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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수확의 계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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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트!

종이 울리자마자 개장된 나스닥 시장, 그 시장에 하나의 종목이 새로이 올라왔다.

바로 야후(Yahoo!)라는 이름의 벤처기업.

실리콘밸리 출신의 후기지수(後起之秀), 그의 강호초출이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후기지수, 야후라는 종목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야후라는 종목이 과연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 또 그를 통해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줄지 재기 시작한 것이다.

“어? 야후? 이런 기업이 있었나?”

“그래? 아, 들어봤어. 그 회사 요즘 제법 시끄럽던데.”

“그래? 흐음, 그럼 한번 알아볼까?”

그런데?

야후, 나스닥이라는 강호(江湖)에 몸을 들이민 이 후기지수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어떻게든 간신히 돈을 끌어들여 나스닥 상장 조건을 채운 저잣거리 출신이 아니라, 근골부터 다른, 미래가 분명한 후기지수(後起之秀), 천무지체의 근골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었던 것이다.

“어…? 이거 이 종목 괜찮겠는데?”

“그래? 어떤데 그래?”

“이거 봐봐. 인터넷 검색 엔진인데 요즘 핫한 기업인가 봐. 보니까 누적 사용자 수만 1억이 넘는다는데?”

“미친? 1억? 어마어마한데?”

그러자 야후를 바라보는 사람들.

돈을 들고 있는 사람들.

자본가들.

그들이 당첨이 확실한 복권, 미래의 절대강자를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 돈을 싸들고 구애를 하기 시작했다.

“야후 13달러! 13달러 5천 주!”

“무슨 소리! 나는 15달러! 7천 주!”

“14달러! 1만!”

다들 생각한 것이다.

이 종목, 분명히 뜬다.

그러니 선점하자 선점해서 돈을 벌자라고.

어차피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하니까.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게 누구냐고?

누구긴, 바로 나다.

나는 나스닥 기업공개 장소, 방금 전 야후의 IPO가 끝난 곳에서 실시간으로 올라가고 있는 야후의 주가.

주당 13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하늘을 모르고 주가가 뛰기 시작한 블루칩, 나의 대전사의 몸값을 바라보았다.

[야후(Yahoo!) 13.00▲ -]

[야후(Yahoo!) 15.00▲ 2.00]

[야후(Yahoo!) 17.50▲ 2.50]

모두가 그동안의 존버, 그동안의 투자가 불러온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시작됐군.’

그러자 방금 전까지 걱정에 걱정을 거듭하고 있던 야후의 사람들, 제리양과 데이비드 필로를 비롯한 야후의 주주들의 표정 또한 세상 다시 없이 환하게 피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엄청나게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하하! 제리 아까 뭐라고? 뭐 걱정이 돼?”

“데이빗 너도 긴장했었잖아! 아까 화장실만 10번 넘게 들락날락했으면서.”

“아니 그거야 내가 오늘 속이… 젠장 아무튼 대박이다 대박이야!”

모두가 직감한 것이다.

‘이 주식은 대박이 날 것이다’라고.

오늘 IPO 이후 그들은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이다.

‘예정된 승리의 날이지.’

하지만.

나는 만족할 수 없었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내가 가진 500만 달러어치의 주식.

상장 전 야후의 자본금인 2500만 달러의 약 5분의 1에 달하는, 약 500만주에 달하는 거대한 비율의 자본이 있는 만큼, 오늘 야후가 벌어들일 돈.

8억 5천만 달러.

그 돈의 약 5분의 1.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돈이 내 주머니 속으로 들어올 것이었지만, 그 돈 또한, 그 거대한 돈 또한 나에게는 모자랐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 500만 달러어치의 주식. 그것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

고작해야 30배 정도의 수익을 보려고 그 거위의 배를 가를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렇다면?

다른 주머니를 만들어야지.

지금이라면 제리양과 데이비드 필로, 그리고 기타주주들이 절대로 내놓지 않던 비율의 주식.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를 통해 더 많은 돈, 기존 역사보다 더 빠르고 더 높은 주가 상승을 추구해야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본래 늑대란 눈앞에 먹잇감이 있을 때 충분히 먹어두는 법이지.’

때문에 나는 야후의 기업공개가 끝나자마자 제리 양을 비롯한 야후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곧바로 회사로 돌아왔다.

“제리, 축하해요.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응? 준영 벌써 가는 거야? 아니 그러지 말고 오늘 식사라도 같이….”

“정말 미안해요. 오늘은 급한 일이 있어서. 대신 다음에 제가 샌프란시스코로 갈게요.”

“그래? 흐음… 뭐 아쉽지만 그럼 어쩔 수 없지. 좋아 준영 그럼 다음에 꼭 와야 해 알았지?”

물론 아쉬워하는 그들의 손을 놓고 그들의 주식을 노리기가 약간 미안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가 개입을 해서 그들에게 돈을 불린다면 그들에게도 좋은 일인 것을.

“물론이죠. 제리 축하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그러자 잠시 뒤, 내 앞에 수많은 사람들, 바쁘게 움직이며 야후의 주가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레이첼! 상황 어때요?”

“아, 오셨어요? 예상했던 데로 20달러 선까지는 무난히 뚫었어요. 이대로라면 오전 중에 30달러 선까지 올라갈 것 같아요,”

“시장 개입은요?”

