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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회 - 코엑스는 뉴퀘스트 세계관

뉴퀘스트 컨퍼런스의 열기는 컨퍼런스홀을 넘어 코엑스몰 전체로 퍼져나갔다. 코엑스몰 입구의 초대형 젤로는 전시 첫날부터 <젤리 러쉬> 팬이 아니라도 강남에 오면 꼭 봐야 하는 명물이 되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초대형 젤로 앞에서 행복하게 사진을 찍었다.

엄청난 인기 속에 초대형 젤로는 TV 9시 뉴스에도 소개되었다.

“강남 코엑스몰에 분홍색 거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놀라기는커녕 이 거인을 아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이 거인은 높이가 무려 12미터에 달하는 인형으로, 유명 게임의 캐릭터를 초대형 튜브로 제작한 것인데요. 공개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슬기 기자가 현장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최슬기 기자?”

“네, 최슬기입니다. 저는 지금 강남 코엑스몰 입구에 나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아무리 코엑스몰이라고 하더라도 평일인 금요일 오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기는 힘든데요. 지금 제 뒤에 보이시나요? 네, 이유는 바로 저 초대형 젤로 인형 때문입니다. 게임 개발사 뉴퀘스트가 자사 컨퍼런스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고무 튜브 인형인데 이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코엑스몰 입구는 요즘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이선희, 서울 종로구, 16) “이뻐요. 진짜 보자마자 소리 질렀어요. 원래 <젤리 러쉬> 엄청 좋아해서 꼭 보고 싶어서 일부러 왔어요. 아, 근데 저 TV 나가면 안 될 거 같은데? 모자이크랑 음성변조 해주시나요?”

(장성수, 인천 남동구, 22) “친구들이랑 뉴퀘콘 가는 길에 보려고 왔어요. 인터넷에서 사람 많을 거라고 하긴 했는데 이 정도로 많을 줄은 몰랐네요.”

(홍영아, 서울 강남구, 55)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는데 뭔가 분홍색 대가리가 불룩하니 솟아있길래 뭔가하고 와봤는데 하이고 무시라~~. 사람이 엄청 몰려있어 가지구. 나야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보니까 애가 좀 멍하게 생긴 게 귀엽기도 하고.”

(윤미주, 강원도 원주, 31) “초대형 젤로 보려고 오늘 가게도 문 닫고 왔어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몇 장 못 찍기는 했는데 인터넷으로 보는 사진보다 훨씬 귀엽고 좋아요. 사진으로는 이 느낌 10프로? 아니 5프로도 안 나요. 진짜 꼭 와서 눈으로 봐야 해요 이거는.”

(고주원, 서울 영등포구, 23) “제주도 사는 친구가 이거(초대형 젤로) 본다고 올라온다고 해서 구경시켜주려고 나왔어요. 처음엔 뭘 이런 거 본다고 제주도에서 오냐고 제가 뭐라고 했는데. 막상 보니까 와~, 이게 크니까 느낌이 완전 다르네요.”

초대형 젤로를 구경한 사람들은 그냥 돌아가지 않았다. 코엑스몰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는 초대형 젤로 구경을 나왔다가 밥을 먹거나 잠시 쉬기 위해 들른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 여기서도 젤로 장난감 파네?”

“오, 해피해피밀! 이번에는 <젤리 러쉬>구나! 타이밍 기가 막히네?”

“우리 해피해피밀 먹을까?”

“그럴까? 아, 장난감 몇 번으로 하지?”

“야, 골랐어?”

“잠깐만. 아, 빨간색도 귀엽고. 저기 슬라이딩 턴도 귀엽고. 점프하는 애도 귀여운데. 아씨, 다 귀여운데 뭐하지?”

전국 맥&도날드 매장은 젤로 장난감 물량을 충분히 준비했음에도 종종 품절이 생겼다. 그중에서 맥&도날드 코엑스몰 매장에서는 햄버거 주문량의 거의 절반이 해피해피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다. 코엑스몰 매장은 재고 확보를 위해 1인당 구매 가능한 해피해피밀 수량을 제한해야 했다.

