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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회 - 부분 유료화

뉴퀘스트가 회사 확장을 위해 애쓰는 사이 <영건 블러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쉬지 않고 팔려나갔다. 황제국이 미국에서 21만 장을 넘겼다고 이메일을 받은 날, 오공실업 김상혁은 누적 38만 장을 달성했다고 전화로 알렸다.

“대단하네요. 이 정도 속도면 올해 50만 장은 충분히 달성하겠는데요?”

“가능할 거 같습니다. 이번에 <영건 블러드>가 미국에서 대히트를 치고, CES 소식이 9시 뉴스까지 타면서 판매량이 다시 반등했습니다.”

“미국 판매량이 한국을 다시 견인하고 있네요?”

“네, 이건 저희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라···. 지금 재고가 간당간당해서 급하게 추가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대표님이 미국에서 고생하신 덕분에 저희도 쉴 틈이 없습니다, 하하하!”

김상혁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묻어났지만 기분은 몹시 좋아 보였다. 그가 황제국에게 물었다.

“대표님, 올해 여름이면 <영건 블러드>도 확장판 발매 1주년이 됩니다. 그때 맞춰 한국에도 본편과 확장판을 합친 합본팩을 내면 어떨까 하는데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좋은 생각이에요. 패키지를 합치고 가격을 약간 낮추면 유저들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합본팩 기획안 정리해서 곧 전달 드리겠습니다.”

<영건 블러드>가 꾸준하게 팔리는 덕분에 황제국은 자금 압박 없이 인재 확보에 나설 수 있었다. 이신우는 홈페이지와 채용 사이트는 물론, 한국에서도 늘어나고 있는 헤드 헌터, 그리고 개인적인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해 뉴퀘스트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나섰다.

황제국이 가장 신경 쓴 사람은 재무/회계 매니저였다. 그저 들어오고 나가는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을 넘어, 미국 오피스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회사 개발 프로젝트 및 다양한 프로젝트에 맞춰 예산 설계와 관리가 가능하며, 나중에 기업공개(IPO)까지 맡아서 진행할 수 있는 CFO급을 원했다.

“대표님도 아시겠지만 금융업은 연봉이 셉니다. 뉴퀘스트 연봉이 결코 적은 편은 아니지만 금융업에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기존 직원 연봉보다 더 높아질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무래도 재무 담당 매니저가 회사의 핵심인 기술직군보다 연봉이 높으면 좀 문제가 있죠. 연봉은 기여도뿐만 아니라 상징성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높은 연봉 없이는 금융업계에서 인재를 끌어오기는 어렵습니다.”

“그분들께는 다른 보상을 약속해야죠. 하나는 스톡옵션, 또 하나는 성장 비전이요.”

스톡옵션은 일정 수량의 회사 주식을 특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이다. 보통 주식 시장에 올라있지 않는 비상장사의 스톡옵션은 인정되는 주식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해준다.

큰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제한 사항도 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려면 보통 최소 2년 이상 회사에 재직해야 한다. 잠깐 일하고 퇴직해서 회사에 별다른 기여도 없는 사람은 스톡옵션을 받아도 행사할 수 없게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황제국은 회사 인재 충원을 위해 스톡옵션을 만들겠다고 2대 주주인 소프트펀드 손정인 회장과도 이야기를 끝냈다. 손정인은 스톡옵션을 적극 지지했다.

“미스터 황, 인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마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자본금이 더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하세요. 나는 아직도 그때 더 투자하지 못한 것이 아까워 죽겠습니다. 자다가도 생각나요. 나는 항상 추가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늘 잊지 않고 있겠습니다.”

황제국은 손정인의 제안을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이신우는 스톡옵션을 들고 금융업계를 쫓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신우가 괜찮다 싶으면 황제국과 함께 다시 면접을 봤다. 그러기를 여러 차례. 마침내 외국계 투자 은행에서 기업 금융 파트에 종사하던 하워드 정을 영입했다.

그는 재미 교포 2세로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해 유명 투자 은행에 입사했다가 부모님의 나라에서 일해보고 싶어서 한국 지사로 자원해서 들어온 케이스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건 블러드>를 해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다.

