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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3화 질투

TV 뉴스에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요즘 연예인의 일상이라는. 물론 주인공은 우혁은 아니다. 아이돌 중 하나였다. 화장실을 갈 때에도 팀 멤버가 밖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그가 하는 인터뷰가 가관이 아니다.

“저희는 서서 볼일을 볼 수가 없어요. 갑자기 누군가가 들이닥칠 수가 있어서요. 그래서 앉아서 볼 일을 봐야 해요. 그런데 저번에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위를 쳐다보니 팬이 쳐다보고 계시는 거예요. 정말 섬뜩했어요.”

연예인의 사생활. 당연히 법적으로 사생활 침해는 벌이 가해지기는 하지만 말뿐이다. 실제로 고발을 해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살게 하면 오히려 연예인의 이미지에 큰 손해가 발생한다. 익명성에 뒤에 숨어서 악플을 하는 사람들을 항상 방치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나오는 화면. 드디어 우혁의 집이 나오게 되었다. 전에 살던 목동의 아파트.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기자가 반대편에 있는 최우혁 선수의 베란다를 카메라로 찍어서 기사로 내보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TV의 기자가 이렇게 멘트를 하고 화면을 내보냈다. 우혁의 집과 반대편에서 카메라로 찍었던 장소.

“결국 이 집에 살던 최우혁 선수는 오늘 이사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침해는 그것보다 더 위에 있습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특히, 최우혁 선수의 팬이라면 그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성적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 기자는 마지막으로 팬들이 자체적으로 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마무리를 했다. 그 뒤에 나오는 내용은 각 복지 단체와 우혁이가 일했던 봉사활동 단체에서 그의 선행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뉴스로 보도 되었다. 그 중 한 명의 인터뷰.

“이렇게 사생활이 보호받지 못하는데 어떻게 최우혁 선수가 자원봉사를 하러 오겠어요? 사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에게는 최우혁 선수가 희망이에요, 희망. 요즘도 보고싶다고 하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 끝나고 금메달 보여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오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인텨뷰를 하는 그녀는 막판에 눈물까지 흘렸다.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을 검색하는 순빈. 동정 여론이 장난이 아니었다. 더 이상 우혁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운동. 심지어 검색어 순위에는 <최우혁 사생팬 퇴치 사이트>도 올라와 있었다.

“이거 운이 좋다. 네가 예전에 봉사 활동 해왔던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다니? 역시 사람은 좋은 일을 하고 봐야 해. 하하하.”

우혁 역시 매우 고무되어 있었다. 자신의 사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냄비 현상이 있다. 조금 있으면 다시 그의 주변에 기자들이 설치고 팬들이 또 몰려들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국민들의 여론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그가 벌고 싶은 것은 세실리아를 귀화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형이에요? 혹시, 형이 좀 힘을 쓴 거예요?”

- 이제 알았냐? 소속사가 왜 중요한지 이제야 알겠지?

“와, 정말 고마워요. 정말, 하하하.”

순빈이는 전화를 끊었다. 알고 보니 오늘 승헌이가 힘을 쓴 일이었다. 역시 배울 점이 많았다. 언론 플레이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그럴 힘도 기술도 없는 그가 이번에는 제대로 가르침을 받았다.

“근데 순빈이는 여자 친구 없어? 항상 우리 우혁이 돌봐주느라고 만날 시간도 없는 것 아냐?”

“아, 있었는데 최근에 헤어졌어요.”

“응? 왜 헤어졌어?”

“제 직업이 좀 불 안정 했나 봐요.”

저녁을 먹으면서 지연이 그에게 물어보니 그는 순순히 대답한다. 매니저로서의 직업. 안정적이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가끔 자신의 기획사를 만드는 게 꿈이다. 그래도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명함 하나 당당히 팔 수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그의 꿈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를 하나 만들고 싶다.

