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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회 - 크리스마스 에디션

오공실업은 연말/연초 특수에 대비해 패키지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김상혁은 통화를 하는데도 웃는 얼굴이 보이는 것 같았다.

“판매량이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어서요. 지금 물량으론 좀 간당간당할 것 같아 추가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저희가 영업 가기도 전에 PC방 업주가 먼저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요? 좋은 소식이네요.”

“네, 게다가 PC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도 PC방 영업에 사람도 더 뽑는 중입니다. 모두 뉴퀘스트 덕분입니다.”

“과장님께서 힘써주신 덕분이죠. 저희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첫 업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아, 마침 잘 됐네요. 저희도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습니다.”

황제국은 기분 좋게 통화를 끊었다. 사업 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방법은 바로 사업이 잘되는 것이다. 서로가 이익을 보면 된다. 가장 쉬운 길이 가장 어려운 길이라는 게 문제일 뿐.

스타크래프트 확장판이 발매되었고, <영건 블러드>의 인기와 맞물려 PC방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새로 PC방을 오픈하려는 업주들에게 <영건 블러드>와 <스타크래프트>는 반드시 구비해야 하는 필수 타이틀이었다.

황제국은 98년에 화룡점정을 찍기 위해 크리스마스 업데이트를 기획했다. 제일 먼저 이진수와 함께 게임 안에서 눈이 내리는 광경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눈, 비, 흐르는 물, 강, 바다 등은 3D 그래픽으로 표현하기 대단히 까다로웠다. 정해진 형체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2D 그래픽이 훨씬 쉽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었다.

“눈을 어, 얼마나? 쌓인 모습까지?”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하면야 할 수는 있지. 그, 근데 어설퍼 보일 거야.”

이진수의 대답에 황제국도 고민에 잠겼다. 내리는 눈을 예쁘게 보이는 것도 힘들지만 더 힘든 것은 쌓인 눈이었다. 눈을 그냥 하얀 무더기로 표현하면 전혀 눈처럼 보이지 않는다.

눈에는 특유의 질감이 있다. 그런데 이 질감은 눈의 성질이 어떤지, 얼마나 쌓였는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바람이 어디로 얼마나 불었는지 등등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눈이 쌓인 표면 또한 눈이 쌓인 모양을 따라 적절한 그림자가 없으면 전혀 눈다워 보이지 않는다. 또한 눈은 빛을 반사하는데, 반사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죄다 하얗게 보여서 사물이 구별이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CG로 다양한 눈의 질감을 제대로 아름답게 표현한 3D 애니메이션이 2013년에서야 나왔다. 눈을 그만큼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의 기술이 더 쌓여야 한다. 설령 이진수가 온갖 꼼수와 미친 기술력을 조합해 비슷하게 시뮬레이션한다 하더라도, 기존의 그래픽 위에 눈을 더하려면 그만큼의 추가 연산이 필요하고, 그러면 게임이 느려질 게 뻔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기분을 내겠다고 눈을 더했는데, 정작 게임이 느려지고 플레이가 버벅거린다면 게이머가 좋아할 리가 없었다. 황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시점에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했다.

“제 생각에도 좀 무리인 거 같아요. 근경에는 눈 쌓인 모습 없이 눈이 내리는 장면만 연출하죠. 대신 실외 맵에서는 원경에 눈이 쌓인 모습을 표현해요.”

“응, 응. 그게 좋겠어.”

황제국과 이진수가 합의했다. 이진수는 곧 눈이 내리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눈의 크기와 떨어지는 양, 방향, 분포 등을 시뮬레이션하기 시작했다. 같은 눈이라도 포근한 느낌의 함박눈과 신경질적으로 내리는 진눈깨비, 휘몰아치는 눈 폭풍은 전혀 달랐다.

“이제 막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 느낌으로 가요. 적절한 느낌의 영상을 저도 찾아볼게요.”

황제국은 눈이 내리는 장면이 유명한 영화들을 찾아보고, 눈이나 적설량 등에 관련된 논문을 찾아보았다. 이진수는 이런 자료를 토대로 갖가지 형태로 눈이 내리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했다.