“<영건 블러드>는 제 인생 최고의 게임입니다. 스톡옵션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기준에선 성에 차지는 않습니다. 전 오직 황제국 대표님의 비전과 게임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잘 결정하셨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회사 재무 구조를 더욱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세요.”

하워드 정이 입사하자 그는 이신우와 함께 뉴퀘스트의 정장 버디가 되었다. 미국에서도 콧대 높기로 유명한 투자 은행에서 한국의 작은 벤처 기업으로 들어와 자존심을 세울까 봐 우려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오히려 게임 개발자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입사 후 소냐 프로토타입을 해보고는, 민소영이 인턴으로 들어와 PM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차기작을 해보자 뉴퀘스트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뉴퀘스트에 입사한다고 하니까 동료들이 저보고 다 미쳤다고 했습니다. 별로 신경 쓰진 않았어요. 어차피 전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은 자주 들었거든요.”

유명 투자 은행 출신 하워드 정이 입사하자 황제국은 회사에 안정감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하워드는 입사하자 회사의 재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그는 지금까지 오종석과 엄지원이 빠짐없이 모아놓은 자료들을 자세하게 훑고, 팔로 알토 오피스 회계 담당자인 켄트에게도 자료를 넘겨받았다. 어느 정도 분석을 끝낸 하워드가 말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성장세가 탄탄합니다. 보통 패키지 게임은 출시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판매량이 꺾이기 마련인데 인터넷 게임은 예전과 양상이 확실히 다르네요. 다만 OPM(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 이익률)이 10% 턱걸이라 좀 걸립니다. IT 섹터에 인력도 소수라 이익이 더 클 거라고 봤는데요.”

“아무래도 패키지로 한 번 팔고, 회선 비용은 계속 발생하다 보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런 상황이면 2~3년 정도는 문제없지만, 차기작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발목이 잡힐 수 있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냐는 <영건 블러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판매할 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인가요?”

“다음 개발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때 얘기를 나누시죠.”

프로젝트 소냐는 이제 뉴퀘스트의 정식 차기작이었다. 처음부터 완전히 인터넷 게임으로 개발한 만큼 BM이 굉장히 중요했다.

어느새 S대 캠퍼스는 00학번 새내기들로 가득하고, 하얀 목련과 노란 개나리가 피어 봄을 알렸다. 황제국이 S대에 입학해 어느새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 선배, 동기들과 어울려 이런저런 술자리에 끼어들기 바쁜 새내기들 틈에서 뉴퀘스트 멤버들은 랩실에 모여 전체 개발 회의를 진행했다.

개발 회의에서 제일 먼저 하워드가 앞에 나섰다. 그가 회사의 재무 상황을 설명하고, 다음으로 이신우가 현재 채용 중인 인력과 향후 조직 체계에 관해 설명했다.

“두 분이 지금 설명한 내용은 곧 완성될 회사 인트라넷에 공지사항으로 올라갈 겁니다. 앞으로 회사의 중요한 이슈들은 회의와 인트라넷을 통해 그때그때 공개할 예정이에요. 서로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작업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마음속에 담아두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꿋꿋하게 정장 차림을 고수하는 이신우와 하워드 정이 박수를 받으며 자리에 돌아갔다. 황제국은 다음으로 프로젝트 소냐 이슈로 넘어갔다.

“오늘 소냐에 관해 할 이야기는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BM)에 관해서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로젝트 소냐는 100% 온라인 게임이고, 왜 그래야 하는지는 앞서 하워드가 잘 설명해 주셨죠. 그럼 우리는 이제 소냐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인터넷 게임으로 돈을 번다면, 정액제 말고 딱히 다른 방법이 있을까? <레가시>만 봐도 정액제로 대박이 터졌는데?”

오종석이 말했다. 다들 오종석의 말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바람의 왕국>이나 <레가시> 등 성공한 인터넷 게임은 모두 정액제였다. 특히 <레가시>의 실적은 독보적이었다.

