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회 - 토템 워 OBT
황제국은 2004년 10월, 한국과 미국에서 <토템 워> OBT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미국의 <토템 워> 현지화 진척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잠시 팔로 알토로 출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는 명목상의 이유였고, 진짜 이유는 퀘스트.tv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황제국은 샌디와 함께 퀘스트.tv 개발 오피스를 방문했다. 황제국은 오피스에서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여기가 ‘비밀 연구소’군요. 에너지 넘치고 좋은데요?”
“우리끼리는 ‘배트 케이브(배트맨의 비밀 동굴)’라고 불러요. 물론 농담이죠.”
네드가 눈을 빠르게 깜빡거렸다. 황제국은 작업 내용은 체크하고 있었지만 퀘스트.tv 개발팀 사무실에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20대 초중반의 남자 여덟 명이 일하는 사무실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책상에는 컴퓨터와 모니터, 비디오카메라, 각종 게임 콘솔과 컨트롤러, 그리고 온갖 케이블이 뒤엉켜 있었다. 책장이 없이 온갖 책과 잡지가 바닥에 잔뜩 쌓여있고, 동그랗고 기다란 감자과자 통이 굴러다녔다.
“이야~~, 피자 박스로 탑을 쌓았네요?”
“제가 베이비시터까지 할 수는 없잖아요?”
주방에는 그동안 개발팀이 시켜 먹은 피자 박스와 빈 콜라 페트병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냉장고에는 먹을 것이 딱 네 종류뿐이었다. 콜라, 우유, 에너지 드링크, 그리고 아이스크림이었다. 샌디는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퀘스트.tv 오피스를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뉴퀘스트는 몇 년 사이 규모가 커지면서 모든 일에 프로세스를 따라 움직였고, 오피스 역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반면 퀘스트.tv 오피스는 날것의 스타트업 모습 그대로였다.
“저희는 그냥 내키는 대로 일해요. 날씨 좋을 때는 하루종일 바닷가 가서 놀기도 하고, 밤새 게임 하면서 놀 때도 있구요. 그러다 막혔던 부분이 풀리는 기분이 들면 16시간씩 쉬지 않고 코딩할 때도 있죠.”
“집중력이 대단하네요.”
“안 될 때는 붙잡고 있어 봐야 소용없잖아요? 놀다 보면 갑자기 안 보이던 길이 보이거든요. 문틈으로 가느다란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대신 그럴 때는 마칠 때까지 쉬지 않고 따라가야 해요. 배고프다고 코딩을 잠깐 놓으면 빛이 딱! 꺼져 버려요.”
네드는 황제국에게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네드는 황제국을 대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남들처럼 보스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그에게는 퀘스트.tv가 창업을 하기 전에 잠시 거쳐 가는 단계일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을 만드는 일 자체는 재미있었고, 프로그램의 아웃풋(결과물)에 관한 일이 아니라면 거의 아무것도 터치하지 않는 황제국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빡빡하게 굴면 바로 때려치우고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자유롭기도 하고, 또 프로그래밍은 몰라도 기획 측면에서는 제법 배울 것도 많아서 재밌게 하고 있어요.”
네드는 뻔뻔할 만큼 솔직하게 황제국에게 속마음을 밝혔다. 그는 돌려서 말하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해서 말할 줄 모르는 청년이었다.
황제국은 그의 직설적인 에너지가 싫지 않았다. 네드는 이진수만큼 똑똑하지만, 이진수와는 성격이 전혀 달랐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20대 초반의 팽창하는 에너지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젤리 러쉬>를 발매한 이후부터 뉴퀘스트에는 이런 야생의 에너지가 사라지고 있었다. 회사가 커지면서 조직이 갖춰지고, 프로세스가 정립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계산하지 않고, 오라지 목표를 향해 폭발하는 에너지가 황제국은 문득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래서 네드와 퀘스트.tv를 진행하면서 기획 방향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통제했지만, 구현 방식에 있어서는 거의 전적으로 네드에게 맡겼다.