차현주는 원경에 눈이 쌓인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려 어떤 느낌을 내야 하는지 보여주었다. 황제국은 이를 토대로 맵의 그래픽 이미지를 수정했다. 멀리 산봉우리와 커다란 바위 암석 위에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을 표현하고, 하늘도 눈이 오는 날에 맞춰 살짝 회색빛으로 바꿨다.

“좋다! 그럴듯한데? 진짜 눈 쌓인 것 같아.”

“원경이라 흐릿하게 처리를 해서 더 그래.”

“이거 보니까 우리 처음 학교에서 인터뷰했던 거 생각난다. 그때 끝나고 눈 내렸잖아. 눈싸움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아직 1년도 안 됐네.”

차현주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는지 PC 게이머 남동진 기자가 찾아온 날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98년은 황제국에게만 특별한 해가 아니었다. 뉴퀘스트 멤버 모두에게 98년은 평생에 가장 잊을 수 없는 해였다.

특히 여름 방학 이후로 게임 출시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야 했다. 차현주는 입시 준비를 할 때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다. 대학에 합격했을 때도 기뻤지만, 열심히 만든 게임이 출시되는 기분은 또 달랐다.

미대에 가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창작자를 꿈꿨는데,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자기만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사람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는 기쁨과 자신감은 정말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는 기쁨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대학 생활을 포기해야 했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이진수는 여러 가지 조건을 설정해서 눈이 내리는 수십 가지 모습을 연출했다. 황제국은 그중에서 다섯 개를 골라 게임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중 어떤 식으로 눈이 내릴지는 랜덤이었다.

그 외에도 게임 내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게임 캐릭터들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모두 산타 모자를 씌우기로 했다. 게이머가 원할 경우 산타 모자는 루돌프 코나 루돌프의 뿔로 바꿀 수도 있었다. 물론 이런 요소를 제거할 수도 있었다.

“폭렬왕은 그냥 산타로 만들면 안 될까? 몸매도 비슷한데?”

“그거 괜찮겠는데요? 지옥에서 온 산타라는 컨셉으로?”

“지옥에서 온 산타? 나쁜 아이에겐 총알 세례?!”

전유진의 의견에 멤버들도 동의했다. 차현주는 즉시 폭렬왕 산타 이미지를 스케치했다. 산타 복장에 왼손에는 기관총을 달고, 수염을 덧붙인 얼굴은 악랄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차현주가 산타 폭렬왕 주위에 만화처럼 “으하하하하하!” 글자를 레테링해 넣자 그대로 프로모션 이미지가 되었다.

“장건은 출시 한달 만에 주인공 자리에서 쫓겨나네.”

“이벤트로 잠깐이니까요.”

“그리고 이 기회에 폭렬왕을 해보는 사람도 좀 늘어나겠죠. 업데이트 방향성이랑도 잘 맞고 좋네요.”

황제국도 크리스마스 에디션 컨셉 일러스트를 보며 흡족하게 웃었다. 뉴퀘스트는 크리스마스 업데이트 준비를 서둘렀다.

12월에는 달갑지 않은 관문, 기말고사가 버티고 있었다. 휴학 중인 황제국과 이진수는 계속 업데이트 작업에 매진할 수 있었지만, 수강 중인 다른 멤버들은 기말고사가 시작하기 전에 일을 끝내야 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다시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곧바로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연결된다. 수많은 학생들이 PC방에 몰릴 것이 불 보듯 뻔했다.

크리스마스 주간은 본격적으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판이었다. 오공실업 역시 이를 대비해 영업 인력도 늘리고,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패키지도 추가 제작에 나선 것이다.

뉴퀘스트는 3개의 추가 맵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춘 연출, 그리고 캐릭터 파워 밸런스 패치까지 기말고사 시작 직전에 끝마칠 수 있었다. 2학기를 수강하는 멤버들은 기말고사 준비에 들어가고, 황제국과 이진수는 먼저 테스트 서버에 업데이트를 적용해 테스트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눈 연출 때문에 게임이 느려지지 않는지 테스트하고, 도중에 발생하는 자잘한 버그를 수정했다. 게임을 출시하고 한 달,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터라 프로그래머들도 긴장했다.

