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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회 - D-Day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았어.”

기나긴 총소리 믹싱 작업이 끝나고, 황제국은 <영건 블러드> 총소리 데이터를 전달받았다. OST 녹음 파일, 성우 목소리 녹음 파일도 속속 동방으로 전달되었다.

“이제 사운드 4총사가 다 모였네.”

“진짜 무슨 드래곤볼 모으는 기분이었어.”

<영건 블러드>의 완성도를 높여줄 OST, 효과음, 캐릭터 목소리, 총소리까지 모두 모였다. 황제국은 캐릭터마다 총소리를 적용해 가며 딱 맞는 총소리를 골랐다.

“아, 녹음실에서 듣던 그 사운드가 아니라 아쉽네. 진짜 샷건 소리는 속이 다 시원했는데.”

스튜디오에서 고음질 모니터링 스피커로 듣다가 동방에서 주먹만 한 스피커로 들으니 느낌이 전혀 달랐다. 황제국이 쓰는 PC 스피커는 알텍 렌싱. PC 스피커 중에는 최고급형이었지만, 스튜디오 스피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완전 럭셔리야. PC방에서는 싸구려 스피커에 그나마도 다른 게임 소리랑 다 섞이잖아.”

“그러게 말이야. 이렇게 공들여 만드는데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게 참 아쉽다.”

시간이 더 흐르고 음원 스트리밍이 대세가 되면 PC-fi(피씨-파이)라는, 하이파이 고음질 사운드를 컴퓨터로도 즐기는 문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또, 가까이로는 곧 DVD 열풍과 함께 5.1채널 스피커 시스템도 유행을 타게 된다.

하지만 그런 시대가 와도 게이머 중에 음향 기기에 투자하는 사람은 소수였다. 황제국은 이런 문화가 상당히 아쉬웠다. 사운드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데도, 게이머들도 고사양 컴퓨터에는 수백만원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스피커에 돈을 쓰는 것은 아까워했다.

비록 좋은 환경을 갖추고 즐기는 게이머는 소수지만, 황제국은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위해 사운드에 아낌없이 투자했다. 기술은 황제국과 이진수, 전용선으로 커버할 수 있고, 콘텐츠도 차현주와 전유진을 통해 뛰어난 내용물을 만들어 냈다. 오직 사운드는 뉴퀘스트 멤버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그걸 돈과 인맥으로 커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마침내 캐릭터별로 총소리를 확정하고, 시그니처 스킬까지 적용했다. 전용선이 퀘스트넷에 구성해 놓은 테스트 서버에 총소리 업데이트 버전을 적용해 보았다. 그는 헤드폰을 쓰고 AI와 100대 1로 대결을 펼쳤다. 게임을 마친 전용선이 헤드폰을 벗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근데, 이건 진짜······!”

전용선이 감동한 얼굴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뉴퀘스트 멤버 중 가장 냉소적인 전용선의 반응에 다른 멤버들도 앞다퉈 테스트서버에 접속했다. 스피커로 들을 때도 달라진 총소리가 느껴졌지만, 헤드폰을 끼고 소리에 몰입하자 현장감의 차원이 달라졌다.

“내 발 소리에, 주위 총소리에. 우와, 움직일 때마다 혹시 발각 될까 봐 가슴이 막 두근거려.”

“총소리마다 개성이 생기니까 좋다. 캐릭터가 더 살아나는 느낌이야.”

“폭렬왕 기관총은 소리가 막 가슴을 두드리네.”

“혹시 터널 속 지나갈 때 들었어? 갑자기 소리가 목욕탕처럼 울리는데 와, 진짜 터널에 들어가 있는 줄 알았어.”

모두 게임의 완성이 다가오자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황제국은 이진수가 완성해 놓은 베타 버전에도 사운드와 목소리를 입혔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황제국은 뉴퀘스트 멤버들을 모두 동방으로 불렀다.

