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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광고

대회가 끝이 났다. 우혁은 3관왕이 되었다. 그 누구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이루지 못했던 성과였다. 그래서 더욱 열광한다. 그를 둘러싼 코칭스태프, 연맹, 심지어 그의 많은 팬들까지. 매력적인 그의 외모는 남성들의 공공의 적. 그러나 그들 또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어쨌든 국가라는 범위 안에서 그의 선전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기에.

오늘 그는 광고를 찍기 위해서 스튜디오에 방문했다. 이온 음료다. 그가 나타나자 술렁거리는 촬영장.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행보다.

“우혁씨 오늘 기대해도 되죠?”

“네? 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카메라의 모델이 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경직되기 쉽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상실이 된다. 이런 것을 어떻게 미래가 할 수 있을까? 좀 있으면 데뷔를 한다고 말한 그녀. 그래서 그런지 숨 쉴 틈 없이 바쁜 그녀다.

그에게 기대하는 것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CF 감독은 그를 격려하고 첫 번째 테이크에 들어갔다. 그러나 곧 그의 경직된 모습에 NG를 낸다.

“우혁씨,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평소처럼 해줘요.”

우혁은 머쓱해졌다. 사실 평소의 모습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음료수를 먹었던가? 어렸을 때부터 아팠던 그는 먹는 것마저도 항상 통제되었다. 그래서 물도 가려 먹었다.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겠는가?

그런데 이는 그가 성장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물 이외에는 음료수를 먹지 않는다. 성장 과정에서 이런 습관이 들었기에 좀처럼 몸에 나쁜 음식에도 손이 가지 않는다. 어쩌면 그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는 비결이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 사람은 커가면서 미각에 자극적인 것을 찾고, 그러다 보면 항상 좋은 음식이 아닌 것에 눈을 돌릴 수가 있으니 말이다.

NG, 또 NG다. 거듭해서 나오는 그의 경직된 모습에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하자고 말을 했다. 그런데 그는 의문이다. 과연 휴식을 취한다고 해서 그가 달라질지 말이다.

“혹시 오늘 다 못 찍게 되면 어떻게 되요?”

“오늘 다 찍어야 할 걸? 밤을 새워서라도…”

그의 매니저인 순빈이 웃으면서 이야기 한다. 스물다섯. 그에게는 형과 같은 존재이다. 점점 주변 사람이 늘고 있다. 이제 그가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벌써 다섯 손가락을 꼽는다. 미래와 빛나. 영욱과 일수. 그리고 매니저 권순빈까지.

“아아, 정말 못 하겠어요.”

“평소처럼 해. 물 마시는 것처럼…”

“사실 저 음료수 제 입에 맞지도 않아요. 그래서 더 안 되는 것 같아요.”

“어? 그게 문제구나. 그럼 물로 바꾸자고 해야겠다.”

“그래도 되요?”

“당연하지. 흠. 앞으로 이런 광고 자주 찍게 될 텐데, 이거 너무 가리는 게 많아서 걱정이네.”

가리는 것. 음식을 말한다. 사실 우혁의 삶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다. 집에는 그의 식단을 책임지는 출장 아줌마. 그 이외에는 자신만 출입을 한다. 깨끗하다. 너무 깨끗해서 흠이 없다. 처음에 그를 보았을 때 잘생긴 외모 덕분에 주변에 여자가 많을 줄 알았다. 빛나도 의심해 보았다. 가장 그의 근처에 있는 여자이니. 그러나 그가 예측했던 일은 전혀 없었다.

“넌 TV도 안 보고 집에서 뭐 하니?”

“저요? 그냥 생각이요. 그리고 피곤하면 자고.”

우혁에 집에 없는 것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사 오면서 필요 없는 것은 다 처분했다. TV도 인터넷도 없다. 집이 큰 것은 아니지만 너무 절제된 삶이다. 사실 누군가가 놀러 온다는 것도 우습다. 와서 할 게 없지 않은가?

“TV 하나 사자.”

“별로 안 보는데…”

“그래도 간접 경험에는 그게 최고야.”

“그… 그래요?”

“응. 이제 광고도 찍고 그래야 하니까, 하나 구매하자.”

“네, 알겠습니다.”

돈은 부족하지 않다. 광고비를 계약금으로 받았다. 그가 돈 쓸 일이 뭐가 있겠는가? 훈련비용도 다 연맹에서 지원을 해준다. 거기다가 일정 부분 S 생명에서 매달 지원금이 나온다. 충분히 그가 생활할 정도로. 그래서 순빈의 월급을 주고도 통장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그는 언젠가 그 돈을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다. 자신을 위해 전 재산을 써 버린 분들. 그래서 광고를 거절하지 않는다.

“아, 전화 받을라나?”

그는 갑자기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미래였다. 그래도 연기 수업을 잘 받아왔으니 데뷔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녀라면 광고에 대한 해법이 있을 수도 있겠다. 지금 상태에서는 진짜 순빈의 말대로 밤을 샐지도 모르는 일이다.

- 여보세요?

“나야, 전화 받을 수 있어?”

- 응. 말해.

지난번에 있었던 일. 그는 기억에서 빼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다고 버텼다. 이미 있었던 일을 어떻게 지울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약간 어색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항복. 별 수 있겠는가?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법이다. 결국 그녀는 백기를 들었다. 그에 대한 감정을 버린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그의 곁에 머물기 위해서는 그의 뜻을 들어주어야 한다.

“전에 말했던 광고 찍으러 왔거든. 그런데 전혀 진전이 없어…”

- 그래? 어디야? 내가 갈게.