98년 <영건 블러드>보다 몇 달 먼저 출시한 <레가시>의 첫해 매출은 2억원 정도였다. 98년 11월에 출시한 <영건 블러드>가 PC방 사전 판매만으로 2만 5천 장을 달성하며 매출 8억원을 올렸으니 <레가시>를 훨씬 뛰어넘었다.

하지만 <레가시>의 99년 매출은 순식간에 66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PC방 확대로 <스타크래프트>, <영건 블러드>는 물론 <레가시> 인기도 크게 뛰어올랐고, 정액제로 매달 요금을 받으니 고객을 확보하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황제국은 <레가시>가 2000년인 올해 500억 이상 매출을 올릴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심지어 이것도 시작에 불과했다. 앞으로도 <레가시>는 승승장구하며 20년 넘게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IP가 된다. <레가시>를 개발한 엠지소프트는 이미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 정액제를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황제국은 고개를 저었다.

“정액제가 현재 인터넷 게임 BM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모델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프로젝트 소냐에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입니다.”

“어떤 점에서요, 회장님?”

“정액제는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이에요. 프로젝트 소냐의 타겟을 생각해 봅시다. <레가시>나 우리 <영건 블러드>처럼 20대, 30대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닙니다. 소냐는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게임이에요. 그런데 용돈으로 그때그때 천 원, 2천 원씩 받는 어린 친구들한테 정액제를 요구할 수 있을까요?”

“으음······.”

다들 생각에 잠겼다. 그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이면 그만큼 유료 고객도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액제 모델로 가면 결제부터 벽에 부딪힌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정액제 비용도 부담이지만 결제 방법도 어려워요. 요즘은 대학생도 신용카드를 쉽게 발급받지만 더 어린 친구들은 신용카드도, 휴대폰도 없으니까요. 그 친구들한테 월정액 29,900원이 없으면 못 해요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어휴,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슬프다. 우리가 못된 사람들이 된 것만 같아.”

전유진이 소름이 돋는 듯 몸을 떨었다. 하워드가 물었다.

“그러면 대표님은 다른 대안이 있으신 건가요?”

“우선 기본 정책은 누구나 무료로 프로젝트 소냐를 즐길 수 있게 완전히 오픈할 겁니다.”

“무, 무료로?”

“완전히? 전면 무료?”

“네, 누구나. 제한 없이. 최소 사양 이상의 PC와 인터넷 연결만 되면 할 수 있게요.”

“하지만···?”

“프로젝트 소냐의 전략은 게임을 무료로 풀어서 최대한 많은 유저, 최대의 동접자를 끌어모으는 겁니다. 패키지 게임의 힘이 판매량에서 나오듯이, 인터넷 게임의 힘도 동접자에서 나오니까요.”

“그렇지만 무료로 하면 아무리 동접자가 많이 나와도 무슨 소용입니까?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는데요, 대표님?”

하워드가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했다.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에요. 하나는 PC방입니다.”

황제국이 화이트보드에 [ 소냐 ]-[ PC방 ]이라고 적었다.

“김상형 과장님에 따르면 현재 PC방에서는 <레가시>를 이용할 수 있는 PC 한 대당 매월 6만 원 가량의 이용료를 엠지소프트에 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모델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PC방 업주들의 반발이 상당할 텐데요.”

“초기 반발이 있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PC방은 게임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저희는 돈을 벌지 못하면 게임을 만들지 못하니까요. 소냐가 <레가시> 만큼 비용을 받기는 어려워도 매월 최소 3~4만 원 정도는 받아야 합니다.”

“현재 PC방이 전국에 1만6천 곳 정도이고, 모든 PC방마다 10대의 PC에 월 3만원 요금을 받는다고 단순 계산하면 매월 48억 매출이 나오겠네요.”

하워드가 매출을 추정하자 모두 액수에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 황제국이 말했다.

“실제로는 모든 PC방이 참여할 리는 없겠죠. 하지만 결국 게임이 재미있고, 사람들이 원하면 PC방에서도 소냐를 설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추정치의 절반만 해내도 매월 24억이면 1년에 288억입니다.”

