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102화 오래 참았어
세실리아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자신의 동굴을 정성스럽게 빨아주는 그가 너무 좋아 그 애정의 표현으로 만지는 것이다. 그러자 그제야 그는 알아챘다. 그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웃었다.
“좋아? 어떻게 해줄가?”
“맘대로… 우혁, 맘대로…”
“그런 위험한 말을?”
그는 웃었다. 그녀도 웃었다. 하지만 우혁 맘대로는 계속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녀 또한 그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물어 보고 싶은 거 있어.”
“뭔데?”
“우혁이 것. 그거 딱딱한 것. 이름이 뭐야?”
“그… 그거? 음. 성기.”
“그럼 내거는? 그… 그것도 성기.”
그녀는 이 상황에서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인간들은 참 표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어떻게 남자와 여자의 그곳을 같은 명칭으로 부르는 것일까? 최소한 인어는 그렇지 않았다.
“그럼 나 우혁 성기 빨고 싶어.”
“헉.”
그는 깨달았다. 그녀가 그 말을 하고 싶어서 물어본 거라는 걸. 곧 이어 자세가 바뀌었다. 그가 누웠고 그녀가 그 위로…
역시 그의 입술을 먼저 찾았다. 두 손으로는 그의 얼굴을 감싸면서. 밑으로 점점 입술이 내려간다. 그녀는 그도 자신의 젖꼭지를 빨았으니 같은 기분을 느낄 거라 생각하며 그의 작은 젖꼭지를 입으로 흡입했다. 그는 웃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남자는 젖꼭지보다는 성기가 더 자극 돼.”
“자극?”
“기분이 좋다는 말이야.”
그녀의 질문. 앞으로 사랑을 나눌 때에도 많이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지배했다. 그 때 그녀는 그가 입은 바지 안에 있는 물건을 보고 있었다. 그는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고무줄로 되어 있으니 벗기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장난을 치고 싶은지 그것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신을 보고 한 번 웃는다.
“왜? 이상하게 생겼어?”
“아니… 좋게 생겼어.”
“그럴 때는 야하게 생겼다고 말하면 돼.”
“응. 야하게 생겼어.”
과연 뜻을 알고 말하는 것일까? 어쨌든 그의 물건을 보는 그녀의 얼굴에 계속 된 웃음. 그리고 드디어 키스가 시작된다. 그의 불기둥과 나누는 키스. 그의 물건을 꺼내는 그녀. 이것을 애무하는 것은 자신있어한다. 경험은 없지만 직접 본 장면이 많기에. 그래서 잘 알고 있다. 어떻게 즐겁게 할 수 있는지.
기둥 중앙에 그녀의 혀가 움직이고 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살포시. 그 부드러운 느낌. 그는 절대 앞으로 이만한 부드러움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즐기고 있다. 점점 올라온다. 그녀의 입술이. 그리고 결국 삼키고 말았다. 그의 귀두를.
“허억!”
그의 입에서 나오는 심호흡. 그것으로 세실리아는 느꼈다. 자신이 그를 기쁘게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다. 자신의 고개를 들었다가 내렸다가. 그렇게 되면 그의 육봉이 그녀의 입으로 사라졌다가 나왔다가 한다. 나올 때면 보이는 그녀의 타액. 잔뜩 묻은 채로 그의 말마따나 더 야해졌다.
그녀의 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녀가 물고 있는 끝 봉우리를 제외하고 손으로는 그의 기둥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다. 아주 부드럽게. 당연히 엄청난 쾌락을 주고 있다. 그녀의 처음 하는 행위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다.
그런 그녀의 등을 그는 쓸어주고 있다. 아주 가볍게. 이런 터치야 말로 섬세하게 그녀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도 준다.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손짓.
“좋아, 세실리아… 좋아.”
그녀는 이제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의 물건과 결합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는 것을. 그래서 서서히 그의 위로 올라간다. 불기둥이 꼿꼿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허리를 내린다.
“아아악…”
“아파? 아파, 세실리아?”
“응, 조금. 그런데 좋아.”
그녀는 잠시 고통이 지나갔지만 그 뒤를 이은 쾌락에 찡그린 얼굴을 폈다. 그것을 보고 걱정을 하고 있는 우혁. 그는 이미 지난번에 미래에게 고통을 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인어와 인간의 여성은 약간 다른가 보다. 빠르게 고통이 지나가고 있다. 어쩌면 그녀가 가지고 있는 치유력을 사용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의 허리가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서 아래위로 그의 물건을 삽입하고 있다.
상체를 굽히고 그와 키스를 나누면서 하는 행위.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그녀의 허리를. 그녀의 몸은 조금도 쉬지 않는다.