만약 업데이트 파일에 오류가 나거나 업데이트가 네트워크에 문제를 일으키면 대목인 크리스마스 주간을 완전히 망칠 수도 있었다. 그러면 게임 인기에 버프를 주려던 업데이트가 도리어 재앙으로 변할 수도 있었다.

황제국은 홈페이지와 퀘스트넷에 크리스마스 업데이트 공지를 올렸다. 업데이트는 12월 19일 토요일부터 적용 예정이었다. 전용선이 업데이트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업데이트 서버를 준비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12월 19일 토요일 새벽 두 시. 퀘스트넷이 잠시 멈췄다. 업데이트를 위한 점검 시간이었다.

전용선이 서버에 크리스마스 업데이트 파일을 적용했다. 게이머가 퀘스트넷에 접속해 마스터 DB를 통해 로그인하면, 업데이트 서버가 버전을 체크한다. 클라이언트에 설치된 <영건 블러드>가 이전 버전이라면 서버가 자동으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업데이트를 실행하는 구조였다.

“문제없는 거 같지?”

전용선이 준비를 마치고 황제국에게 물었다.

“서버는 선배님 담당인데요?”

“이론상으로는 준비가 전부 끝났고, 테스트도 문제없는데. 이거 왜 이렇게 쫄리냐?”

첫 업데이트를 앞두고,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쳤지만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 번만 더 점검해 볼까, 제국아?”

“아니요. 충분히 할 만큼 했어요. 이제 가야죠. 여기서 뻑나면 그건 운명이에요.”

“고, 고, 고!”

“그래! 에라, 모르겠다!”

이진수도 황제국의 의견에 힘을 더했다. 전용선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퀘스트넷을 다시 오픈했다. 새벽 4시까지 정기 점검 시간이었지만 15분 먼저 오픈했다.

세 사람은 모니터 앞에서 사람들이 접속하길 기다렸다. 토요일 새벽 3시 48분이라 접속자는 거의 없었다. 그래도 한국의 PC방은 24시간 잠들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접속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전용선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모니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1분, 1분이 하염없이 길었다. 세상이 멈춘 기분이었다. 그리고 약 10분 후, 멀티 플레이가 매칭되기 시작했다.

“후우우~~~.”

전용선은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세 사람은 기쁨의 단지 우유를 나눠 마시며 새벽의 업데이트를 자축했다. 곧 로비 채팅창에 업데이트 얘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 오~, 이거 괜찮네.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 남.

- 게임 들어가 봤어요?

- 아뇨 아직.

- 가보세요. 눈 오는데 깜짝 놀랍니다 ㅎㅎㅎ

- 오오오오, 여기는 벌써 화이트 크리스마스?

- 눈 오다니 멋찌다.

- 눈이다, 눈!!! 눈!!!

- 산타 폭렬왕 뭐야? ㅋㅋㅋ 도랐나? ㅋㅋㅋ

- 크리스마스에 약속 없으신 분들은 ㅠ.ㅠ 찍어주세요. 그날 새벽에 여기서 다시 모여요ㅠ.ㅠ

- 엉엉ㅠ.ㅠ

- ㅠ.ㅠ.ㅠ.ㅠ.ㅠ.ㅠ.ㅠ

- 너무행ㅠ.ㅠ

- ㅜ.ㅜ

- 윗분ㅜ.ㅜ은 짝퉁이네요. 분명 여친 있는 듯ㅠ.ㅠ

업데이트는 무사히 진행되었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시작했다. 토요일 오후가 되자 접속자가 급증했고, PC 통신 커뮤니티에도 업데이트 후기가 속속 올라왔다.

