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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276화 미래를 선도하는 자 (3)

라스베가스 박람회에서 파란을 일으킨 회사가 있다!

그 회사가 놀랍게도 한국 회사다!

라는 소식은 순식간에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까지 닿았다.

그러자.

“뭐야 무슨 일인데?”

사람들, 기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뽕은 기사가 된다! 라는 생각하에서였다.

“미국에서 대박을 친 회사가 있대!”

“뭐? 아니 뭘로?”

“글쎄 박람회에서 어마어마한 제품을 출시했다는데?”

“어마어마한 제품?”

“그래!”

그리고 그 결과, 그들은 빠르게 정보를 입수,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의 회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어떤 회산지 찾아냈어?”

“어, 찾아냈어.”

“어느 회사야? …설마 삼성?”

“아니 삼성은 아니고….”

그 회사는 바로 오라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덩치를 키운 새로운 강자였다.

“……오라클이야.”

“뭐? 오라클? 아니 오라클이라면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회사잖아?”

“그렇지.”

“……그런데 대박을 칠 만한 제품이 나왔다고?”

“그렇다니까 라스베가스에 사는 내 친구가 확인해 준 정보야.”

물론 처음엔 그 사실, 오라클의 제품이 해외에서 대박을 쳤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얼마 뒤, 신문사들이 라스베가스 박람회장의 사진을 입수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이게 사실이야?”

“허, 그렇다니까?”

오라클이라는 상호가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부스 그리고 그 부스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남녀노소, 인종을 불문하고 오라클 부스로 달려오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손에 들린 작은 휴대폰 모습을 본 순간 믿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오라클이 사고를 쳤다는 것을.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이거 대박인데?”

“그렇지? 아마 오라클이 엄청난 제품을 만들어 낸 것 같아.”

“허참 이 사람들 이걸 국내엔 비밀로 하고 있었단 말이야?”

“뭐 해외 반응을 먼저 보고 싶었나 보지. 그나저나 이거 빨리 단독으로 내보내자고. 지금 이 타이밍이면 아마 반응이 뜨거울 테니까.”

하지만.

“아니 안 돼.”

그 사실이 곧바로 기사화되는 일은 없었다.

“아니 왜?”

그것은 또 다른 강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삼성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거든.”

“삼성?”

“그래 이번 박람회에 삼성도 참석했으니까.”

“삼성…? 그러고보니 삼성에 대해선 아무 말이 없네? 이번에 신제품 안 나왔나?”

“그럴 리가. 그냥 묻힌 거지.”

“아… 그러면…….”

“그래. 일단 윗선의 지시를 기다리자고. 아무래도 먼저 나서서 칼을 맞을 이유는 없으니까.”

그러나 그들의 생각은 그리 오래지 않아 부서져 버렸다.

왜냐하면.

[오라클의 신제품!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라스베가스 박람회’에서 찬사 받아… 계약 물량만 무려 100만 대! - 한성일보. 1999. 07. 25]

삼성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질러 버린 신문사도 있었으니까.

“……또야? 또 한성일보야?”

“하 이 사람들 진짜…….”

그러자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신문사들 또한 앞다투어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하더니, 곧 인터넷에 오라클의 신제품 출시일을 기다리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라스베가스 박람회장에서 오라클 제품 만져본 썰 푼다][조회수 53,938][추천1,928][반대29]

[지식IN][오라클에서 만든 폰에 카메라 달려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알려주세요!]

[내공 10]

[댓글][멈뭄미 : 햐... 유출된 디자인만 봐도 쩐다 쩔어. 나오면 바로 산다]

오라클이라는 이름과 국뽕, 그것이 기대로 치환된 것이다.

*

문이 열린다.

그러자 사람들의 시선이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을 향한다.

순간, 공간 위를 하나의 목소리가 가로지른다.

“가져왔나?”

입을 연 사람은 삼성전자의 지배자.

이건주.

삼성 그룹의 회장이었다.

그러자 방금 회의실 안으로 들어온 직원이 깊이 고개를 숙였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이건주에게 다가와 두 손으로 물건을 받들었다.

“이게…….”

“네. 오라클의 신제품 ‘오라클-1’ 입니다.”

순간, 일단의 술렁거림이 회의실 위를 가로지른다.

“…저게….”

“……그것이로군….”

어제 있었던 오라클의 신제품 발표, 그 문제 때문에 삼성이 비상 상황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일순 미묘한 표정을 지은 이건주, 그가 천천히 트레이 위에 놓인 휴대폰을 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두 손으로 폴더를 열어 휴대폰을 살펴보더니 이내 천천히 트레이 위에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탁-

“다들 확인들 해 봐. 그리고 설명해.”

그러자 사람들이 빠르게 휴대폰을 확인하더니 이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부족합니다. 분명 저희 제품과 같이 메탈 소재를 사용하긴 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마감에서도 부족한 모습이 보입니다.”

“액정 같은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액정 기술 같은 경우 저희 보다 한 3~4년은 뒤처진 기술입니다.”

“MP3 플레이어 기술 또한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솔직히 누가 휴대폰으로 음악을 듣겠습니까. 시장에 널린 게 테이프고 CD인데요.”

“카메라 같은 경우도 별볼일 없습니다. 이 상태라면 일회용 카메라보다 조금 더 나은 화질일 겁니다.”

다들 신랄한 비판, 오라클-1의 단점을 지적하는 모습들이었다.

아무래도 오라클에 대한 악감정이 가득한 모습들이었다.

