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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화 해결책 (4)

5월, 오라클이 정부와의 야합을 통해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유용하려 했다는 뉴스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다.

[김준영 회장과 DJ정부의 야합, 그리고 성난 시민들 - 한X일보. 2002. 05. 16]

[바른정치촉구위원회 정부에 공식 항의 서한 제출 - 조X일보. 2002. 05. 16]

[‘연기금, 국민연금은 안전한가?’ 국민들, 의심의 눈초리 - 매X경제. 2002. 05. 16]

그러자 자연스레 오라클에 대한 여론은 급전직하 나빠지기 시작, 이내 대한민국 내에 어마어마한 폭풍이 불어닥쳤다.

“빌어먹을! 뭐? 우리 세금을 가지고 자기네들 자금으로 유용한다고?”

배신감.

그것이 사람들의 분노를 촉발시킨 것이다.

“그렇다니까! 말이야 공적 자금을 운용해서 수익을 내겠다는 건데. 아니,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고. 보나마나 지들 유리하게 사용하고 나몰라라 하겠지 안 그래!?”

“그렇겠지. 그놈들이야 언제나 뻔하니까.”

그러자 곧 오라클, 그리고 오라클에 관련된 사업들에까지 그 영향이 번져 가기 시작하더니 통신, 전자, 유통 등 오라클의 주요 산업들의 점유율과 판매율에 유의미한 정도로 하락, 자연스레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 전자, 유통의 매출 사건 전과 비교해 5%이상 하락했습니다. 앞으로 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46주 연속 상승하고 있었던 오라클의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만들어진 것이다.

“주가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의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기관들은 물론 외인들도 팔 자세로 돌아선 상탭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물론입니다. 아무래도 오늘 안에 1에서 5%까지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곧 국부펀드의 대해 모르고 있던 사람들, 그리고 관심을 가지지 않던 사람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 정부와 오라클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다.

“거참, 이런 몹쓸 놈들을 봤나. 아니, 어디 대명천지에 이런 짓을….”

이쯤 되자 온갖 사회적 불만들이 오라클이라는 대상에 대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거 통신료 올라간 것도 오라클 때문 아니야?”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아무래도 업계 1위니까.”

“빌어먹을. 그래 놓고 기부다 뭐다 하면서 이미지 관리를 했다니… 하 어이가 없구만 어이가 없어. 이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도 아주 단단히 찍혔구만.”

그리고 그렇게 오라클의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그때.

한 가지 뉴스가 신문지상에 도배되면서 대한민국은 또 다른 폭풍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것은….

[내일 오전 1시! 논란의 김준영 회장! 대국민 담화 진행하기로… - 조X일보. 2002. 05. 17]

사건의 당사자인 김준영 회장, 그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기사였다.

*

쾅-

테이블을 내려친 장년의 남자, 그가 큰 소리로 소리쳤다.

“성공입니다! 드디어 김준영이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러고선 신문을 손에 들고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가 든 신문 안에는 오라클의 회장인 김준영이 바로 내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떠 있었다.

[침묵을 지키던 김준영 회장! 드디어 입을 열다! 내일 대국민 담화 예정! - 조X일보. 2002. 05. 17]

순간,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

SL에너지, LG칼텍스, K오일 등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을 책임지는 기업의 주인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고생하셨습니다. 우 회장님. 회장님이 아니셨다면 어찌 저희가 이번 일을 진행할 수 있었겠습니까.”

이제 드디어 그동안 진행하던 일, 오라클을 대상으로 한 계획의 마지막이 머지않았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하, 아닙니다. 최 회장님께서 직접 총대를 메시고 움직여 주시지 않았다면 어찌 가능했겠습니까? 다 최 회장님의 결단 덕분이지요.”

“아닙니다. 저야 뭐 아랫사람들 좀 움직인 게 전부 아니겠습니까. 모두 다 우 회장님의 아이디어 덕분이었지요.”

“그럼 우리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할까요?”

“그거 마음에 드는군요!”

그들의 웃음소리가 커져 갔다.

사실 처음부터 그들이 이러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그저 오라클이라는 기업, 그 기업과의 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 김준영 그가 약 5억 톤에 달하는 거대한 유전, 그것을 발견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회, 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오라클에서 발견한 유전의 물량들, 그거 국내로 들어온답니다.’

‘뭐어?’

약 3억 톤에 달하는 거대한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기로 하면서 그동안 고요했었던 국내 에너지 시장에 일대 파란이 일어난 것이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들여올 물량은 어떻게 처리하고?’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소화시킬 모양입니다.’

‘빌어먹을 정말?’

‘네 아직까지는 명확한 의사표명이 없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오라클의 행보를 보면 뻔한 일이니까요.’

때문에 그들은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대로 있다간 그들은 앉은 채로 고사해 버릴 테니까.

‘LG칼텍스랑 K오일, 그리고 그 외 회사들 전부다 연락해! 지금 난리 났다고!’

‘알겠습니다. 그런데… 현대 쪽은….’

