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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5화 라이벌의 폭풍 스퍼트

여자 자유형 400미터 결승. 빛나의 스타트 포즈가 취해졌다. 어제 아깝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늘은 400미터. 그녀가 강한 종목이 아니다. 그러나 독을 품은 그녀. 스타트대에서 힘차게 물을 향하고 우아하게 팔을 저으며 앞으로 가고 있다.

놀랍게도 300미터를 향하는 지점에서는 그녀가 선두였다.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수단 모두 숨을 죽이고 있다. 누군가의 목에서는 침까지 넘기는 소리가 들렸다. 관중석에서도 힘을 주기 위해서 응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막판 체력이 변수였다. 중국 선수에게 뒤진다 싶더니 350미터 지점에서는 북한의 수영 유망주 신수경에게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빛나는 3위. 이번 대회에서 메달은 두 개고 각각의 색깔이 다르지만 금색이 없었다.

실망의 얼굴을 하고 나오는 그녀에게 선수단은 격려를 한다. 아직 성장 중이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세계 선수권 대회도 있고 올림픽도 있으니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잘 했어, 빛나야.”

“고마워.”

우혁의 위로. 그리고 그것을 미소로 받는 빛나. 아직까지 그를 볼 때마다 싱숭생숭해지는 마음이지만 여전히 그녀는 결심하고 있다. 친구로라도 그의 곁에 남기로. 며칠 전 미래와 전화 통화를 했다. 펑펑 울었던 친구. 그나마 자신의 처지가 낫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오라버니! 나 응원해줘!”

“파이팅!”

이번에는 가희 차례다. 200미터 배영. 그녀가 우혁에게 응원을 요구했다. 그 정도쯤은 베풀 수 있다. 그래서 가볍게 주먹을 쥐고 격려를 하는데 그녀가 엉뚱하게 또 다른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라버니! 이제 안아줘!”

그는 주먹을 쥐고 올린 자세에서 그대로 멈추었다. 설사 세실리아와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그녀와 안는 것은 절대 하지 않을 텐데, 그녀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려운 그의 옆자리를 말이다.

“에이, 안 해줄 줄 알았어. 나 금메달 안 따!”

협박도 해보지만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등을 돌리는 우혁. 그것을 보고 가희는 달려가 덮쳐 버렸다.

“됐다. 이제 금메달 따올게. 그리고 육 개월만 기다려 주는 것 알지?”

역시 4차원이다. 그녀의 정신세계를 도저히 짐작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는 그렇게 서 있었다.

어쨌든 그의 힘이 발휘된 것일까? 가희는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2관왕을 하는 선수가 되었다. 한국 여자 배영에서 향후 10년간 간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나이. 거기다 실력과 미모까지. 가끔 튀는 행동만 고치면 나무랄 데 없겠지만 남성 팬들은 그것도 매력으로 본다.

그런데 그녀가 뒤에서 백 허그를 한 장면은 문제가 되었다. 요즘 같이 정보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서 이런 장면이 전파를 타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래서 쏟아지는 뉴스들. 가희와 우혁의 관계에 대해서 또 추측성 기사가 나가고 있다.

심지어 어떤 기사는 그녀와 빛나, 그리고 우혁의 3각 관계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금방이다. 이런 기사들이 쏟아지는 것은. 이런 기사만 전문적으로 썼던 사람들에게는 일도 아니다. 편집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오타가 있어도 상관없다. 편집장은 이런 자극적인 기사들을 오히려 권장하기도 한다. 광고에 의해서 먹고 사는데 솔직히 많은 클릭수를 확보하기만 하면 되지 않는가?

덕분에 다시 수면 아래로 세실리아가 가라앉게 되었다. 얼마 전 그녀와 스캔들로 홍역을 앓았는데 이번에는 가희다. 전자가 사실이고 후자가 오해이지만 대중들은 상관없다. 그러면서 인터넷에는 갑론을박이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우혁의 여성팬과 가희의 남성팬이 대규모로 온라인에서 충돌을 하고 있다.

그들의 사이를 부채질하는 기사들. 그리고 네티즌들. 다시 달아오르는 스캔들. 다행히도 세실리아의 성격은 무난하다. 그녀는 우혁을 믿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유교주의에 물들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가 그와 미래의 헤어지는 일을 촉발한 것이 자기라는 생각에 그의 주변 여자들에게 오히려 미안함까지 가지고 있다. 만약 그가 할렘을 원한다면 그녀의 이런 성격을 이용해 여러 여자들과 관계를 가질 텐데…

안타깝게도 그는 바라기다. 한 여자만을 위한. 그래서 호시탐탐 그를 노리는 주변 여자들은 전혀 그에게서 마음을 얻지 못할 것 같았다.

