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툰 최신 접속주소바로가기
100% 동네 섹파 구하기 바로가기 [AD]토토커뮤니티 NO.1 먹튀검증 토토사이트 추천 바로가기

112화 숫사자들 (3)

조지 소로스가 돌아가고 난 뒤.

나와 이어진 그리고 오라클 인베스티드먼트의 직원들 모두가 한몸이 되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들 집중. 오늘부터 당장 필요하지 않은 업무. 그러니까 앞으로 2주 동안 손대지 않아도 괜찮은 그런 장기적인 프로젝트는 모두 중지하겠습니다.”

“네? 아니 갑자기요?”

“네 물론입니다. 그동안 착수했었던 프로젝트들도 필수적인 것들을 제외하고 모두 다 정지하세요.”

조지 소로스와 나의 밀약.

‘일본 사냥.’

1월부터 시작된 그 공격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아니 왜요? 이제 거의 다 끝나가는 일들도 많은데…….”

“앞으로 2주 동안 준비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2주 동안이요.”

“네. 정확한 업무 분담은 내일 오후에 고지할 예정이니까 그때까지 모두 다 맡은 업무들을 처리해 놓으세요. 그리고 레이첼 씨.”

“네, 넷! 보스.”

이어진의 말에 화들짝 놀라는 레이첼.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어진이 조용히 말을 이었다.

“이력서를 보니 프랑스어와 스페인어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맞습니까?”

“아, 네. 어렸을 때 프랑스에서 살았었거든요. 스페인어도 그때 배웠구요.”

“잘 됐군요. 앞으로 2주 동안 저와 준영과 함께 외근을 좀 해야겠는데 괜찮으신가요? 보수는 넉넉하게 책정해 드리죠.”

“저 얼마나…?”

“2주간 10만 달러? 어떻습니까?”

“다, 당장 준비할게요!”

사실 처음부터 소로스와 나의 밀약, 동등한 층위에서의 파트너쉽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가 아무리 나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해도, 그의 말마따나 나에게 가능성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적인 층위에서의 이야기. 감각적인 방향에서의 믿음이었다.

비즈니스. 그 냉혹한 세계에서의 파트너쉽을 위해서는 그의 육감보다 더 큰,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명백한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했다.

‘준영. 자네를 못 믿는 건 아니야. 하지만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확인을 필요로 하지. 사람이란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 하는 법이거든.’

때문에 처음에 그는 나에게 자신의 공격을 보조해주는 층위에서의 역할만을 기대했었다.

아직은 내가 일본이라는 상대, 80년대 버블 붕괴 후 휘청거리고 있긴 하다지만 그래도 세계 제 2위의 경제대국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 나라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기엔 이빨도 체력도 부족하다 생각한 것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이번 사냥에서는 내가 주도적으로 나가겠다는 말이네. 가끔은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필요한 법이니까.’

하지만.

‘걱정하시는 바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실 필요 없어요.’

‘준영. 이건 장난이 아니야. 이 바닥의 싸움은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치열하고 더 더러운 법이란 말이야. 아니 말마따나 자네는 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지 않나.’

나는 그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단 몇 마디 말로.

‘알고 있는데요?’

‘…뭐?’

‘호주 외환 시장. 그걸 이용하려던 것 아닌가요?’

내가 말을 마치자 보이던 그의 표정.

그 표정은 마치, 숨겨놨던 ‘직박구리’ 폴더를 들킨 남고생의 표정 같았다.

‘……어떻게 알았나?’

‘제 주변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제법 많거든요.’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알 수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 있던 약간의 미혹마저 완전히 사라져 버렸음을.

‘…좋네. 그렇다면 자네를 믿지.’

그리고 그 이후의 일 또한 나의 생각과 같았다.

나와 조지 소로스는 이번 작전에 한해 모든 공격, 그리고 모든 정보, 그리고 모든 이익을 나누는 공동 주체로 하기로 한 것이다.

컬리션(Coalition).

숫사자들의 모임.

서로간의 안전과 사냥의 효율성을 위해 모인 숫사자들의 결속이 만들어진 것이다.

‘실망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저도 이번 일에 건 기대가 꽤 크거든요.’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미전역을 돌아다녔다.

일단 나의 대한 믿음으로 그가 컬리션을 만들긴 했지만 그와 나의 체급차는 현격한 수준, 일본이라는 거대한 대적을 위해 내 체급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아저씨. 일본 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어느 정도죠?”

“중앙은행? 흠… 글쎄. 일단 방어에 쓰는 것뿐이라면 아마 50에서 100억 달러쯤은 사용할 수 있을 거야. 저번에 소로스가 달러화를 팔 때 들어간 자금이 140억 달러 정도였으니까.”

“그렇다는 말은 싸움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돈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겠네요?”

“그렇지. 적어도 일본 중앙은행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의 10% 정도는 되어야 할 거야. 그 이상은 되어야 와일드카드로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겠지. 어차피 일본은행이나 소로스나 가지고 있는 자금은 뻔하니까.”

“그렇다면…”

“그래. 일단 체급을 늘려야지.”

때문에 가장 먼저 나에게 우호적인 자금과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뉴욕 맨하탄으로 갔다.

“맨하탄이라… 오랜만이네요.”

“응? 그렇게 오랜만은 아니지 않아? 왜 저번 달에 한번 왔었잖아.”

“…감성이 그렇다는 거예요. 감성이. 거참 그러니까 아직도 애인이 없지.”

