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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미래가 나오는 드라마를 빛나와 함께

미래의 주가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그만큼 더 그녀가 바빠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밤에 걸려오는 전화. 바쁘지만 외롭다는 것을 자주 호소한다. 위로에 서툰 그가 그녀에게 해줄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말이다. 잘 못 받아주었다가는 기대감만 잔뜩 주게 되니 조심스럽다. 대신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꼬박 챙겨 봤다.

“우혁아, 이제 이사 가야 할 것 같아.”

“이사요?”

“네가 사는 곳이 점점 알려져서 사생활이 보호가 안 돼.”

순빈이의 제안. 틀린 말이 아니다. 소녀팬이 무섭다는 것을 요즘 절감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차에 뛰어드는 중학생 소녀 하나를 칠 뻔 했다. 그의 이동 경로를 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아마 운동선수 출신 매니저가 아니었다면 늦은 반사 신경으로 큰 일이 났을 것이다.

“그래요, 그럼. 알아 봐요. 대신 이 근처로…”

“응? 이 근처로?”

“네, 친구들이 근처에 살아서 떠나기는 싫어요. 어디 보자 미래가 나올 드라마가 할 시간인데…”

그는 리모컨을 눌렀다. 동시에 초인종이 울렸다. 순빈이와 눈이 마주쳤다. 가끔 그의 집까지 찾아오는 팬들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다. 조그만 아파트다. 경비 시설도 잘 안 되어 있고, 사실 문제가 많다. 거의 연예인 급이나 다름없는 그가 있을 곳은 아니었다.

“누구세요?”

“나야, 빛나.”

순빈이는 재빨리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그의 집에 금족령이 내린 것은 이제 거의 유야무야되었다. 미래도 아마 바쁘지 않았다면 자유롭게 드나들었을 것이다. 빛나는 가끔 이렇게 찾아온다.

“이거, 엄마가 갖다 주래.”

“뭔데?”

“총각김치. 총각이 먹어야 한데, 킥킥.”

“크으, 무슨 말이 그래?”

그녀는 선글라스에 모자를 잔뜩 눌러썼다. 분명히 그를 배려하는 옷차림이다. 모자를 벗자 긴 머리가 내려온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벗었다. 점점 예뻐지는 미모. 확실히 한국의 인어가 맞다. 트레이닝 복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지만 충분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외모였다.

“응? 미래 나오는 드라마네.”

“응. 볼만하던데? 같이 볼래?”

“그래.”

“난 갈게. 여자 친구랑 약속 있어.”

그 때 순빈이 귀가를 선언했다. 사실상의 퇴근 요청이다. 밤 10시. 늦은 시간이다. 충분히 붙잡아 놓았다. 요즘 우혁은 외로움을 종종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다 보니 이제는 정을 받고 정을 줄 수 있는 인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예전에 없었던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독이다.

“아, 그러세요? 그럼 나도 갈까?”

“아냐. 이거 같이 보기로 했잖아. 보고 가.”

“정말? 알았어. 킥킥.”

빛나는 혹시나 단 둘만 있는 것을 그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먼저 그의 의향을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왠지 혼자 있기 싫었다. 그냥 그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미래와 달리 그리 적극적인 여성상은 아니다. 나름 안심하고 있다. 자신을 덮치지는 않을 거라고. 그런데 이런 것은 원래 여자가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광고는 그가 나오는 것이다. 휴가를 받은 기간 그는 광고를 두 편이나 더 찍었다. 아직 그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번에 찍은 음료수 광고를 하고 있다. 괜히 민망했다. 특히 빛나와 함께 보니 더욱.

“연기 잘하네, 우리 우혁이.”

“놀리지 말아줄래?”

“아냐, 놀리는 것. 아, 난 언제 광고 한 번 찍어보나…”

아무리 그녀가 아름답다고 해도 수영 선수를 모델로 찍으려면 인지도와 인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한 번도 접촉을 받아본 일이 없다.

“그런데 이 드라마 계속 봤어? 중간에 내용을 모르면 안 되지 않아?”

“IPTV라서 이전 것 몰아서 볼 수 있었어.”

“그래서 다 본 거야?”

“응. 재미있던데?”

“드라마 폐인이 되었네.”

빛나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살짝 질투가 났다. 미래가 나오는 드라마를 챙겨 본다는 것. 단순하게 둘이 친구 사이라지만 자신보다 그녀를 더 생각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고 그녀를 TV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니 휴가 기간 동안 자신과 있었던 시간보다 더 길었지 않은가? 이건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키스까지 한 사이다. 미안하다고 말은 했지만 사고치고 책임은 져야 한다.