하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그들의 제품, 그 제품을 찬밥으로 만들어 버린 물건을 칭찬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그때.

“……姆? 미쳤군.”

이건주, 그가 나직이 읊조렸다.

그러자 그때까지 오라클의 제품을 신랄하게 비판하던 사람들의 입이 꾹 다물렸다.

“아… 그….”

이건주의 말, 그 말에서 그의 불편함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죄송합니다.”

“그래. 죄송해야지. 그 따위 눈깔들을 달고 임원임네 어쩌네 하고 있는 거니까. 아니면 입 발린 소리만 하는 그 주둥이를 잘라 버리던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렇게 잠시 사람들을 노려보던 이건주, 그가 혀를 차며 옆을 바라보았다.

“그래. 정 사장, 정 사장은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나?”

그 사람은 삼성전자의 사장, 그의 신뢰를 받는 측근 정연우였다.

“기탄없이 말씀드립니까?”

“그래.”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이건주의 시선을 받은 정연우, 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지극히 좋습니다.”

“좋아?”

“네. 칼라 액정이야 뭐 저희 제품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디자인,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간 기능들이 파격입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의 시선에는 약간의 경탄마저 깃들어 있었다.

“파격이라… 내가 알기로 여기 들어간 기술들은 우리도 거의 개발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입니다. 저희 또한 휴대폰이 다기능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 예상했으니까요.”

정연우, 그가 자신 앞에 놓인 오라클-1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이건 위험합니다. 앞으로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는 이 제품의 출시 전후로 완전히 바뀔 겁니다.”

“……그 정도란 말인가?”

“그 정돕니다.”

그렇게 짧은 침묵이 그들을 내리눌렀다.

그렇게 잠시 뒤, 이건주 그가 허리를 펴며 말했다.

“하, 도대체 우리는 그동안 왜 몰랐지? 아니 오라클에 대한 감시는 주요 사항 아니었나?”

“그게… 아무래도 김 회장이 묘수를 던진 것 같습니다.”

“묘수?”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이건주, 그를 향해 정연우의 말이 흘러들었다.

“네. 판텍, 그곳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판텍을 전격 인수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개발을 전담하고 있었던 있다가 이번에 터뜨린 것 같더군요.”

“…그 꼬맹이가 꼼수를 부렸단 말인가? 우리 뒤통수를 후려치려고?”

“그게 아니라면 출시일까지 비슷할 이유가 없었겠죠.”

순간, 이건주, 그의 얼굴이 살벌하게 변했다.

“…그 요망한 녀석….”

그의 시선에는 그동안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좋아. 이제 칭찬은 그만하지. 더이상 이야기하다가는 울화를 못 참을 것 같으니까. 그래. 다들 말해 봐. 방법은 있나?”

이건주의 말, 그 말에 정연우 그가 입을 열었다.

“일단 출시일을 앞당겨야만 합니다.”

“출시일을 앞당긴다?”

“네. 출시일을 앞당겨 최대한 시장을 선점해야만 합니다. 휴대폰이라는 게 일단 사 놓으면 잘 바꾸지 않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기다리면? 만약 그렇게 되면 말짱 황 아닌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겠죠.”

그가 가볍게 웃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출시가를 조정하는 겁니다.”

“……돈으로 후려친다 이 말이로군.”

“네. 그렇습니다.”

“가격은 얼마 정도?”

“아무래도 오라클-1의 70%까지는 예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70%? 그럼 50만 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 판다는 말인가?”

“어쩔 수 없습니다. 솔직히 그 정도가 아니면 참패를 금치 못할 겁니다.”

그가 오라클-1을 가리켰다.

“저 녀석은 위험한 녀석이잖습니까.”

그러자 잠시 묵묵히 오라클-1을 바라보던 이건주,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 테이블을 내려치며 선언했다.

“좋아.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이건주, 그가 정연우의 말을 끊었다.

“하지만 기왕 하는 거 한 가지 더 일을 추진하자고.”

사람들의 시선이 이건주를 향했다.

“…고견이 있으십니까?”

“고견이라. 그런 건 아니야. 그저 단순한 음모지.”

짙은 웃음을 보인 이건주, 그가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오라클의 제품을 면밀하게 조사한다. 볼트 하나 너트 하나까지 모두 다 조사해. 그리고…….”

그가 손을 꽈악 움켜쥐었다.

“물어뜯어.”

그 말에 사람들이 움찔거렸다.

그 모습을 바라본 이건주 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쉴 새 없이 물어 뜯어. 물어 뜯다 보면 결국엔 피가 나게 마련이니까. 뭐 특허 하나는 우리가 꽤 많이 쥐고 있잖아.”

“……꽤나 시끄러워질 겁니다. 잘못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그걸 처리하는 게 자네들 일 아닌가?”

“…….”

“그러니까 움직여. 자네들 월급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전에.”

“……알겠습니다.”

그러나 야심차게 진행된 그들의 계획, 오라클의 신제품 출시를 전력으로 막는다는 삼성의 계획은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흔들리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신제품 런칭일자를 앞당긴 뒤 본격적인 런칭을 준비하고 있던 그때. 뜻하지 않은 소식이 그들에게 당도했기 때문이었다.

“회장님!”

“무슨 일이지?”

“크, 큰일 났습니다.”

“큰일?”

“네.”

“아니 무슨 일인데?”

“그게….”

그것은 바로,

“……오라클이 ‘퀄컴’을 인수한다고 합니다.”

오라클, 그들이 특허 거인 퀄컴을 인수한다는 발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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