“…애인 만날 시간이나 주고 그런 말을 해라. 에휴… 그나저나 이번에도 맨하탄 구경은 물 건너 갔네.”

이곳이라면 빠른 시간 내에 우리에게 우호적인 자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맨하탄 구경 할 건데요?”

“어 진짜?”

“네. 저번처럼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럼 그렇지.”

그 결과, 나는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더 쉽게 우리를 기다리던 사람들, 클럽 카본의 자금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여러분께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건 5월까지 여러분들께 10%의 이익을 보장해 드리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봐 준영.”

“네. 와이슬러 씨.”

“우리 사이에 그런 지지부지한 말 따윈 하지 않아도 좋아. 자네는 우리에게 우리의 기대와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어. 그리고 우리에게 돈도 벌어 줬지.”

“아…….”

“그러니 말하게. 얼마가 필요한지. 그럼 우리가 투자하지.”

물론 내가 하고 있는 구체적인 작전에 대해선 비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저번 투자에서 내가 보여 준 모습이 그들에게 제법 인상적이었던 것 같았다.

“아니 그래도…….”

“어허 괜찮다니까. 뭐 거기다 자네가 소로스와 만났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아마 확실하겠지. 대신… 이번에 시간을 좀 내게.”

“네? 시간이요? 왜요?”

“왜긴, 자네를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제법 많거든. 하하. 11살의 나이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

뭐 그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파티에 참석해야 했지만.

그것 또한 일.

그 덕에 제법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오라클 인베스티드먼트의 김준영이라고 합니다.”

“아, 당신이… 허허 정말로 11살이 맞았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스(Pixar Animation Studios)의 사장 앨비 레이 스미스라고 합니다.”

일단 월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사업가들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오라클 인베스티드먼트의 김준영이라고 합니다.”

“에릭이 이야기 했던 사람이 바로 당신이군요. 반가워요. 제는 앨런 디제너러스라고 해요. 당신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믿지 않았는데. 사실이었군요.”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연예인들.

그리고.

“하하. 그쪽이 데릭이 말했던 꼬마 투자자님이군요. 반가워요. 난 로빈 월리엄스.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보잘 것 없는 광대지.”

그리고 TV에서만 보아왔던 할리우드 배우들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했지만 만날 수 없었던 그런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아주 짧은 시간, 아주 짧은 인연에 불과했지만 과거 밑바닥 인생을 살던 나로서는 감개무량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다.

“윌리엄스 씨.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영화를 정말 정말 정말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오 그래요? 하하. 다행이군요. 어떤 작품들을 봤어요? 후크? 쥬만지?”

“아니요. 굿모닝 베트남과 피셔 킹 그리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감명 깊게 봤습니다.”

“…그래요? 하하 이거 의외네요.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을 영화라 생각했는데.”

“본래 명작이란 남녀노소 인종, 국가를 초월하는 법이죠. 특히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봤었던 연기가 감명 깊었었습니다.”

“하하. 한 방 먹었군요. 좋아요. 준영. 그럼 우리 친구 할까요?”

“영광입니다. 그럼 일단 사인 먼저…….”

그리고 난 뒤. 나는 맨하탄에서 미처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미 전역을 날아다녔다.

“준영아. 도착했어.”

“어? 벌써 LA에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거긴 내일 가는 거고 오늘은 텍사스야.”

“아. 텍사스… 그랬죠. 어휴 정신이 없네요. 그런데 텍사스에선 누가 마중 나온다고 했었죠?”

“데릭 엑손. 그가 소개시켜 준 사람이니까.”

나는 잘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이어진에게 물었다.

“조사는 해 봤어요?”

“어, 이쪽에서 제법 유명한 사람이더라 엑슨모빌 쪽 대주주라고 하더라고.”

“엑슨모빌이라… 그럼 뭐 확실하겠네요.”

“그렇지. 요즘 텍사스 카우보이들 주머니가 제법 두둑하다니까. 그런데 너 학교는 어떻게? 괜찮아?”

이어진의 물음에 나는 피식 웃어 보였다.

“뭐 주말인데 어때요. 수업 준비야 다 해 놨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에휴, 그래 어련히 잘 해놨겠지. 그래도 조심해. 그러다가 낙제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제 손으로 실수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게 나는 4월 한 달. 미 전역에 산재되어 있는 돈들. 나의 지인들의 돈을 전 부 다 끌어 모을 수 있었다.

“레온 와이슬러 쪽 자금 2천만 달러 확인했습니다.”

“데릭 엑손 측 자금도요!”

“덴 멀혼 쪽은 오늘 안까지 입금한다고 합니다!”

“에릭 슈미트 쪽도 확인해 줘요!”

“텍사스랑 3천만 달러 전액 들어왔어요!”

“LA자금 쪽 자금은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결과.

한국표준형 경수로 울진 3호기가 완공된 때인 4월 7일.

드디어 나는 일본을 공격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로빈 윌리암스 100만 달러! 마지막! 끝이에요!”

“좋아 모두 스탑! 확인합니다.”

총 금액 1,000,000,000달러.

한화 1조 원.

일본을 공격할 날카로운 발톱, 일본 도쿄 외환시장을 폭격할 3번째 폭탄이 마련된 것이다.

오류신고

아래 오류에 해당하는 버튼을 클릭해 주시면 빠른 시일내 수정작업이 이루어 집니다.

1993 회귀 재벌 - 1993 회귀 재벌-112화
[113 / 총381]

1993 회귀 재벌 - 1993 회귀 재벌-112화

연재 총 38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