협업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네드는 황제국이 기획안이 수정되면 며칠을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그는 샌디에게 몇 번이나 그만둘 거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샌디는 네드의 말을 황제국에게 전하지 않고 무시했다.
“일주일 뒤에 다시 전화해. 만약 그때도 같은 생각이면 처리해 줄게.”
그렇게 2~3일 정도가 지나면 네드는 잠잠해졌다가 슬그머니 다시 개발을 시작했다. 만들다 보면 결국 네드는 황제국이 옳았다는 걸 수긍하게 되었다. 초반 몇 달은 이 패턴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퀘스터.tv는 이제 프로토타입을 걸쳐 알파 단계에 이르렀다. 퀘스트.tv는 퀘스트 런처에서 돌아갔다.
황제국은 테스트 서버에서 퀘스트 런처를 가상 머신으로 돌리며 퀘스트.tv를 테스트했다. 한 대의 컴퓨터에서는 게임을 돌리고, 또 한 대는 인터넷 방송용으로 방송을 위해서는 총 두 대의 컴퓨터가 필요했다.
아직 게임 스트리머의 얼굴을 게임 화면에 자연스럽게 오버레이(화면 위에 덮어씌우기) 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게임 화면이 실제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 스트리머 얼굴이 나오고, 그 아래에 시청자들의 채팅창이 나오도록 화면 UI를 구성했다.
황제국은 <영건 블러드>, <젤리 러쉬>, <어둠 속으로>, <토템 워>를 차례로 해보면서 퀘스트.tv를 테스트했다. 샌디와 다른 팀원들이 다른 방에서 채팅을 하며 시청자 모드로 참여했다. 가끔 버벅대며 버퍼링에 걸릴 때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방송은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런처에서는 상당히 쾌적하게 돌아가네요. 웹에서는 어때요?”
“아······. 거긴 별로 기대하지 마세요. 익스플로러는, 음······. 그걸로 방송을 하느니 차라리 인터넷이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거예요. 그나마 파이어폭스(Firefox, 모질라 재단에서 만든 웹브라우저)에서는 좀 괜찮긴 해요.”
“흠, 그럼 일단 웹에서는 녹화된 영상만 보여주고, 방송은 무조건 런처에서 하도록 해야겠네요.”
“예얍~~. 차라리 전용 웹브라우저를 하나 새로 만드는 게 나을 걸요?”
황제국은 계속 테스트를 진행했다. 충분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도 될 수준이었다.
“몇 가지 보완점들이 좀 있지만 이 정도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네요. 베타 테스트는 언제 시작할 수 있어요?”
황제국이 네드에게 묻자 그는 대답 없이 몇 초 동안 눈만 빠르게 깜빡였다. 뒤에 있던 샌디가 가방에서 서류 몇 장을 꺼내 황제국에게 건내며 말했다.
“일단 인터넷 게임 방송을 할 만한 사람들 섭외 리스트를 만들어 봤어요. 아무나는 안 되고, 수준도 있고, 재미도 있어야 하니까요. 게임 웹진 기자, <영건 블러드> 상위 랭커들, 그 외 방송하는 사람들 중에서 게임 좋아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이에요. 접촉해보고 관심 있는 사람들 위주로 베타 테스트 시작하시죠.”
“좋네요. 베타 테스트 참여할 스트리머가 어느 정도 모이면 런처에 오픈하고 이용자 중에 랜덤으로 소수만 볼 수 있게 열어주세요. 갑자기 런처에 노출되면 사람들 밀려와서 스트리머들도 당황하고, 시스템도 감당 못할 겁니다.”
황제국은 퀘스트.tv 베타 테스트 진행을 지시하고, 상세한 방법을 논의했다.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면 매일 런처 접속자 중 1,000명을 랜덤으로 지정해 퀘스트.tv를 오픈하는 방식으로 접속자를 제한하고, 이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제 퀘스트.tv 공개까지 준비를 마치고 <토템 워> OBT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토템 워> 개발팀은 OBT를 앞두고 바쁘게 돌아갔다. 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게 정신없이 바쁘고, 신경이 곤두서 날카로운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개발팀 분위기는 평소보다 훨씬 조용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몹시 차분해 보였다. 하지만 황제국은 개발팀 사이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폭풍 직전의 고요함 같았다.
