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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136화 전관왕을 꿈꾸다

다음날 50미터와 200미터가 있다. 극단거리일수록 경쟁은 더욱 심하다. 아무래도 체력을 요하는 장거리보다는 더 선수들이 몰리고,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국내 대회에서 우혁이 우승하지 못한 게 이런 단거리들이다. 오히려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을 맛 보았다.

어쨌든 오전에 벌어졌던 그 두 종목을 다 예선 1위로 통과를 했다. 결선을 앞두고 선수들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장거리는 솔직히 우혁에게 이긴다는 게 쉽지 않다. 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단거리를 빼앗길 경우 그야말로 전관왕을 혹시 그에게 안길까봐 우려를 하는 것이다.

“진짜 전관왕 하시려고요?”

“응, 해야지.”

“그러다 선수들 사기 꺾여요.”

“그렇다고 일부러 져주는 것은 말도 안 되잖아.”

“그러니까 적절하게 불참을 좀 해주시라고요.”

“안 돼. 재미있어.”

“윽. 정말 장난으로 던진 돌 하나에 개구리들 왕창 죽게 생겼구만.”

50미터 결승. 진짜 일수의 말이 사실일까? 출발을 하는 힘찬 몸짓에 사정을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깔려 있었다. 그래도 치열하게 후반부까지 치고나가는 다른 선수들. 마지막 턴을 할 때에는 정말 누구의 손이 먼저 들어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전광판에 나오는 기록과 제일 첫 머리에 있는 이름을 보고 고개가 떨어진다.

2관왕. 진짜 이번 대회 전관왕을 할 기세인 것 같았다. 세실리아에게 손을 흔드는 그의 모습. 요즘 자주 보는 그의 미소. 대중들은 이제 익숙해진다. 예전만큼 열광적이지 않은 게 그의 팬은 소녀에서 좀 더 연상으로 이동이 되었다. 이 둘의 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어린 팬들과는 달리 둘의 행복을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늘었다.

여성부 경기에서는 빛나가 독보적이다. 아직까지 P&A는 그녀에 대적할 그 누구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 400미터에 이어 50미터 100미터를 독식했다. 이번 대회 첫 3관왕. 그녀는 지난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3관왕을 했다. 당분간 그녀의 독주를 막을 사람은 없어 보였다.

그것은 배영의 가희도 마찬가지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영 선수로서의 재능이 더 만개할 때쯤 세계는 그녀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인기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혁과 빛나, 가희가 수영의 인기를 몰고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 선전했던 것 이외에도 이들은 매력적인 마스크로 사람들에게 어필을 한다. S 생명이 아직 P&A가 인기 면에서 도전하기는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실력 면으로 들어가자면 몇 년 안에 각축을 벌일게 틀림이 없다. 우혁이 정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더 어린 선수들 쪽에서는 상대편이 압도적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다음 동아 수영 대회의 개최를 얻어내었다. 이제 양 쪽 회사의 정면승부로 수영 팬들은 또 다른 즐거운 경쟁을 보게 될 것이다.

남자부 200미터 결승. 우혁은 출발선에 섰다. 3관왕도 대단한 일이다.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이 더 커 보였기에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체계적인 훈련과 수영의 저변 확대로 도전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자칫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우승을 놓치게 되는데 그는 현재까지 잘하고 있다.

이제 대중들은 그가 이룰 수 있는 성과를 직시하고 있다. 그만큼 그에게 부담으로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눈. 그 시선을 맞으며 드디어 출발을 했다.

단거리는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치고나가려는 많은 선수들. 가장 정점에서 초반에는 그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100미터를 가장 앞선 시간으로 찍고 150미터까지 갔을 때에도 그의 3관왕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 그리고 200미터에서 결국 그는 해냈다. 2위는 일수. 그 때문에 계속 2인자로 밀리는 느낌이다.

“힘 내. 다음에는… 음 물론 다음에도 내가 이기긴 할 거야. 하하하.”

“놀리기에요?”

“미안, 미안. 농담이야, 하하하.”

정말 기분이 좋은가 보다. 농담도 하고 말이다. 좀처럼 하지 않은 말. 요즘 그의 기분은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다. 수영도 그리고 사랑도 완성형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만족을 했다.