“여기까지 나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좀 아깝지?”

해피해피밀을 먹고 젤로 장난감을 챙긴 사람들은 코엑스까지 나온 김에 코엑스몰에 들어갔다. 별 생각 없이 코엑스몰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코엑스몰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뉴퀘스트 월드에 깜짝 놀랐다.

“헐? 이게 뭐야?”

“오오오!”

코엑스몰에 들어서면 바닥과 기둥마다 뉴퀘스트의 게임 캐릭터들이 래핑 되어 있었다. 바닥에는 마치 젤로들이 코엑스라는 맵에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젤로들이 달리고, 부딪히고, 넘어지는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사람들은 코엑스몰의 달라진 모습을 신기한 듯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어?! 젤로다!!!!”

“어? 진짜 젤로다?!!!!”

아이들은 곳곳에서 움직이는 젤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종석은 사람이 쓰고 돌아다니는 젤로 인형 탈을 수십 개 제작했다. 컨퍼런스 기간, 그리고 코엑스몰에 젤로 오픈 전시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곳곳에서 인형 탈을 쓴 알바들이 코엑스몰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젤로야! 그거 해봐! 미끄러지능거!”

“젤로야! 그거 보여죠! 롤링롤링~~롤링어택!”

젤로 알바는 좀 덥긴 해도 행복한 아르바이트였다. 어딜가도 사람들이 반겨주었다. 그런데 남다른 애환이 하나 있었다. 아이들이 젤로만 보면 꼭 젤로의 시그니처 무브를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했다.

흥이 많은 알바생은 어렵지 않게 바닥을 짚고 옆으로 도는 흉내를 내거나, 멋지게 앞구르기를 해서 아이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알바생들은 쭈뼛쭈뼛하다가 아이들의 실망한 눈빛을 마주해야 했다. 우는 아이라도 있으면 젤로 알바는 어쩔 줄을 몰랐다. 한 알바생은 아이들만 보이면 도망을 다녀서 주의를 듣기도 했다.

기둥에는 주로 <영건 블러드> 캐릭터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서 있었다.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기둥에 가면 또 다른 포즈가 있어서 <영건 블러드>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 코엑스몰 곳곳을 돌아다녔다.

차현주는 또 사람 크기의 젤로 입간판을 세우고, 영화관이나 수족관, 주요 상점들을 안내하는 디자인 표지판도 만들었다. 또한 코엑스몰 천장에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그림을 패러디해 젤로들로 <천지창조>나 <최후의 심판>을 연출했다.

“코엑스몰이 진짜 뉴퀘스트 세계관이 됐네.”

사람들은 코엑스몰을 구석구석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젤리 러쉬>와 <영건 블러드>, <어둠 속으로>의 이미지를 찾아 다녔다. 커뮤니티에서는 코엑스몰 어느 포인트에 가면 뭘 볼 수 있다는 정보가 줄줄이 올라왔다. 급기야 어느 디자이너가 포토샵으로 코엑스몰 지도에 어디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정보를 종합한 뉴퀘스트 오픈 전시 종합 안내도를 올렸다. 종합 안내도는 보물지도라는 이름으로 각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며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코엑스 보물지도 만드신 분 진짜 상줘야 함. 이거 보니까 내가 빠뜨린 게 한두 개가 아니네ㅠ.ㅠ

- 나도 보고서 완전 깜놀. 대체 이 넓은 코엑스몰에 무슨 짓을 한거야 ㅋㅋㅋㅋ

- 뭐 하나 대충하는 게 없는 뉴퀘스트. 진짜 이벤트 하나 할 때마다 놀라울 따름.

- 심지어 돈도 안 되는 이벤트인데 졸라 열심히 함. 예전에 여의도에서 젤로 운동회 했던 것도 그렇고.