둘은 소파에 앉아 있다. 처음에는 거리가 있었지만 물을 먹는다는 핑계로 냉장고 문을 열고 마신 후 그의 옆에 좀 더 가까이 앉았다. 본격적으로 그를 유혹하는 것이다. 지난번에는 우연히 넘어지게 되어 일어나 키스 사건. 알고 보니 그는 충동적이다. 그렇다는 것은 충분히 그 옆에서 그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도 시선을 고정시키며 서서히 몰입을 했다. 그가 옆에 앉아서 심장이 쿵쾅쿵쾅하기는 했지만 좀 있으니 스토리에 몰입이 된다. 요즘 드라마는 판타지의 요소가 많이 섞여 있다. 지금도 그렇다. 귀신을 볼 수 있는 여자라니? 그 귀신으로 미래가 나왔다. 확실히 이렇게 보니 예쁘긴 예쁘다. 특히나 글래머다. 아마 남자들이 훅 갈 것 같기는 하다.

“미래 예쁘다. 원래 내가 알고 있는 친구가 아닌 것 같아…”

“그지? 점점 예뻐지기는 하네. 처음 봤을 때보다 뭐랄까? 음. 표현을 못 하겠네.”

“더 성숙해졌다고?”

“응. 맞아. 성숙해졌어.”

“그건 쟤가 글래머라서 그래.”

“맞아, 글래머. 가슴도 크…”

그는 그 부분에서 실언을 깨달았다. 드라마에 몰입하느라 그녀가 말하는 것을 받다 보니 쓸 데 없는 말까지 하게 된 것이다. 굳이 가슴이 크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도 그가 잘 못 말한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약간 기분이 상했다.

하지만 맞는 말이다. 미래의 가슴은 그녀도 본 적이 있다. 같이 수영을 하며 여자 라커룸에 들락날락하던 사이인데 왜 모르겠는가? 신이 빚은 몸매. 빛나도 한 몸매 하지만 자신의 절친은 그 때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가슴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었다.

“괜찮아. 말해도 돼. 어때?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렇게 말은 했지만 음성에 약간의 분노가 섞였다. 아무리 그가 둔치라지만 이것을 눈치 못 채지 않았다. 거기다가 그는 미래의 가슴 이야기를 하는 순간 떠 오른 장면이 생각이 났다. 예전에 바로 이 아파트에서 그녀에게 거의 당할 뻔한 사건.

지금도 솔직히 위험하다. 어쩌자고 그녀를 보내지 않았을까? 물론 미래와는 달리 도발적인 행위를 절대 하지 않을 그녀지만 사실 우혁이 그 자신이 위험했다. 이제 그도 성욕을 발산하지 못하는 늑대가 되고 있다. 그는 얼마 전에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샤워를 하다가 커진 자신의 물건. 그래서 손으로 만졌고, 그만…

그 때 이후로 미래와 그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났다. 그녀에게 드는 죄책감. 하지만 은밀한 일이었는데 어쩔 수 없다는 자신 안의 악마와 싸우고 있었다. 그 이후로 뭔가 계기가 생기면 갑자기 커지는 물건. 그래서 특히나 이런 밤이 위험하다. 자신이 빛나에게 무슨 짓이라도 할까봐.

그렇다고 그녀에게 가라고 할 수도 없었다. 자신이 같이 드라마를 보자고 하지 않았는가? 그녀가 간다고 했을 때 잡은 것도 본인이고. 이제 와서 다시 가라고 하면 얼마나 이상한 사람이 되겠는가? 결국 다시 드라마에 몰입하려고 해 보았다. 하지만…

몰입이 되지 않았다. 언제 자신의 옆에 이렇게 붙어 있었던가? 거의 한 뼘도 안 된다. 그녀와 자신과의 사이가.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녀. 자꾸 곁눈질로 그녀의 가슴 어귀를 보게 된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다.

꿀꺽. 침이 고인다. 그리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향.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내음이다.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더 가까이 가고 싶다. 큰일이다. 점점 이상한 생각에 빠지고 있다. 이제 드라마 내용은 뒷전이다. 생각은 이미 예전에 그녀와 함께 훈련을 하던 그 때로 돌아가고 있다.

시합을 하다가 그녀의 가슴을 잡은 일. 그리고 나중에 그녀가 자신에게 스포츠 마사지를 해 준 일. 거기다가 생각해보니 자신은 그녀의 몸을 닦아주었지 않은가? 그 때에는 순수한 마음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미 자신은 빛나의 엉덩이를 만졌다.

더구나 얼마 전에 있었던 그녀와의 키스. 곁눈질을 하니 그녀의 도톰한 입술이 눈에 크게 들어온다. 몸이 더워진다. 에어컨도 켜 놓았는데 왜 이럴까? 이제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녀가 갈 때까지 그는 이렇게 자아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싸움으로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큰일이다. 뭔가 하나 사건이 터질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평일 5연참 오랜만에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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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ash! - Splash-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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