OBT를 앞두고 황제국은 <토템 워> 시스템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했다. 퀘스트넷 차례가 오자 전용선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어제 IDC 미팅 갔었는데 10월부터 네트워크 대역폭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을 했거든?”
“그런데요?”
“아, 근데 그쪽에서 내 얘기를 듣더니 웃는 거야. 비웃음까지는 아니고 약간 어처구니없다는 느낌? 그러더니 이만큼까지는 필요 없을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마음 같아서는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꾹 참고 그랬지. 이번에 OBT 들어가는 <토템 워>는 단독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트래픽의 최소 1%는 차지할 게임이 될 거라고.”
“패기 넘치는 대답이었네요. 정말 선배님 얘기처럼 됐으면 좋겠는데요.”
“암, 그래야지. 사실은 내가 열 받아서 대역폭을 더 올려달라고 했거든.”
“네?”
“아, 그럼 어떡해! 절대 그만큼 필요할 일은 없을 거라고 자꾸 낮추라고 하는데. 인터넷 대역폭이 무한대도 아니고 자기들도 마구 배정할 수 없다잖아. 거기서 우리가 꼬리를 내릴 순 없잖아? 괜찮아. 그만큼 내가 요금 할인도 확실히 챙겼으니까.”
전용선이 눈치를 보며 황제국에게 설명했다. 황제국은 개발팀 및 서버 본부와 논의해서 <토템 워>의 초기 동접자를 25만 초반에서 최대 30만 정도로 예측했다. 그런데 전용선은 난데없이 동접자 35만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황제국은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웃어넘기기로 했다. 대역폭이 줄어들었다면 큰일이지만 늘었으면 일단 서비스에는 지장이 없다. 금액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감담할 수 있는 정도였다.
전용선은 이제 더 이상 투덜거리지 않고 <토템 워> 전용 서버를 늘리는데 전력을 다했다. 늘어난 대역폭에 맞춰 일시적으로 트래픽을 35만 이상까지 늘리는 강력한 스트레스 테스트도 실시했다. 미국에서는 최대 50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OBT 준비가 차곡차곡 진행되었다. 뉴퀘스트는 오공실업과 <토템 워> PC방 영업 대행 계약을 맺었다. 오공실업은 전국 PC방에 <토템 워> 좌석을 만들기 위해 다시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토템 워> OBT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준비도 철저했다. 장경일은 OBT를 앞두고 60초짜리 TV 광고용 <토템 워> 애니메이션을 한 편 더 제작했다. OBT 시작 2주 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토템 워> OBT 광고가 시행되었다.
미국에서는 뉴욕 타임 스퀘어 한복판에 <토템 워> OBT 빌보드 광고를 집행했다. 그 외에도 눈에 잘 띄는 옥외 광고판마다 어김없이 <토템 워>가 등장했다. 하워드가 미국에서 <토템 워> 마케팅 플랜을 지휘하며 예산을 철저하게 컨트롤했다.
게이머들은 TV에서 OBT 광고가 나오자 그날부터 매일매일 커뮤니티에서 D-Day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뉴퀘스트는 홈페이지에 <토템 워> 플레이에 관한 정보를 오픈하고, 게이머들이 미리 게임에 관해 최대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런처에는 임시로 <토템 워> 프리뷰 페이지를 만들고 씨네마틱 트레일러는 물론 <토템 워> 관련 동영상 자료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뉴퀘스트 홈페이지와 런처는 OBT를 앞두고 트래픽이 폭주했다. 게임 커뮤니티마다 ‘<토템 워> 기다리다 지치고, 미쳐간다’는 글이 끝없이 올라왔다.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는 그대로 개발팀에게 압박감으로 돌아왔다.
“아, 제발 그냥 내일 OBT 해버렸으면 좋겠다.”
