산업 육성 사업(2.1조).

- SOC디지털화 추진 사업(10.0조).

.

.

무려 300조 원짜리 플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 사업이라는 이번 사업의 규모에 사람들이 놀람을 금치 못한 것이다.

“미친···. 뭐 300조 원? 아니 우리나라에 저런 돈이 있어?”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이거 잘못하면 재벌들만 돈 버는 거 아니야?”

“에이 설마, 설마 신세현이 그럴라고. 아니 그쪽이랑은 결이 다른 사람이잖아.”

말마따나 300조 원이라면 대한민국 예산의 무려 4배. 어쩌면 그 이상을 호가하는 자금이었으니까.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각양각색의 반응을 쏟아냈다.

어떤 이들은 환호를, 어떤 이들은 기대를, 또 어떤 이들은 걱정을 드러내었다.

일의 크기가 크기인 만큼 사태를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모두 달랐던 것이다.

“아냐. 혹시 모르는 일이긴 하잖아. 다들 처음엔 그렇게 시작하는 법이고. 안 그래?”

“아, 뭐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 가장 큰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 이건···.”

그들은 바로 재벌들, 신세현 정부의 그들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무기를 갈고 있던 자들이었다.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얼굴 가득 의아함을 가득 품은 남자, 이건주, 그의 말에 사람들이 고개를 숙였다.

“그게 저희도 아직은 정확한 정보를···.”

어제 막 뉴딜 정책에 대한 발표가 나온 상황, 아무래도 갑작스러운 발표인 만큼 확실한 것을 알 수는 없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자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건주, 그가 긴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나만 말해 보게.”

“네. 회장님.”

“정말로 저 정책. 그러니까 뉴딜이 이뤄지는 건가?”

그나마 그것은 가능하냐는 듯한 모습, 그 말에 그의 측근들 중 하나 최진형이 총대를 잡았다.

“그렇습니다.”

“확실해?”

“네. 청와대 오피셜입니다. 대통령의 승인을 맡은 명령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이건주의 시선이 최진형을 향해 돌아갔다.

“임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아직은 그의 지지율이 높지. 하지만 그런 만큼 흔들리기도 쉬운 게 바로 이 시기야. 그런데 이런 짓을 벌였다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 계획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네. 일단 제법 준비를 하긴 한 것 같습니다. 세부적인 공약들 자체는 나쁘지 않고 또 그에 대한 자금도 현실성 있게 책정되어 있으니까요.”

순간 이건주 회장, 그가 잘근 입술을 씹었다.

“빌어먹을 그럼 바로 들어가야 하는 건가?”

무려 300조 원. 관련 사업의 분야 또한 광범위한 사업. 그 사업에 발을 담글 수만 있다면 꽤나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발을 들이밀 수는 없었다.

300조 원.

그 돈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 운용 주체가 누구인지 또한 중요했으니까.

그때.

“물론 수익은 예상 대로일 겁니다.”

그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 최진형이 입을 열었다.

“그래?”

“네. 그런데··· 아무래도 정부쪽에서 저희에게 약을 치려는 것 같습니다.”

“약?”

일순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이건주, 그의 모습에 최진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단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한해 출자총액제한이 걸릴 거라고 합니다. 거기다 고용유연화의 잠정적 정지, 그리고 상호출자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를 감시하겠다는 의도겠죠.”

그 말을 들은 이건주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어이가 없군.”

최진형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이번 사건에 끼어드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런 저런 내용들까지 다 합치면 이번 일을 미끼로 저희 목에 목줄을 걸어 보겠다는 것 같습니다.”

“허 참, 신세현 그 사람, 이번에 제법 큰 딜을 걸었군. 아주 독한 방법을 택했어.”

그리고 그렇게 잠시 말이 없던 이건주, 그가 불현 입을 열었다.

“하지만 뭐 수익만 맞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아니지.”

그의 얼굴에는 차가운 승부사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설마··· 이 일을 중히 보시는 겁니까?”

“그렇지 않으면? 300조 원짜리야 300조 원짜리. 이런 고래를 언제 만나 보겠나.”

그렇게 단호히 말을 맺은 이건주, 그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좋아. 그럼 말해 봐. 이번 일 가능할까?”

“가능하다시면···?”

“300조 원이야. 이 돈 떼먹힐 염려는 없냐는 말이지.”

그 말에 표정을 되돌린 최진형,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가능은 하다?”

“네. 일단 저번 정권에 만들어 놓은 펀드, 그러니까 국부펀드의 수익률이 꽤 놀라울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잠시 말을 멈춘 최진형, 그가 천천히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내놓았다.

“···외국에서 돈을 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뭐? 외국?”

“네. 들리는 말로는 미국의 자본을 가져올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고개를 갸웃한 이건주, 그가 되물었다.

“차관을 말하는 건가?”

“아닙니다.”

“그럼?”

“민간 자금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초기 자금은 그리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순간, 이건주 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듯 테이블을 쾅- 쳤다.