- 아~~, 그때 재밌었는데. 나 어린이 말고 어른이 젤로 운동회 할 때 참석했지 ㅎㅎㅎ 제국이형이랑 사진도 찍고.

- 형이라고 하는 거 보니까 그때 대학생이셨나 보네요. 좋은 추억이었을 듯.

- 아닌데요. 저 지금 나이가 서른넷. 곧 애 아빠 됩니다. 그냥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면 형이죠. 이렇게 재밌는 게임 만들어 주고, 재밌는 이벤트도 매번 열어주는데. 이런 사람이 형이 아니면 누가 형이겠어요?

- 묘하게 설득력 있네요. 저도 이제 황제국 대표님을 형이라고 불러야할 듯. 제국이형~~~, 오늘 기조연설 못 가서 미안해~~~. 휴가 내는 데 실패했어. 사표 내고 갈 순 없잖아ㅠ.ㅠ

- 오늘 기조연설 주옥같았죠. 저 듣다가 눈물 흘릴 뻔.

- 그러고 보니 지금 이것도 ‘제국이 형’이 얘기했던 상호작용이네요. 내가 오늘도 이렇게 게임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 어? 이거 뭐야? 젤로 오픈 전시라고 해서 진짜 전시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젤로 PC방? 이건 뭐지?

- 아, 그거 PC방 컨셉으로 이벤트 공간에 컴퓨터 놓고 <젤리 러쉬> 할 수 있는 곳인데 맵이 좀 특이해요.

- 무슨 맵인데요? 설마?????

- 코엑스맵이요.

- 헐,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코엑스맵이라니.

- 이거 오픈 전시회한다고 코엑스몰 맵을 만들어 버린 거예요? 진짜 대단하다. 완전 변태들이야.

- 인정. 뉴퀘스트는 변태임을 인정합니다. 땅땅땅!

- 개발자분들 중에 발표 세션 들으신 분들은 없어요? 무슨 얘기 했는지 그것도 궁금한데.

- 발표 세션도 내용 진짜 좋았어요. 미국이랑 유럽 쪽 발표는 영어로 했는데 현장에서 동시통역사가 바로바로 번역해 주심. 저는 젤리 러쉬 반스 콜라보 세션 들었는데 젤로가 스케이트보드 타는데 와~~~~ 진짜 미국 가서 게임 하고 싶어지드라구요.

- 저처럼 VPN으로 미국 계정 하나 뚫으세요. 은근 뉴퀘 게임들 지역마다 현지화 땜에 달라서 계정 여러 개 있으면 좋아요.

- 뉴퀘스트 광팬이면 VPN 정도는 기본이죠. 전 뉴퀘스트 게임하려고 컴퓨터 배웠어요.

- 한국에 님 같은 분들 많아요. 인터넷 퍼질 때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 회사라.

- 진짜 나라의 보배가 따로 없음. 오늘 컨퍼런스 가서도 내가 얼마나 뿌듯하던지. 진짜로 울컥해서 눈물 날뻔 했어요.

- 그 정도예요? 다들 난리네. 나도 가봐야 하나;;;;;;;

- 가세요. 무조건 가세요. 게임 좋아하면 절대 후회 안 합니다.

- 아니에요. 틀렸어요. 뉴퀘콘 안 가면 무조건 후회합니다. 사람이 좀 많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더 분위기가 더 좋아요. 진짜 무조건 꼭꼭 가세요.

뉴퀘스트 컨퍼런스 첫날 모든 일정이 오후 여섯 시에 막을 내렸다. 인터넷에는 코엑스몰을 구경하고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열띤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잘 정리된 후기가 올라오면 인터넷을 타고 돌고 돌았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주말이라 오늘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몰릴 거예요. 주말을 버티려면 체력도 중요합니다. 컨퍼런스 끝나면 전체 회식을 할 테니까 오늘은 다들 푹 주무세요.”

“네, 대표님!”