“눈 떴으면 OBT 날이면 좋겠다.”
OBT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토템 워> 개발팀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기다리는 게이머만큼이나 개발팀에게도 하루하루 시간이 너무나 더디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황제국은 국내 및 해외 수많은 게임 웹진과 인터뷰를 가지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 역시 어서 OBT가 시작하기를 바랐다. 그토록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린 결과를 하루빨리 보고 싶었다.
2004년 10월 22일 금요일. 드디어 <토템 워> OBT가 열리는 날이었다.
오픈 시간은 오후 다섯 시였다. 서버 본부는 새벽까지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했다. <토템 워> 개발팀 사람들은 모두 잠을 설쳐 퀭한 얼굴로 회사에 나타났다.
출근 시간 역삼역에서는 누가 뉴퀘스트 직원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뉴퀘스트 전 직원이 <토템 워> OBT를 축하하고, 흥행을 기원하는 의미로 <토템 워> 로고가 프린트된 후드티를 입고 출근했기 때문이다. 역삼역에서 뉴퀘스트 직원들이 출근하는 사진이 ‘토템 워 군단 출격 준비 완료’라는 제목을 달고 인터넷에 올라왔다.
황제국은 <토템 워> 개발팀과 점심을 먹고 개발팀 해산을 선언했다.
“여러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OBT가 있는 날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토템 워> 개발팀은 해산합니다.”
사람들은 작게 박수를 쳤다. 대부분 아쉬움보다는 후련하다는 표정이었다.
“우리는 이제 라이브 운영 체제로 전환합니다. 개발팀은 앞으로 라이브 운영과 QA 지원 파트, 그리고 업데이트 파트로 나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같은 <토템 워> 조직이고, 더 크게 보면 모두가 뉴퀘스트 소속입니다. 그러니 전혀 서운하거나 섭섭할 일이 아닙니다.”
황제국은 지난 2년간의 개발 과정을 회고하며 사람들을 치하했다. 개발팀은 점심 회식으로 긴장을 풀면서 OBT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뉴퀘스트 오피스에서는 오후 4시부터 OBT 오픈 파티가 열렸다. 사람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런칭 파티에 참여했다. 게임이 런칭할 때 모두가 모여 축하하는 것은 뉴퀘스트의 아름다운 전통이었다.
케이터링 업체에서 예쁘게 테이블을 세팅하고, 샌드위치 등 핑거 푸드와 음료, 맥주를 서빙했다. 두 대의 프로젝터가 <토템 워> 서버 현황을 알려주는 모니터링 화면을 벽에 비춰주고 있었다. 한쪽에는 전체 동시접속자 숫자가, 또 한쪽에는 15개의 서버 현황이 표시됐다.
“어떻게 될까요? 오늘 20만은 찍겠죠?”
“당연하죠. 오늘 OBT하는 거 전 국민이 알고 있는데. 30만도 가능할지도 몰라요.”
“아까 오공실업이랑 통화하시는 거 들었는데, 지금 전국 PC방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대기 중이랍니다. 다들 <토템 워> 하려고요.”
“아~, 내가 개발한 게임이 아닌데도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다니!”
뉴퀘스트 직원들이 파티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OBT 오픈을 기다렸다. 황제국이 계속 시계를 쳐다보다가 외쳤다.
“자, 그럼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겠습니다~!”
“5!”
“4!”
“3!”
“2!”
“1!”
“축하합니다~!!!!!!!!!!!”
오후 5시 정각에 맞춰 <토템 워> 15개의 서버가 동시에 열렸다. 준비하고 있던 하워드가 정확한 타이밍에 샴페인을 터뜨렸다.
뉴퀘스트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성과 함께 동접자 숫자가 순식간에 만 단위를 넘어가며 미친 듯이 폭등했다. 늘어나는 숫자를 보며 사람들은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어?”
그때, <토템 워> 개발팀 사람들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서비스를 오픈한지 겨우 1분을 조금 넘은 상황에서 제1 서버 상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한국의 <토템 워> 첫 번째 서버, 마고가 다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