산타 폭렬왕은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웠다. 사람들은 폭렬왕 5대5 놀이를 하면서 게임 안에서 자기들만의 놀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를 ‘폭렬방’ 혹은 ‘폭방’이라고 불렀다. <영건 블러드>의 크리스마스에는 눈 내리는 만주를 배경으로 폭렬왕들이 미친 듯이 기관총을 쏴댔다.

퀘스트넷과 함께 뉴퀘스트 동방과 랩실에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방학이 시작되자 차현주의 리드 아래 동방과 랩실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았다.

차현주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리스에 하얗게 에어브러시를 살짝 칠해 눈이 온 것처럼 만든 다음, 고급스런 금색과 은색 공을 달아 분위기를 더했다. 그녀는 리스를 두 개 만들어 각각 동방과 랩실 문에 하나씩 걸었다.

트리는 공간이 넉넉한 랩실에 모여 다 같이 꾸몄다. 눈높이 크기의 트리에 멤버들이 수다를 떨며 조명과 갖가지 장식물을 달았다.

“크리스마스트리도 꾸미고 좋다. 우리 집은 이런 거 생전 안 하는데.”

“그래요, 언니? 우리 집은 매년 하는데.”

마지막으로 트리에 멤버 수만큼 양말을 달고 장식이 모두 끝났다. 트리 장식이 끝나자 황제국은 랩실 구석에 숨겨 놓은 선물을 꺼냈다.

“와~, 웬 선물이야?”

“뉴퀘스트가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잖아요. 기억에 남을 강렬한 걸로 골랐어요.”

“그게 대체···? 떡볶이 코트네?”

“와, 이건 색깔까지 떡볶이야!”

황제국이 명동을 돌며 고른 아이템은 90년대 겨울마다 유행했던 떡볶이 코트였다. 그냥 떡볶이 코트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에 맞춰 새빨간 코트였다. 멤버들이 코트를 입고 일렬로 서자 꼭 떡꼬치처럼 보였다.

전유진과 차현주는 잘 어울린다고 난리였고, 이진수는 새 옷이 생겼다고 고마워하는 게 끝이었다. 전용선과 오종석은 난감해하며 입을 열지 못했다.

“제국아. 선물 고마워. 잘 입을게. 근데 있잖아. 나 건의 사항이 하나 있는데.”

“뭔데요, 누나?”

“우리 게임도 나오고 했는데 엠티 한 번 안 가?”

“엠티요?”

“응, 우리 아직 엠티를 한 번도 안 갔어. 얘기 들어보니까 나 들어오기 전에도 간 적 없다던데?”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대학 입학 이후, <영건 블러드>를 만드느라 황제국도, 뉴퀘스트도 쉴 새 없이 달리기만 했다. 전유진이 엠티 얘기를 꺼내자 다들 좋아했다.

“그래, 맞아! 가자, 가자!”

“엠티라. 나 마지막 엠티 간 게 언제더라?”

“다들 찬성이시죠? 선배님도?”

이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국도 웃으며 동의했다. 다들 엠티를 어디로 갈까 의견을 냈다. 여름이면 대성리나 춘천, 혹은 가까운 서해안으로 가겠지만 겨울이라 다소 애매했다.

“동해안에 해 뜨는 거 보러 갈까?”

“그럴까?”

“스키장은 어때요?”

“스키장?!”

황제국이 스키장 얘기를 꺼내자 모두 귀를 쫑긋 세웠다.

“나, 난 스키 타본 적 어, 어, 없는데.”

“걱정 마세요. 가면 초급 강좌도 있어요.”

“장비는?”

“장비도 다 빌려줘요. 몸이랑 돈만 가면 돼요.”

“돈 걱정은 마세요. 회사 첫 엠티인데 럭셔리하게 쏘겠습니다!”

“오와아아아아!!!!!!”

“역시 황제국!!!!!”

“가자, 스키장으로!!!!!”

98년을 마감하는 뉴퀘스트의 첫 엠티가 스키장으로 결정됐다. 빛나는 1년을 보낸 만큼, 내년을 위해 잠시 멈추고 새로운 추억을 쌓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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