“말도 안 되는 소리. 300조 원이야. 그 자금의 시작이라면 적어도 30조 원은 넘는 자금이 될 걸세. 우리나라의 10위권 대기업의 자산 총액은 거뜬히 넘는 자금이란 말이야. 그런 자금을 융통할 수 있다고.”

“그건···.”

“좋아 백 번 양보해 그렇다고 치자고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돈을 받았다 쳐 봐. 그래서 그들이 얻는 이문이 뭐지?”

의문이 가득한 이건주의 말, 그의 말에 최진형, 그가 대답했다.

“지분입니다.”

“뭐?”

“국가 인프라 시설의 지분, 그것을 넘기는 것, 그것이 자금의 원천입니다.”

일순, 최진형, 그의 말을 들은 이건주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미쳤군.”

지분, 국내 인프라의 지분을 외국 자본에게 넘긴다. 그 말이 그에게 꽤나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아는 자는?”

“아마 저희가 유일할 겁니다. 저희도 간신히 파악한 정보입니다. 대부분은 아직 국부펀드 선에서 움직이고 있죠.”

“하, 늑대였구만, 신세현이 그건 양의 탈을 쓴 늑대였어.”

일순 이건주 그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감돌았다.

그리고는 이내 그의 입에서 짙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 하하하 좋아. 이렇게 된 이상, 하지 못할 것은 없지. 멍청한 숫양(羊)과는 친구가 될 수 없지만 늑대와는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진행하실 생각이십니까?”

“못할 것이 있나?”

슬쩍 최진형을 바라본 이건주 그가 천천히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이렇게 큰 먹이가 눈앞에 있는데.”

“하지만··· 제약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봐.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눈앞에 있는 돈이지.”

이건주, 그가 손을 꽈악 그러쥐며 말했다.

“눈먼 돈. 5년이 지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걸세.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어떻게 사용됐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원래 늑대의 일들이란 그런 법이니까.”

“그 말씀은···?”

“5년, 아니 3년 후엔 아무도 이번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란 말일세. 나도 그렇고 신세현 그 사람도 내 예상에 따르면 그렇게 되겠지.”

그의 입가에 짙은 웃음이 감돌았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그의 말이 사람들에게 닿았다.

그 순간, 사람들에게도 그 웃음이 전염되었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깨달은 것이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 이 남자를 막을 수는 없다는 걸. 그리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걸. 그렇다면··· 그에 맞춰 움직일 뿐이었다.

“그래. 최대한 빨리 그리고 기왕이면 선물도 하나 준비해. 수십 조를 벌게 해 줄 분인데 선물이라도 거한 걸 드려야지.”

“물론입니다. 기대하시는 것보다 더 좋은 것들로 준비하겠습니다.”

“하하, 이 사람 그렇다고 너무 좋은 건 준비하지 마. 괜히 안 받으려 할라.”

“이런 그럼··· 소소한 페이퍼 컴퍼니로 준비할까요?”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대한민국의 뉴딜 정책, 그것의 자금원이 되어준 소스가 어떤 연혁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렇게 그들의 머릿속 한 줄의 파편으로 지나가 버린 자본. 그 자본의 이름은···.

카본(Cabon).

카본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

“어때요?”

나는 물었다.

그러자 이어진, 그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했다.

“어떠긴 다들 달려오고 있지. 벌써 수주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회사들만 10개가 넘어.”

“그래요?”

“그래. 아무래도 300조짜리 미끼라 그런지 효과가 직빵이야. 대어들이 꿈틀거리는 거지.”

그가 짙은 미소를 입에 문 채 말했다.

아무래도 그동안 제법 걱정을 하고 있던 만큼, 일이 제대로 풀려 나가는 것에 안도하는 것 같았다.

“하하, 효과가 좋지 않으면 섭하죠. 이것 때문에 꽤나 바쁘게 돌아다녔으니까.”

“하긴 뭐, 갑자기 자금이다 뭐다 해서 꽤나 바쁘게 움직이기는 했지.”

“그렇죠. 그런데···.”

나는 말을 이었다.

“다들 단서조항에도 수긍한 건가요?”

그러자 이어진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아무래도 다들 이 정도 조건은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한 것 같아. 어차피 그들의 머릿속에 이 또한 한순간일 테니까.”

“그럴 리 없지만 말이에요.”

“그렇지.”

그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이제 첫발자국이 잘 맞춰진 이상 이제 남은 것은 전진뿐이었다.

늑대들이 미끼에 코를 박고 달려들기 시작한 이상. 이제 남은 것은 늑대들의 목에 올가미를 거는 것 일뿐이었으니까.

“좋아요. 그럼 이제 움직이죠.”

“벌써?”

“네. 움직이고 알려줘야죠.”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제 그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운명의 장소.

그 장소는 바로··· 여의도.

뉴딜 정책. 300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미끼. 그것의 수주가 벌어질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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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회귀 재벌 - 1993 회귀 재벌-3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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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 회귀 재벌 - 1993 회귀 재벌-3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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