그는 게임 진행은 건너뛰고 컷신들만 이어지도록 프로그래밍해서 뉴퀘스트 만의 <영건 블러드> 작은 시사회를 열었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모니터 앞에 모였다. 차현주는 긴장된다며 오종석의 등에 거의 매달려있다시피 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황제국이 첫 사내 시사회에 맞게 분위기를 잡으며 말했다. 그가 게임을 시작시키자 차현주가 폰트 작업만 한 뉴퀘스트 로고가 지나가고, 메인 테마 음악과 함께 <영건 블러드> 타이틀이 떴다. 뉴퀘스트 직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화면이 전환되며 첫 컷신이 나왔다.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장건에게 이록이 뚜벅뚜벅 다가갔다. 장건이 그를 슬쩍 쳐다보자 이록이 첫 대사를 던졌다.

“총을 보니, 자네가 조선 제일의 총잡이 장건이군.”

이록의 목소리가 나오자 전유진이 입을 틀어막았다. 마음이 뭉클해진 그녀의 눈에는 벌써부터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차현주가 그녀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화면에서는 장건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러는 넌?”

“이록이라 부르게.”

“부르게?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그럴 일이 있어서.”

“숨길 게 많은 자들하고는 엮이지 않는 게 내 신조인데.”

“자네의 신조는 돈에 따라 달라진다 들었는데.”

“제대로 들었군.”

장건이 턱짓을 하자 이록이 자리에 앉았다. 첫 만남부터 긴장감이 뿜어져 나올 만큼 성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이야기는 쭉 흘러가 어느새 마지막 씬까지 이어졌다. 이록을 놓친 황산의 절규와 함께 장건이 그를 탱크로 끌고 들어갔고, 탱크가 석양 속으로 사라지며 락 밴드 퓨처가 노래한 주제곡 <피의 랩소디>가 흘러나왔다.

노래와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컷신의 주요 장면들이 노래에 맞춰 편집되어 나왔다. 엔딩 크레딧은 뮤직비디오까지 염두에 두고 장면을 세심하게 골랐다.

장난기를 쏙 뺀 유희철의 목소리가 비장미 넘치는 사운드와 함께 흘러나오고, 뉴퀘스트 멤버들은 어느새 콘서트에 온 듯 모두 손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 흔들고 있었다.

이진수는 울먹이는 전유진의 손을 잡고 눈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촉감 정보 때문에 뇌에 과부하가 걸린 것 같았다.

마침내 노래가 끝나고, 일본군 장교가 비밀 무기가 완성되었다는 쿠키 영상이 나오며 게임이 모두 끝났다. 동방에서 감동의 박수가 나오고, 모두 수고했다며 서로를 얼싸안고 다독였다.

“쪽팔려. 왜 나만 울고 있어?”

전유진이 억울한 듯 말하자 모두 웃었다. 동아리로 시작해 퀘스트 엔진 개발에서부터, 컨셉 개발, 캐릭터 디자인, 시나리오 작성, 퀘스트넷 구축, OST와 사운드 효과까지 기나긴 과정을 거쳤다. 그 사이 동아리는 법인이 되고, 소프트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고, 유통사를 선정하고, 대학 축제에서 커다란 사전행사까지 성공적으로 치렀다.

뉴퀘스트 멤버들이 모든 것을 바쳤던 98년의 뜨거운 여름이 드디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황제국은 오공실업에 <영건 블러드> 베타 버전이 완성되었다고 알렸다. 김상혁 과장이 기뻐하며 물었다.

“좋은 소식이네요. 그럼 최종 데이터는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QA 2~3주 정도 진행하고 전달 드리겠습니다. 패키지 제작 준비는 잘 되어 가시나요?”

“네, CD 프레스 공장, 인쇄소 등등 세팅 완료되었습니다. 매뉴얼과 설정집은 편집 중입니다. 편집본 나오면 바로 들고 찾아가겠습니다.”

“굳이 직접 안 오셔도 괜찮습니다.”

“아니요. 제가 베타 버전을 해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아, 네. 그러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황제국은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제 출시를 위해 베타 버전 테스트와 QA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는 상업용 게임인 만큼 온라인 데모처럼 일부 기능에 제한을 걸고 사람들에게 오픈할 수는 없었다. <삼국지:공성전> 때처럼 무작위로 뿌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QA는 어떻게? 우리끼리 할 거야?”