‘이 사람아 그쪽은 한 가족이야. 절대 부를 생각 하지도 마. 절대적으로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만 섭외하란 말이야.’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난 두 달여간의 야합 끝에 드디어 김준영, 그의 백기 투항을 받아낸 것이다.

“다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모든 것이 결착이 날 겁니다.”

“그렇죠. 그럼 이제 슬슬 풀어 줄 준비를 해야 하나요?”

“그래야죠. 일단 대국민 사과가 나온 후에 오라클과 접촉을 가해 볼 생각입니다. 일단 기가 꺾인 만큼 그쪽에서도 고개를 뻣뻣이 내세울 수 없겠죠.”

“하하, 그렇죠! 그렇고 말고요! 아마 지금쯤 진땀 꽤나 흘리고 있을 겁니다!”

그때.

이번 일의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던 남자, SL에너지의 우정인 회장의 눈에 이상한 모습이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LG칼텍스의 회장인 구현진 회장, 그가 왠지 모르게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나저나 구 회장님은 왠지 안색이 편치 않아 보이십니다?”

때문에 그가 묻자 잠시 ‘아차’한 표정을 지은 구현진, 그가 이내 씁쓸한 웃음을 입에 물었다.

“그게… 아무래도 좀 불안해서 말입니다.”

“불안이요?”

“그렇습니다. 만약 우리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땐 어떻게 할지….”

순간, 구현진 회장의 말을 들은 사람들, 그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 말은 그들이 차마 입에 올리지 않았던 말, 그들이 피하고 있던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일이 우리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고요?”

“그렇습니다. 만약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의사를 바꾸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김준영 회장이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땐 어떻게 될지….”

그러자 잠시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우정인, 그가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구 회장님.”

“네. 우 회장.”

“걱정할 것 없습니다.”

“……걱정할 것 없다고요?”

“네.”

단호히 고개를 끄덕인 우정인 그가 슬쩍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 대단합니다. 지금까지 김준영 그치가 이뤄 놓은 것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렇게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이요?”

“네. 그렇습니다.”

“그게 뭐죠?”

우정인 회장, 그가 손을 들어 말했다.

“실패.”

“…실패요?”

“네. 그렇습니다. 김준영 그 사람 지금 이때까지 실패라곤 단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아마 지금쯤… 정상이 아니겠지요. 어린 나이에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한 사람에게 이 상황은 두려움일 테니까.”

그러자 사람들의 얼굴의 이해의 빛이 어렸다.

“아….”

그들 또한 깨달은 것이다.

실패 한 번 겪어 보지 못한 자가 실패에 얼마나 취약한지 말이다.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 걱정할 것 없습니다. 만약 그 치가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랬다면 사과가 아니라 우리의 목을 치러 달려오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죠.”

그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모습에 사람들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분. 이미 대세는 기울었습니다. 김준영 회장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무너졌고 정부는 그런 대중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 우리가 나서 정부에 원유 정제에 대한 쿼터제를 제시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의 말, 우정인의 말에 구현진 회장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마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죠. 이대로 가면 오라클의 독과점 상황이 도래할 거란 것 다들 알 테니까.”

“네. 그렇죠. 그러니 우리는 이 상황을 이용해 당당히 이야기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 것을 달라고. 김준영이 가지고 있는 물량 그것을 달라고. 그렇게 하면….”

우정인의 시선이 사람들을 향했다.

“우리가 그를 견제해 주겠다고. 이미 그는 신뢰를 잃었으니까.”

그와 사람들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감돌았다.

우정인 회장의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의 걱정이 스르륵 녹아 버린 것이다.

“하, 이거 괜한 걱정을 한 것 같군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하지만… 상황이 특별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하하 그렇다면 이거 쿼터의 비율을 정해야 하겠는데요?”

“비율은 조금 양보해 주셔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1위 아닙니까.”

“물론이죠. 이번에 고생해 주신 것도 있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기다렸다.

짙은 웃음을 머금은 채로.

이제 얼마 뒤, 김준영의 대국민 사과 방송이 나오고 나면 그 전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윤택한 나날이 계속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하 내일이 기대되는군요.”

이번 사건만 잘 마무리하면 곧 엄청난 부, 김준영의 것이었어야 했을 어마어마한 부가 자신들의 손에 잡힐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아마 별다른 말은 없을 겁니다. 그저 미안하다 고개를 숙이겠죠.”

“나이가 있는 만큼 휠체어는 못 타겠죠?”

“웬걸요. 만약 휠체어를 탄다면 외려 욕을 먹겠죠.”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그들의 생각이 아직 시기 상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아니 그들의 꿈은 사실 한낱 미몽에 불과하다는 것을.

왜냐하면….

[국민 여러분…]

그들의 예상이 철저하게 빗나가 버렸으니까.

다음날, 기대 어린 표정으로 TV를 바라보던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김준영,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 김준영은 선언합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의 유가는 국제유가의 50%로 고정됩니다. 저 김준영이 그렇게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러니…]

전혀 다른 내용의 발표였다.

[저유가 상황을 누리십시오.]

순간, 사람들, 김준영을 노리던 이들의 표정이 멍하게 굳어 버렸다.

“뭐라고!”

예상외의 사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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