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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거품 속으로 (3)

HMC에서 연락이 온 후로 며칠간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일단 버블 초기, 최대한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주식을 사고팔았다.

“AOL(America Online) 주식 매수했어요?”

“네! 오늘까지 총 120만 주 매수했어요!”

“현재 주가는요?”

“11달러요! 지금도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HMC에서 연락이 오긴 했지만, 규모가 규모인 만큼 사전에 준비를 치밀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최대한의 수익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홈디포나 월마트, 갭, 컴팩의 주식은 추가로 매수해 주세요. 그리고 마벤 디자인과 마테리얼 엘라이언스 주식은 10% 정도 올라가면 바로 빠지고요.”

“마벤 디자인 매수가에 11%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홈디포도 매수하나요?”

“네. 앞으로 미국의 주가 상황이 좋아질수록 홈디포 같은 판매업체의 주가 또한 높아질 테니까요. 지금이야 전자 쪽 주식만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아…알겠습니다. 그럼 메테리얼 엘라이언스 주식 전부 정리한 후에 홈디포 주식들도 바로 매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밖에 관련주들은 자체적으로 조절해 주세요.”

그 결과, 닷컴 버블의 수혜주들을 대거 매수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수익에서 5천만 달러를 더해 총 13억 달러의 이르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총수익 13억 달러 돌파했습니다!”

“…다들 고생하셨어요. 13억 달러라니. 이거 올해 성과급이 슬슬 걱정이 되는데요?”

“하하 2억 달러가 넘게 버신 분이 걱정이라뇨!”

“맞아요! 따따블 약속하신 거 분명 기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에게 챙겨 줘야 할 성과급 또한 많아졌지만, 뭐 나 또한 그들 덕분에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챙긴 만큼 가볍게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하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기억하고 있으니까. 따따블은 물론 그 이상의 선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말입니까? 혹시 이번에도 롤스로이스?”

“차는 있으니까. 이번엔 집은 어떨까요?”

“네에?”

상대적으로 땅값과 집값이 저렴한 미국이기에 가능한 배포였다.

“보스턴 외곽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회사 근처에서 생활하는 게 업무 효율적으로도 좋을 테니, 적정한 가격대의 주택들을 선물하도록 하죠.”

“정말입니까?”

“제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었나요?”

“없었죠! 없었어요! 꺄아! 보스 최고!”

아무튼 그렇게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을 때쯤, 카본 사람들의 초대를 받았다.

[오라클 인베스트먼트의 김준영 님께. 당신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 클럽 카본]

아무래도 이번에 난 수익에 대한 반향인 것 같았다.

“준영아 어떻게 할까?”

“…일단은 가야겠죠.”

“정말? 지금은 투자에 전념하는 게 낫지 않을까?”

물론 마음만 같아서야 닷컴 버블의 초기. 이제 막 나스닥에 돈이 돌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온전히 주식 투자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클럽 카본의 인맥, 그리고 자금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이번 투자에서야 그들의 투자금이 적어 실감하지 못했지만, 클럽 카본의 사람들, 월가에서도 알아주는 부호들인 그들 모두를 움직일 수만 있다면 지금의 몇 배에 달하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좋은 기회잖아요. 안 그래도 저번엔 카본의 투자금이 너무 적었어요. 그러니까 이 기회에 왕창 뽑아 오죠.”

때문에 나는 HMC 사람들을 만나기 전, 나는 이어진과 함께 카본에서 대절해 준 리무?, 영화 ‘나홀로 집에2’에 나온 것 같은 기다란 리무진을 타고 뉴욕 맨하탄 한복판. 150년 전통의 최고급 호텔인 ‘페닌슐라 뉴욕’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의 말에 따라 창밖을 바라보자 고풍스럽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거대한 건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거 참. 더럽게 크네. 아마 가격도 비싸겠지?”

“그렇겠죠. 찾아보니까 1박에 1천 불쯤 한다던데요?”

“정말?”

“네. 그게 제일 싼 방이래요.”

그러자 이어진이 혀를 내두8? 더럽? 洲款溜箚? 上箚타??? 것이 冗홱?.

거참 돈도 많이 ? 사람이 엄살은.

뭐 어쨌든 그렇게 호텔 패닌슐라에 도착한 우리는 사용인의 안내에 따라 호텔 안쪽 연회장으로 안내되었다.

“이쪽입니다.”

“다른 분들은 이미 다 도착해 계신가요?”

“네. 다른 분들은 대부분 도착해 계십니다.”

사용인의 뒤를 따라가며 주변을 돌아보자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과 안쪽에 조성되어 있는 정원과 분수. 화려한 실내 장식들로 치장되어 있는 연회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화려하네요?”

“그러게? 호텔 안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

아무래도 클럽 카본에서 돈을 좀 쓴 것 같았다.

‘하긴, 뭐 돈이야 넘칠 정도로 있는 양반들이니까.’

그런데 그때.

“초대권을 확인하겠습니다.”

호텔의 사용인 중 한 명이 정중한 어조로 우리에게 요청했다.

이어진이 품속에서 초대장을 꺼내어 주자, 잠시 초대장을 살핀 남자가 감시 이채를 띈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도착하셨군요. 다들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응?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게 무슨 말이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용인의 말에 잠시 의아한 찰나, 우리를 안쪽으로 안내한 사용인이 큰 소리로 소리치는 것이 보였다.

“오라클 인베스트먼트의 김준영, 이어진 님 입장하십니다.”