“아직은 조용해요. 저번 넷스케이프 사태도 있었고 또 이번 종목, 야후 정도면 상승가치가 충분하니까요.”

다들 기존에 만들어 놓은 가이드라인, 나와 이어진, 그리고 시장의 정보에 빠삭한 전문가들이 몇날 며칠 머리를 맞대고 만든 계획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팔며 야후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상승시키고 있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나에게는 충분할 정도의 자금.

내 돈 3억 달러와 26억 달러에 달하는 카본&HMC의 투자금을 비롯, 넷스케이프 사태로 이런 일에 숙련된 사람들이 있었다.

“좋아요. 일단 다른 거래들은 잠시 접고 시장에 풀린 10%의 주식, 260만 주의 야후 주식들만 집중적으로 거래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목표는 기존에 상정한데로 할까요?”

“네. 기존에 상정한 대로 일단 1차 목표는 43달럽니다. 그리고 그 이후 여력을 보고 매수 타이밍을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도록 해 주세요.”

그 결과.

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게 책정, 1주당 13달러에 발행된 야후의 주식은 책정주가가 모자라다는 듯 미친 듯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끝없이 몰려드는 매수 열기에 힘입어 24달러, 30달러를 40달러를 넘어 오후 1시 경 본 역사의 상승 고점인 43달러에 다다랐다.

“주가 43달러 도달했습니다.”

“몇 시죠?”

“1시입니다!”

그러자 회사 내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정지, 나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

“…….”

모두 다 앞으로의 나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내가 본 역사에서 야후의 시가총액은 오늘을 기점으로 폭발한다.

그리고 차후 몇 년간 수백 배의 시가총액 갱신을 통해 1천억 달러대의 시가총액을 달성한다.

이른바 전설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설을 더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야겠지.’

때문에 나는 1시, 아직 장이 마감하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시점, 검투사의 목숨을 결정하는 황제처럼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요!”

그러자 그 순간, 사람들이 결연한 표정으로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모니터, 전화기를 향해 달려들더니, 이내 잠시 주춤했던 주가가 차츰차츰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50달러를 넘어 버렸다.

[야후(Yahoo!) 43.30▲ 4.00]

[야후(Yahoo!) 46.00▲ 2.30]

[야후(Yahoo!) 50.50▲ 4.50]

기존 역사의 고점을 한참이나 넘긴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주가가 한도 없이 올라갈 수는 없는 법.

나는 주가가 5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보자마자 스탑을 외쳤다.

“오케이 스탑!”

불과 몇 시간 만에 액면가 1달러짜리 주식, 500만 달러가 2억 5천만의 가치 주로 변화했지만, 주가가 50달러의 선을 넘은 뒤 점점 상승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주식을 사는 일은 밑 빠진 독의 물 붓기였다.

개미들이야 주가가 올라간다는 것에 미쳐 분별없이 따라올 테지만, 눈치 빠른 큰손들은 솜씨 좋게 빠져나갈 테니까.

허나.

‘높은 주가에서 버틸수록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 또한 올라간다.’

때문에 나는 45선까지 주식을 정리한 후 하락장에서 최대한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다.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잠시 후, 한 때 55달러 선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경계매물 출회로 인해 떨어지기 시작, 우리가 하락장의 주식을 쓸어 담은 지 얼마 뒤.

4시.

미국 증시가 닫혔다.

“장 마감했습니다.”

그 결과, 나의 대전사 ‘야후’는 불과 하루 만에, 총 자본금 2천 5백만 달러, 발행주식 2천 5백만 주 중 10%인 250만 주를 주당 13달러로 공개.

2천 5백만 건의 주식 거래 후 주당 39달러로 장을 마감할 수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8달러나 차이가 나는 금액.

오늘의 종가로 야후의 시가총액을 환산하면 약 975,000,000달러.

야후의 자본금인 2,500만 달러의 39배에 달하는 성과였다.

넷스케이프에 이어 또 한 번의 ‘꿈의 주식’이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이 중 내가 가질 돈은… ….

“얼마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이랑 이번에 매수한 주식, 모두 다 포함해서 러프하게 계산해 보면… 미친, 2억 달러야!”

이어진의 말이 끝나 순간, 회사 내의 사람들의 표정이 환희로 물들었다.

“꺄아아아아아!”

“미쳤어! 2억 달러라니!”

“하하하. 내가, 내가 이 거래를 했다고!”

단 하루, 단 하루의 결과.

아니 정확하게는 지난 1년간의 버티기.

500만 달러의 돈이 2억 달러로 변한 순간이었다.

물론 2억 달러, 지금까지 내가 벌어들인 돈에 비해 작아보일 수도 있는 금액이었지만, 문제는 지금이 금액이 지금부터 산술, 아니 기하급수적으로 더 커갈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의 행복은 앞으로의 행복에 대한 워밍업에 불과하지.

그때.

따르릉-

내 전화가 울렸다.

나는 광란으로 휩싸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전화기를 들었다.

그러자.

[준영! 봤어? 주가!]

흥분한 기색이 가득한 제리 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 뒤로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니 우리 사무실의 분위기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나는 짐짓 수화기를 막은 채 천천히 숨을 몰아 내쉬었다.

그리곤 열기를 뺀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리.”

[응! 준영! 왜!]

“단 하루 만에 억만장자가 된 기분이 어떠세요?”

순가, 수화기 너머에서 제리 양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기분 좋은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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