“쭈읍, 쭙… 하아… 아아, 어흑…”
그녀의 입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그의 귀에 좋은 소리를 내뿜고 있다. 그의 성감을 자극할 그 소리를. 그래서 그는 흥분을 참지 못했다. 자세를 바꾸고 그녀를 밑으로 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다.
이것은 그녀가 보지 못했던 자세. 언제나 여성이 위로 올라가서 하는 행위만 보아왔던 지라 또 색다른 흥분을 주고 있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올리면서 벌리고 있다. 보인다. 조개와 닮은 그 곳이. 야릇하게 자신의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다.
“아아… 넣어줘, 우혁… 아아.”
그녀가 요구하고 있다. 망설일 게 뭐 있는가? 그는 자신의 육봉을 잡아서 그녀의 부드러운 그 틈에 잇대었다. 그리고 서서히 집어넣었다. 이윽고 시작된 그의 허리 놀림. 그녀의 그 곳에 완벽하게 들어갔다가 나오고 있다.
우혁은 확실히 느꼈다. 그 동굴 안에 주름이 자신의 물건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이 쾌감. 골수까지 오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쾌락에 그의 허리놀림이 점점 리듬을 탄다.
“아아… 우혁… 좋아… 아아악…”
기분이 좋기는 그녀도 마찬가지다. 온 몸이 뜨거워지고 있다. 자신의 내부에서 올라오는 이 오르가즘. 이런 것인 줄 몰랐다. 단순히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배웠다. 그 이후 우혁을 만나서 단지 사랑을 증명하는 행위라 어렴풋이 느꼈다. 그런데 이렇게 기쁨을 줄 줄이야? 이건 표현하기 힘들다. 말로서 말이다. 그래서 물어본다. 그 상황에서도…
“우혁… 뭐야?… 응? 이게… 뭐야?… 너무 좋아… 좋단 말이야…”
“나도… 나도 좋아… 사랑해…”
“사랑? 그래… 나도 사랑해… 아아아…”
결국은 사랑이라는 것인가? 자신의 질문에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우혁의 언어. 그녀 역시도 그렇게 화답하고 있다. 중심부에서 퍼지는 열꽃. 이제는 온몸을 돌며 그녀에게 쾌락을 선물하고 있다.
“아아악… 아아… 나… 정말… 사랑해… 좋아… 아아아악… 아아아악!”
소리를 질러댄다. 절정이 온 것이다. 그녀가 먼저 맞이한 절정. 그는 결국 그녀에게 선물을 주고 만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되었으니 성취감 만땅이다. 그대로 허리를 계속해서 놀리고 있다.
“나도 좋아… 세실리아… 나도 좋아…”
그 역시 쾌락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그녀의 깊고 깊은 동굴이 수축을 하며 그 안에 있는 주름이 그의 귀두와 기둥을 강력하게 감사고 있다. 마치 생명이 그 안에 따로 있는 것처럼 그렇게 그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모든 빨판이 다 붙어 있는 것 같다. 쫄깃하다고 해야 하나? 그 맛이다. 바로 그 맛이 그에게 쾌락을 선물해주고 있다.
“어떡해? 하악… 나 안에다가… 아아… 쌀 것 같아…”
미래와 했을 때에는 주로 체외사정을 시도했었다. 어린 나이에 임신이라도 하면 큰일이라는 것을 미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깥으로 분출할 것을 유도한 그녀였다. 그리고 그 때에는 그녀가 더 능동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렇게 빨려 들어갈 듯한 세실리아의 야릇한 동굴은 그의 정액을 요구하듯이 절대로 놔주지 않았다. 사실 뺄 수만 있다면 왜 못하겠는가? 그런데 그 안에서 끝까지 해결하고 싶은 욕구는 절대로 그의 허리를 멈추게 하지 않았다.
그와 그녀가 그렇게 마주칠 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가슴도 한 몫 했다. 전혀 이지러지지 않고 탱탱하다. 마치 수술을 한 가슴처럼 말이다. 그 완벽한 아름다움과 섹시한 모습에 성감이 고조될 대로 고조되어 결국 그는 실 끊어진 연처럼 의식의 저편에서 절정을 맞이한다.
“커허헉… 커억…”
빼기엔 이제 너무 늦었다. 아니 이제 될 대로 되라는 식이다. 그렇게 그는 그녀의 앞에서 엎어져 버렸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고 말이다.
“헉, 허억.”
그의 호흡소리. 기쁨을 토해 내는 것이다. 그런 그의 머리를 만지고 있는 그녀. 자신의 가슴에 쓰러져 있는 그를 보며 그녀는 미소를 짓는다. 그를 기쁘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쾌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둘의 행복. 이게 시작이다. 밤의 쾌락. 앞으로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밤이 찾아올까? 즐거울 따름이다. 그래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