- 삐익.

이런 논란은 상관없이 드디어 남자 400미터 결승전이 열렸다. 이번에는 일수보다 우혁이가 훨씬 강한 종목이다. 쇼타스카이와 장치앙린의 접점인 것도 있다. 그들의 영역에서 위아래로 가장자리에 있는 종목. 일본의 신예 사토 유이치와 중국의 샤오 헤이씽도 무난히 결승까지 왔다. 기병묵이 결승에 뛸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필리핀의 신에 리얀 스메이도 마찬가지. 이렇게 총 8명이 접전을 벌인다.

4레인 장치앙린. 3레인 쇼타 스카이. 5레인 우혁. 6레인 샤오 헤이씽. 네 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수영의 자유형으로만 이틀 째. 대한민국의 강세다. 결선의 세 명이나 내보냈으니 말이다.

물론 많은 수가 항상 메달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우혁이 3위에 치우쳐 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쉽게 2위도 좁히지 못하는 상황. 거기다가 4위에 해당하는 샤오 헤이씽이 쫓아오고 있다. 선두는 장치앙린. 그 뒤를 바짝 쇼타 스카이가 뒤쫓는다.

단거리를 극복했으니 이제 중장거리의 시작인 400미터 정복에 나선 우혁. 두 번째 금메달을 목표로 순항을 하고 있다. 그의 장끼는 후반이다. 초반에 그들을 위협하기만 하면 별 탈 없이 막판 스퍼트를 해볼 수 있다.

200미터 지점까지 장치앙린은 전혀 틈을 내주지 않고 있다. 쇼타 스카이도 마찬가지다. 뒤에 있는 3위와 4위가 자리를 바꿨다. 샤오 헤이씽이 드디어 우혁을 제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무리하지 않았다. 막판 100미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단거리와는 다르다. 장거리는 막판이 꽤 중요하다. 얼마 벌어지지도 않았으니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체력의 비축. 우혁은 수영을 배워나갈수록 안정적이 되고 있다. 호흡의 안정은 원래부터 그의 장점. 물에서 숨을 쉰다는 것은 그 누구도 갖지 못할 이능력이니. 다만 팔다리의 근육은 원래부터 수영을 했었던 사람들보다 훨씬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거기다가 경험 역시 마찬가지다. 이 부분의 보완이 그의 숙제였다.

여름 내내 태릉에서 훈련을 했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닝. 그에게 개인 트레이닝까지 붙었었다. 수영 연맹에서 제공한 것이었다. 그들도 안다. 그의 성적에 따라 폭풍과 같은 수영 붐이 한층 더 오를 것이라는 걸.

그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 100미터를 앞두고 그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살을 헤쳐 나가고 있다. 3위인 샤오 헤이씽의 속도도 줄지 않았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쇼타 스카이와 우혁과 그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잘하니까 이제 긴장도 안 되네…”

“그러게 또 우승하면 이제 재미없어서 시청자들이 수영 안 보는 거 아냐?”

별 걱정을 다하는 김훈과 찬규. 이들은 이번 대회 800미터와 1500미터만 참여하게 되어서 구경과 응원의 역할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그들이 걱정을 할 정도로 우혁은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50미터 턴에서 드디어 2위 그룹을 완전하게 다졌다. 이제 장치앙린만 남았다. 그의 다리 근처에 갔을 때가 절반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리고 어깨까지 치고 올라갔을 때는 10미터다. 나머지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찍기. 결과는?

아마 10미터만 더 있었다면 그의 승리였을 텐데… 안타깝게도 간발의 차로 우승을 빼앗긴다. 그런데 그의 표정. 웃고 있다. 여유를 찾았다. 예전처럼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일까?

“400에서 이러면 어떻게 하니? 800, 1500에서 넌 나한테 져.”

언제 중국어를 익혔는가? 그가 하는 말이 장치앙린의 귀에 박혔다. 그리고 인상을 쓰는 것은 우혁이 아닌 그였다. 금메달을 따고도 말이다. 두 라이벌. 금빛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경쟁이 주목이 된다.

============================ 작품 후기 ============================

아, 제가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해서 불안하게 해드렸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글은 출판하지 않으니까요^^ 다른 작가님들을 제가 알 수가 없어서 독자님들께 물어 보았던 것입니다. 옆에 있는 색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었네요. 알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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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 Splash-1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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