“아니, 마침 이런 일에 정말 적합한 녀석을 내가 하나 알아.”

“그게 누군데?”

“같이 가자.”

황제국은 오종석을 데리고 ‘진리의 빛’ PC방으로 향했다. 많은 사람이 <영건 블러드> 온라인 데모를 즐기고 있었다. 황제국은 자리를 쓱 둘러보다가 구석에 머리가 샛노란 사람에게 다가갔다.

“춘섭아.”

황제국이 부르자 노란 머리가 고개를 돌렸다. 그는 양쪽에 서로 다른 귀걸이를 하고 있었다. 오종석은 ‘이런 양아치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얼~, 컴공의 대스타 황제국 님께서 여긴 어쩐 일? 겜하러?”

“아니, 너 찾으러 왔어.”

“나? 왜?”

“너 알바 안 할래?”

“알바? 싫은데?”

소춘섭은 무슨 일인지 들어보지도 않고 0.1초 만에 대답했다. 오종석은 뭐 이런 녀석이 있나 싶었다.

“들어 봐. 너가 아주 좋아할 만한 일이야.”

“그런 게 있다고?”

“응, 게임을 24시간 할 수 있는 일. 게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일.”

“그런 일이 있다고???”

고개만 돌리고 있던 소춘섭이 황제국을 향해 의자를 돌렸다. 그는 옷도 몹시 알록달록하고, 가슴에 커다란 호랑이 그림이 있는 옷을 입고 있었다.

“내가 게임 만드는 거 알고 있지?”

“알지 그럼. 우리 과에서 그거 모르면 졸라 간첩이지.”

“이제 거의 완성단계야. 너가 그거 빡세게 해보고 버그 좀 찾아줘. 아주 탈탈 털어서.”

오종석은 황제국이 소춘섭에게 QA를 맡기려 하자 기겁을 했다. 그가 황제국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황제국이 오종석을 안심시켰다.

“길어야 한 달 정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야. 쟤 우리 과에서 게임도 제일 많이 하고, 또 아주 잘해. 다른 일은 몰라도 QA는 잘 할 테니까 걱정 마.”

“너가 굳이 그렇다면야, 그렇긴 하지만.”

“왜? 현주가 걱정돼?”

“뭐뭐? 내, 내가 왜? 무슨? 왜? 왜? 왜? 왜 걱정해야 되는데? 설마 쟤 선수야?”

황제국은 당황하다 마지막에 본심이 나오는 오종석을 보며 웃었다.

“걱정 마. 춘섭이 쟤는 게임 말고는 세상일에 아무것도 관심 없어.”

“진짜? 진짜지?”

오종석은 확답을 듣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소춘섭은 <영건 블러드> QA 단기 아르바이트로 채용되었다. 황제국은 랩실에 소춘섭의 자리를 마련했다.

“선배님, 얘는 구석에서 하루 종일 게임만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네, 혹시 제가 의자에서 잠들어 있어도 깨우지 마세요. 알아서 잘 일어납니다.”

“뭐, 그래라.”

소춘섭은 노트를 펴놓고 <영건 블러드>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그는 했던 게임을 하고, 또 하고, 또 해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게임 세계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알아야만 직성이 풀렸고, <영건 블러드>를 플레이하며 속속 버그를 찾아 나갔다.

같은 랩실에 있지만 전용선과 소춘섭은 서로를 소 닭 보듯 했다. 하지만 정말 별 관심이 없었을 뿐,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소춘섭은 헤드폰을 끼고 게임만 했고, 전용선은 서버만 봤다. 둘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어쨌든 같은 목표를 향해 일하고 있었다.

황제국과 이진수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버그 리포트를 받아 디버깅에 들어갔다. 소춘섭은 온라인 데모에는 없었던 왕소현, 빅토르, 히로시, 폭렬왕 등 새로운 캐릭터를 보자 군침을 삼켰다.

싱글 플레이도 게임 안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다 가고, 할 수 있는 행동은 다 했다. 그리고 버그 찾기를 넘어 멀티 플레이의 캐릭터 파워 밸런스에도 의견을 냈다.