그날 저녁 또 인터넷을 달군 뉴스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태원. 한국의 수영사에 한 획을 그은 영웅이 P&A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을 구비해 놓고 있다. S 생명에 강력한 도전장은 이미 던져 놓았지만 그 동안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유. 지도자의 차이라고 느꼈나 보다.

물론 태원이 부임한다고 당장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거기다가 지도자로서 검증이 된 것도 아니니,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은 충분히 전수할 수 있다. 그리고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기술적인 도움도 분명히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 800미터 예선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은 이것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기본적으로 영욱이 태원보다 스타성에서 뒤지는 감독이 아닌가? 당연히 감독 부분에서라면 사람들의 시선이 한 번 더 가는 곳이 P&A다.

“형, 오랜만이에요.”

“야아, 어제 뉴스 봤다. 대단한 결심을 했는데?”

“그러게요. 저도 놀랐어요.”

“무슨 소리야? 본인이 결정해 놓고, 본인이 놀라다니?”

“P&A가 가진 야망에 대해서 놀랐다고요.”

태원은 오전에 예선을 준비하는 동안 나타나 영욱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가 던진 말. P&A는 정기적인 대회를 꿈꾸고 있다. 매년 이런 구색을 갖추는 대회보다 한 달에 한 번 실업 정기전을 개최하자는 게 골자고 이미 S 생명에 오늘 아침 전달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거 재미있겠는데? 마치 야구나 축구 같은 리그전이잖아?”

“약간 다르기는 한데, 저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D 생명이 수영팀을 신설한데요. 실업팀이 아닌 국내 최초 프로팀으로.”

“뭐? 그건 어디서 들었어?”

“P&A에서 전달해 주었어요. 곧 발표한다고 하던데…”

점점 판이 커진다. 분명히 수영은 한국의 4대 스포츠보다 관중 동원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 화제성을 몰고 있고,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차피 스포츠는 운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다른 4대 스포츠 중에 흑자를 거둔 구단이 몇이나 되던가?

“그런데 수영팀은 그 스포츠보다 적은 돈으로 운영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 이 실내 수영장에 모인 사람들 보세요. 점점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어요. 이미지 개선에도 최고인 것 같고요.”

그렇다. S 생명의 수영팀은 적자운영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기업 측의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었다. 이미지 개선. 그래서 그룹 계열사의 동반 매출 상승. 조금 있으면 나라에서 광주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개최한다. 시류를 잘 타야 하는데 흐름은 가능성이 있다 쪽이니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고무된 분위기다. 프로 스포츠로서 수영이 자리매김한다면 연봉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정기전으로 개최되는 시합은 그들에게 목적의식과 동기부여를 안겨 주게 되니 실력을 쌓을 마음도 적극적으로 커진다.

오늘 따라 800미터 예선을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이 더 달라지는 것 같았다. 여러 소문을 들어서인가? 그들의 의지는 뭔가를 보여준다는 심정으로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수영의 저변은 이런 식으로 커질 수 있다. 단지 수영 인구가 많다고 수영 강국이 아니라 진짜 새로운 방향으로 수영을 재미있게 즐기는 문화가 된다면 오히려 미국, 호주 및 일본이 한국을 모델로 해서 수영을 프로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우혁의 상승세로 인해 그렇게 불이 타던 선수들의 사기가 또 꺾여 버리고 말았다. 오늘 800미터까지 휩쓸어간 상황. 벌써 4관왕이다. 아니 자유형 부분에서 전관왕이다. 이제 남은 것은 100미터와 1500미터. 그리고 계영이다.

“이거 너 혼자 우승하니 관중들이 재미없어 하는 것 같아.”

“어쩔 수 없어. 져 줄 수는 없잖아.”

“얄미운 놈!”

찬규는 결승에서 그가 승리를 하자 축하의 말 대신 이렇게 말을 던졌다. 그래도 속마음은 그에게 고맙다. 이렇게 수영 붐이 일어난 것은 사실 우혁의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 지금 뛰는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그 다음날. 100미터와 계영이 있다. S 생명과 P&A의 승부. 그 백미는 바로 여기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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