“응? 그냥 조언만 받으려고 전화 한건데. 너 바쁘니까 올 필요 없어.”

- 아냐. 모처럼 찾아온 휴일이야. 한 달에 딱 하루. 그래서 뭐 할까 고민했었는데, 잘 됐네.

“그럼 푹 쉬지. 뭐 하러 와?”

- 구경하는 게 쉬는 거야. 나도 언젠가는 할 수도 있는 일이잖아. 가서 코치해줄게. 알잖아 너 수영 가르쳐 주기 시작한 사람이 나인지. 이제는 연기도 내가 처음 가르쳐 주겠네. 호호.

결국 와버렸다. 한창 그가 NG 연발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렇게 스튜디오에 도착한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끌 정도로 예쁘게 차려 입고 왔다. 아직 알려지지 않는 신선한 얼굴이다. 감독이 다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다 보게 되었다. 미래를 말이다. CF 감독은 그녀에게 반했나 보다. 물론 남자와 여자로서가 아니라, 광고 감독과 모델로서 말이다.

“이름이 뭐죠? 혹시 연기자, 아니면 모델입니까?”

“아, 아직 데뷔하지 못했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휴식을 부여 받은 우혁과 눈을 마주친다. 감독은 이제야 그녀가 그를 찾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역시 저 매력적인 페이스에 여자 친구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돼지.’

결국 미래를 그의 여자 친구로 단정을 했나 보다. 현장에 있는 여자 스태프는 한 숨을 쉰다. 그들도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당연하다. 우혁은 모르겠지만 미래의 눈빛은 정인을 보는 그것이었다.

덕분에 오해 아닌 오해를 받는 우혁. 하지만 아직도 그의 시야는 좁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 할 바가 아니었고, 실제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다가온 미래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한다.

“힘들어, 힘들어. 하하.”

그의 웃는 모습. 촬영장에 모여 있는 모든 여자들이 반했다. 심지어 같이 촬영을 하는 여자 모델들. 유명 배우들은 아니지만 그들 역시 어딘가에서 한 번씩 본 CF모델들이다. 그들의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고 있다.

“단 한 신도 통과하지 못했어.”

“정말? 너 나중에 연기 같은 것은 힘들겠다. 그 얼굴이 아까운데…”

“할 생각도 없어. 오랫동안 수영만 하다 죽을 거야.”

“에이, 무슨 죽는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해? 그리고 태원 오빠도 요즘 시트콤 까메오 정도는 하던데, 너도 나중에 은퇴하면 먹고 살 것은 걱정해야지.”

운동선수. 그 삶을 끝내고 나면 무엇을 할까? 어떤 이는 사업으로 빠진다. 어떤 이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일부는 연예계로 발을 들인다. 성공과 실패는 그들의 몫이지만 세상은 냉혹하다. 그래서 그녀가 하는 말. 즉, 은퇴하면 먹고 살 길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물론 연금이 나오기는 하지만, 세상은 그것만으로 살기에 너무 물가가 올랐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야겠어. 어쨌든 지금이 다급해.”

“아뇨, 그렇지 않아요. 여기 있는 여성분이랑 같이 있으니까 갑자기 표정이 살고 있어요.”

그 때 갑자기 나타난 감독. 그는 웃으며 우혁에게 지금의 표정을 칭찬한다. 갑자기 자연스러운 얼굴이 되었다며. 확실히 미래나 빛나는 그의 친구가 맞긴 하다. 그들과 있으면 이렇게 편안해 진다. 그에게 있는 대인 관계 공포증. 그녀의 존재만으로 치유가 될 수 있다.

“자, 바로 들어갈게요. 여기 있는 친구의 존재를 느끼면서 평소처럼… 알겠죠?”

그의 신호가 들어가고 다시 카메라가 그를 비추었다. 비로소 그의 표정이 잘 나타나기 시작했다. 감독의 눈치는 장난이 아니었다. 척하면 척. 그녀의 존재로 인해서 바뀐 그의 얼굴을 바로 포착하며 촬영의 진도를 급속도로 뺐다. 덕분에 오전부터 진행된 일은 오후에 끝마치게 되었다.

“수고했어요, 우혁씨. 아, 미래씨라고 했나요? 나중에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네요. 소속사가 어디에요?”

“네? 아, 네. 케이스타입니다.”

“오오, 그렇군요. 역시… 알겠어요. 조만간 연락을 할게요. 그럼 둘이 좋은 시간 보내요.”

나중에 이야기 한 것. 그 말을 듣고 미래는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마냥 또 설렌다. 물론 무뚝뚝하고 둔한 우혁은 아무 느낌도 없지만.

“네 덕에 끝낸 것 같다. 저녁 살게. 먹고 싶은 거 있어?”

“다이어트 중이라, 간단한 걸로 때워야 할 듯.”

“잉? 무슨 다이어트를 해? 네 몸이 어디가 어때서?”

그렇게 말하다가 그의 얼굴이 붉어졌다. 갑자기 떠오른 그녀의 몸. 이미 지난번에 그녀의 상반신을 보고야 말았다. 미래 역시 얼굴이 빨개진다. 그가 얼굴을 붉히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파악하고 있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남녀 일이다. 잊을 수 없는 일을 하다가 말았는데 그 기억을 지운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결국 이렇게 표정으로 흔적이 남고 만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 동안에도 그들은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을 태우고 가는 순빈은 느꼈다. 분명히 둘의 관계가 이상하다고.

‘역시 얼굴값을 하는 건가?’

마음속으로 미래를 우혁의 여자 친구로 단정을 짓고 마는 그였다.

============================ 작품 후기 ============================

눈이 내리네요. 하하. 3월인데 ㅋ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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