“에구, 쯧쯧. 우리 순빈이 같은 신랑감이 어디 있다고…”

“괜찮아요. 아직 스물여섯이에요. 좋은 짝 못 만나서 그런 거죠, 뭐. 하하하.”

최근에 우혁의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이유. 그가 솔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자 친구가 없으니 돈도 아낄 수 있다면서 그는 너스레를 떤다. 지연은 자신의 아들이 저런 성격이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순빈이의 성격으로 클 수 있었다. 아프지만 않았다면. 어머니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지금 그가 이룬 것도 대단한데 말이다.

“어? 힐링캠핑하네요.”

“그래 이것 보려고 여태 기다렸는데 봐야지.”

힐링캠핑의 방송시간은 11시. 순빈이 지금까지 퇴근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까지 보고 가려고 그랬다. 어떻게 편집이 되었을지 궁금한 것이다. 특히 중간에 우혁을 곤란하게 한 장면들이 있었다.

“응? 빛나도 나왔네. 저 여자애는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유가희 아니야?”

“맞아요. 광고 보셨군요?”

빛나와 가희. 수영계의 두 얼짱이다. 요즘은 특히 가희가 더 인기가 있다. 아무래도 볼륨 있는 몸매가 많은 남성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비결일 것이다. 거기다가 귀여운 외모도 있다. 누군가 제 2의 김미래라고도 부른다.

미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사랑에는 실패했지만 그만큼 일에 더 열정을 쏟는 것 같았다. 그녀가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그러니 가희가 그녀의 뒤를 이어 언젠가 연예계 진출을 할 수도 있다고 앞 다투어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간 부분에서 그녀의 돌발 발언. 우혁을 좋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세실리아의 가슴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다른 누군가가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는 한데, 지금 TV로 거의 고백할 듯 말하는 소녀의 모습에 좀 화가 나려고도 한다.

“나 졸려서 먼저 잘게.”

더 보기도 싫다. 그래서 먼저 잔다고 일어섰다. 모두들 신경도 쓰지 않았다. 힐링캠핑 시청에 몰두하고 있어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침대에 누웠다.

물론 잠은 오지 않았다. 졸려서 온 게 아니다. 오늘 이사를 해서 조금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이사는 그녀가 하는 게 아니었다. 거의 풀 서비스로 한 이사라서 정리까지 다 도와주었다. 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도 와서 거들었기 때문에 40평대 아파트는 금세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 그녀의 마음은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원래 인간 사회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이 결혼이라는 것이었다. 한 사람을 속박하는 제도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다른 사람과 다른 인연을 꿈꾸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사실 그녀는 미래에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 자신 때문에 우혁에게 이별을 당했던 여자. 그것을 알고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모른다. 한 남자가 두 여자 이상을 사랑하고 같이 산다는 것이 왜 안 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제도를 좋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인간의 세상에서 오랫동안 있게 되어서 나타난 현상인가? 그 법은 합당하다고 생각이 된다. 아니 우혁을 좋아하는 여자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자신도 미래에게서 그를 빼앗은 셈인데, 어떤 다른 여자에게 그를 빼앗길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나 왜 이러지? 왜 이렇게 아까 그 여자가 싫어지지?’

갑자기 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그를 사랑할 때의 마음과는 다른 종류의 두근거림이다. 그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심정. 그의 어머니와 요즘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빨리 그와 결혼을 해서 그를 속박하고 싶었다.

‘점점 못 되어지고 있나봐, 나…’

그녀는 이런 자기 자신이 싫어졌다. 큰일이다. 이 인어 아가씨는 인간의 남자를 너무 좋아하고 있나 보다.

============================ 작품 후기 ============================

글도 잘 안 써지고 그래서 다른 작품들에 달린 댓글을 오늘 좀 읽어 보았습니다. 아이고, 제 글을 보시는 독자님들은 정말 점잖으신 신사분들이었습니다. 작가로서 이런 독자님들 가졌다는 게 행운이고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에 달린 후기는 지워야겠네요. 어쨌든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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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 Splash-1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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