“아니, 버그를 찾으랬더니 뭐 그런 일까지 했어?”

“같은 돈 받고 일 더 해주면 우리야 고맙지. 의견 있으면 언제든 말해 줘.”

소춘섭을 경계하는 오종석과 달리, 소춘섭은 다른 일에는 무신경했다. 그는 오종석이 자기를 경계한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황제국의 말대로 그는 오로지 게임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는 대학에 오자마자 염색을 하고, 제법 멋도 부리고 다녔지만, 정작 대부분의 시간을 오직 게임만 하면서 보냈다.

이전 생에서 소춘섭은 소위 게임 폐인으로 살다가 몇 번의 학사경고를 맞고, 어렵게 게임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결국 회사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제국은 소춘섭을 다르게 봤다. 그는 그에게 맞는 자리를 찾지 못했을 뿐이었다.

황제국이 보기에 소춘섭은 게임을 만드는 쪽보다 하는 쪽이 소질에 맞았다. 다만, 문서 작업을 너무 귀찮아했다. 처음에는 노트에 삐뚤삐뚤 적은 그대로 버그 리포트를 내밀어 오종석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엑셀에 다시 정리해서 오라는 말에 왜 그래야 하냐고 버텼다.

“그래야 돈 줄 거니까. 우리가 일하기 편하게 버그를 전달하는 것까지가 네 일이야.”

결국 황제국의 말을 듣고서야 그는 엑셀에 버그를 정리했다. 그것도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알바를 그만두면 정식 출시할 때까지 <영건 블러드>를 해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한번 빠져든 게임을 중도에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괴로운 사람이었다.

막상 엑셀에 정리를 시키면 어느 챕터, 어떤 부분에서, 뭘 했을 때, 무슨 오류가 발생하는지 개발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확히 기재했다. 하면 잘했지만 게임을 워낙 좋아해 다른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게 문제였다.

최대 3주로 잡았던 QA 일정을 소춘섭 덕분에 약간 당길 수 있었다. 소춘섭이 미친 속도로 버그를 발견하면, 황제국과 이진수가 더 미친 속도로 버그를 수정했다.

전용선은 데모용 서버 그룹 외에 정발(정식발매)용 서버 그룹을 만들었다. 퀘스트넷에 <영건 블러드> 서버군에만 테스트 서버, 데모용 서버, 정발용 서버로 세 그룹으로 구성되었다.

그사이 다른 직원들은 오공실업과 함께 정식 런칭 준비에 들어갔다. 마케팅을 맡은 오종석의 주도 아래 패키지와 매뉴얼, 각종 홍보물을 검수하고, 런칭행사를 기획하고, 각종 게임 잡지에 런칭 광고를 집행하고, PC 통신 게임 커뮤니티마다 <영건 블러드> 출시가 임박했다고 알렸다. 오공실업은 PC방에 영업을 돌면서 <영건 블러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황제국은 오공실업과 협의해 11월 21일을 런칭일로 잡았다. 12월 중순에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가 출시되기 때문에 그전에 PC방에 충분히 뿌리를 내릴 시간이 필요했다.

출시일이 결정되자 하루하루가 총알처럼 지나갔다. 황제국은 게임을 청소년도 즐길 수 있게 피가 튀는 장면들을 대폭 수정했다. 박력은 조금 줄어들지만 더 많은 사람이 즐기도록 하고, 불필요한 폭력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출시 열흘 전, 황제국은 게임 최종 데이터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안전하게 포장해 오공실업에 퀵으로 전달했다. 퀵 기사가 떠나자 황제국은 동방에 올라가 소파에 털썩 주저 앉았다. 안도감과 피로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그때, 오공실업 김상혁에게서 전화가 왔다. 잔뜩 흥분한 목소리가 전화기를 뚫고 나왔다.

“대표님! <영건 블러드> PC방 사전 예약이 방금 2만 5천 장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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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의 제국 1998 - 갓겜의 제국-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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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의 제국 1998 - 갓겜의 제국-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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