뭐?

이렇게 대놓고 외친다고?

일순 당황한 내가 사용인을 바라보자 그가 가볍게 웃으며 연회장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들어가시죠.”

그 순간, 연회장 안쪽에 자리한 수십 명의 사람들, 나와 같은 클럽 카본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나와 이어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무슨…….”

“당신이 이번 연회의 주인공이시니까요.”

사람들의 눈빛과 사용인의 말에 살짝 당황하려던 찰나. 안쪽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

시가총액 10억 5천만 달러의 다국적 기업 휴노스사의 소유주이자 이번 넷스케이프 사태에 거금 5천만 달러를 투자한 거부.

이번 사태로 약 4천만 달러의 수익을 본 존재.

레온 와이슬러.

그가 우리를 바라보며 샴페인 잔을 높이 치켜드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자 여러분! 우리에게 거금을 만들어준 친구. 골든 보이(Golden boy). 준영이 왔습니다. 다들 잔을 들고 외칩시다! 우리의 친구 준영에게 축복을!”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클럽 카본의 사람들이 샴페인 잔을 들고 나를 향해 외쳤다.

“축복을!”

그리고 그 순간, 연회장 한가운데에 있던 커다란 무언가.

흰색 천을 뒤집어쓰고 있는, 약 2미터 정도의 거대한 무언가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곳에서 나타난 것은 바로…

동상(銅像).

굳은 표정으로 보이지 않는 지평선을 바라보는 있는, 단호하고 날카로운 얼굴에 번듯한 몸집. 우수에 찬 눈동자가 인상적인,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디서 많은 본 듯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찬란한 금빛의 동상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동상이…

혹시 저거 설마…?

‘난가?’

…그럴 리가.

아니 내 얼굴이랑 닮지도 않았다고.

나는 저런 표정 지은 적이 없단 말이야!

‘내가 아니잖아!’

옆을 보자 이어진은 끅끅거리며 간신히 웃음을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약간이었지만 당황했다.

넷스케이프 사건으로 환영을 받을 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하니 이런 식으로 환영을 받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조금 당황스럽네요.”

내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하자 옆에 있던 이어진이 혀를 씹으며 대답했다.

“아, 큭, 왜 새롭긴 하네.”

…이 사람이.

아무튼 그렇게 잠시 동안의 개막식, 나를 형상화한 동상의 개막식이 끝난 뒤, 연회장 안쪽으로 들어간 내게 클럽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부분은 나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 에릭 슈미트와 레온 와이슬러, 덴 멀혼과 데릭 같은 이들, 그리고 이번 투자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었다.

“어때 놀랐지?”

“……레온,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레온 와이슬러, 그가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어떻게 되긴 자네 덕분에 돈을 번 사람들이 제법 많았으니까. 그 감사 인사 겸해서 만든 녀석이지.”

“아니 보관은 어떻게 하려고요?”

“카본 본사 있잖아. 거기에 두면 되지 않겠어?”

…아무래도 초대장에 이유가 안 써 있다 싶었더니 나름 깜짝 이벤트였던 것 같다.

그나저나 카본 본사에 보관한다니…….

‘앞으로 자주 찾지는 못하겠구만.’

하지만 뭐 그것 제외하면 호의, 그것도 짙은 호의가 느껴지는 이벤트였다.

하긴 이번 일로 그들, 나에게 투자를 한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순이익만 약 2억 달러 정도.

그런 만큼 그들이 이런 이벤트를 기획할 만도 했다.

아마 저번에 있었던 소로스 사건까지 소급적용한 것이겠지.

“후, 귀띔이라도 해 주시지. 놀랐잖아요.”

“미리 이야기를 해 주면 재미없잖은가. 뭐 보니까 별로 놀란 티도 안 나더구만.”

놀라기는 했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참았을 뿐.

아무튼 그렇게 잠깐의 해프닝이 끝난 뒤, 우리는 그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한 대화, 정확히는 현 주식시장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니까 한동안 이런 기조가 계속될 거란 말이지?”

이야기의 대부분은 저번에 있었던 넷스케이프 투자, 그리고 앞으로의 나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이었다.

“네. 아무래도 한동안 나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거예요. 정보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하긴, 저번에 아는 사람들도 자네랑 비슷한 말을 하긴 했어. 앞으로 인터넷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더군.”

뭐 그들만큼 주식 투자, 돈에 민감한 사람들도 또 없었으니까.

“맞아요. 앞으로의 주식 시장은 인터넷이라는 키워드. 그리고 컴퓨터라는 제품에 의해 움직이게 될 거예요.”

“컴퓨터와 인터넷이라… 좋아 준영. 그렇다면 이 현상, 그러니까 이 버블, 자네가 생각하기에 도대체 얼마나 갈 것 같은가?”

나는 레온의 말에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러자 주변엔 어느새 나와 레온의 말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 중에는 저번 투자에서 나에게 투자를 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아마 다들 나의 말, 나의 생각, 그리고 나의 투자에 대해 듣고 싶은 거겠지.

좋아 그렇다면.

나는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단호히 대답했다.

“짧으면 3년 길면 4년. 이번 같은 일이 계속될 거예요.”

순간, 주변에 있는 사람들, 나에게 자신의 칼을 맡긴 사람들의 눈이 번쩍 빛났다.

아무래도 다들 어느 정도 정보력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는 말은…….”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기회가 도래했다는 거죠.”

그것도 어마어마한 기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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