“그럼 PC방 영업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오공실업과 소냐에 관한 PC방 유통 계약을 맺을 생각입니다. <영건 블러드>로 이미 충분한 PC방 네트워크를 다졌고, 우리와 관계도 좋으니 수수료를 주고 PC방 관리를 맡기는 편이 서로에게 좋다고 봅니다.”

“우리는 만들고, 오공실업이 파는 관계가 이어지겠네요. 그럼 두 번째 방법은 뭔가요?”

“두 번째 방법은······.”

황제국이 이번에는 다시 [ 소냐 ] - [ 캐릭터 ]라고 적었다.

“캐릭터? 캐릭터라고?”

차현주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제국이 차현주를 보며 말했다.

“맞아. 캐릭터. 우리는 소냐의 캐릭터를 팔 거야.”

“무슨 말이야? 캐릭터를 판다니? 캐릭터 인형 사업을 하겠다는 거야?”

“아니, 하지만 그것도 나중에는 해야지. 아마 소냐 인형이 나오면 대박 날 테니까. 내가 말한 캐릭터는 게임에서의 소냐 캐릭터를 말하는 거야. 정확하게 말하자면 캐릭터 디자인이지.”

황제국은 차현주의 스케치북을 펼쳤다. 거기에는 차현주가 민소영과 함께 스터디한 수백 가지 다양한 소냐 캐릭터가 있었다.

“지금 프로토타입에서 보이는 소냐 디자인, 일명 비엔나소시지는 기본 형태죠. 실제 게임에서도 비엔나소시지가 기본 캐릭터로 나갈 거예요. 하지만 캐릭터를 구매하면 훨씬 다양한 소냐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가령 여기 있는 할로윈 호박 소냐도 가능하죠.”

황제국이 페이지를 넘겨서 스케치를 보여주며 말했다.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호박에 팔다리가 달려 있었다.

“두 번째 BM은 간단합니다. 게임을 하면 1, 2, 3등에게 일정 금액의 크레딧을 보상으로 줍니다. 그리고 크레딧을 모으면 캐릭터 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어요. 수백, 수천 가지 캐릭터 디자인이 있고, 시즌마다 그에 맞는 디자인이 새로 나오죠. 그런데 크레딧을 모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현금으로 바로 살 수 있게 옵션을 제공합니다.”

“아, 그래서 캐릭터 디자인을 판다는 거구나.”

멤버들은 그제야 ‘캐릭터를 판다’는 말을 이해했다. 하지만 오종석은 여전히 의아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잘 먹힐까? 그냥 캐릭터 꾸미기를 위해서 돈을 쓴다고? 심지어 크레딧을 모아서도 가능한데?”

“캐릭터 꾸미기는 확실히 통할 거야. 소냐는 재미도 재미지만 귀여움이 핵심이거든. 그냥 달려서 1등이 아니라 내 귀여운 캐릭터가 뒤뚱거리며 열심히 뛰어서 1등 하는 게 중요하지. 게이머는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니까. 다만 크레딧과 현금 판매 가격 사이에 발란스가 아주 중요해. 그래서 내가 하워드를 모셔온 거고.”

“저 말씀입니까?”

하워드는 갑자기 자기가 지목되자 의아했다.

“네, 소냐 개발을 위해 동접자당 회선 비용과 우리가 이익을 내기 위해 벌어야 하는 금액 사이에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대 이윤을 달성하기 위해 PC방과 캐릭터 매출 비율은 물론, 캐릭터 크레딧과 현금 가격 비율까지 따져봐야 할 점이 아주 많아요.”

“아~, 절 여기로 꼬신 이유가 따로 있으셨군요.”

“솔직히 하워드의 능력으로 지금 뉴퀘스트 규모의 회사에서 재무 담당은 너무 쉽잖아요? 그보다 게임 개발에 기여한다면 훨씬 재밌고 보람차지 않겠어요?”

“전 미래를 위해 연봉까지 깎고 들어왔는데, 대표님 이건 완전 취업 사기 아닙니까?”

하워드가 포마드를 발라 반짝이는 머리를 매만지며 웃었다. 반은 어이가 없어서, 나머지 반은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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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의 제국 1998 - 갓겜의 제국-1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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