황제국은 컨퍼런스 첫날을 마감하며 뉴퀘스트 멤버들에게 당부했다. 그리고 둘째 날, 황제국의 말대로 첫날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코엑스로 몰려들었다. 급기야 안전사고를 우려해 코엑스몰 입구에는 경찰까지 출동해서 질서를 유지했다.

둘째 날에는 이진수가 개발자 세션에서 퀘스트 엔진 개발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퀘스트 엔진을 처음 개발할 때와 퀘스트 엔진 2를 개발할 때의 차이점과 게임 엔진 그래픽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 게임 엔진의 콘솔 이식, 개발팀의 팀 빌딩과 리더의 역할 등 퀘스트 엔진의 개발 과정을 두 시간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었다.

“안, 아, 안녕하세요. 이진수...입니다, 드드득. 나, 남들은 저, 저를 바이너리라고 부, 부, 부릅니다.”

그의 세션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온 퀘스트 엔진 개발 본부장 이진수를 보려는 개발자들로 가득했다. 청중 중에는 개발자가 아닌데도 그냥 이진수가 궁금해서 발표 세션에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진수는 과연 발표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많은 리허설을 거친 후에 결국 컨퍼런스 발표 세션에 섰다. 황제국을 따라 인사말에 농담도 넣었다. 하지만 그의 말투는 기계보다 딱딱했고, 처음 5분 동안은 긴장 때문에 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드드득 소리를 연발했다.

“제국아. 진수 형님 괜찮을까?”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황제국이 무대 뒤에서 지켜보다 여차하면 연단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자칫하면 발표 세션이 역효과가 나서 이진수가 다시는 공개석상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청중들은 동요하지 않고 이진수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그러자 이진수도 점점 발표에 집중하면서, 그의 목소리는 차츰 눈에 띄게 안정되어 갔다. 그리고 나중에는 말도 거의 더듬지 않고 무사히 발표를 끝냈다.

이진수가 발표를 끝내자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1분 넘게 이어졌다. 이진수는 심장이 떨리는 듯 가슴을 움켜쥐고 사람들에게 한참을 인사하다 무대 뒤로 내려왔다. 무대 뒤로 나오자마자 다리가 풀리면서 그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최고의 발표였어요, 형.”

“괜찮았어? 결국, 어떻게 하긴 했네.”

“전 처음부터 형이 해낼 거라 믿고 있었어요.”

이진수가 입술을 크게 찌그러뜨리며 웃었다.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밝은 표정이었다. 황제국은 주저앉은 그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주었다.

컨퍼런스는 계속 이어졌다. 이틀 차에는 특별 이벤트로 <영건 블러드> 프로게이머 이벤트전이 있었다. 송진호와 한기석을 비롯해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게이머 열 명이 제비뽑기로 팀을 짜서 2대2 진지 점령 등 정규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 경기를 펼쳤다. 팀전 후에는 개인전이 이어졌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프로게이머 팬들이 잔뜩 몰려와 이벤트 전을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미국 영건 블러드 라이브팀 사람들은 한국 프로게이머의 실력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말도 안 돼!”

“저런 플레이가 가능하다니.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네.”

“한국 사람을 게임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더니. 국가대항전을 정말 열어도 되는 걸까?”

<영건 블러드>는 2003년 미국 진출 5주년을 기념해 한국, 미국, 유럽 서버 탑랭커들을 중심으로 국가대항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 서버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프로게이머의 실력을 직접 본 미국 라이브팀 사람들은 걱정이 앞섰다.

뉴퀘스트의 역사와 아트 전시회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뉴퀘스트 직원들은 돌아가며 전시회 도슨트(Docent,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안내하는 사람)를 맡았다. 황제국도 토요일과 일요일, 한 차례씩 뉴퀘스트 역사 전시회에서 직접 도슨트를 맡았다.

“이 사진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크레이그리스트라고 일종의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소파를 사러 가는 모습이에요. 이제는 오피스를 옮겼지만 이 집은 여전히 저희가 렌트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와~~~.”

“뉴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사람들은 황제국이 직접 설명하는 생생한 뉴퀘스트의 역사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역사관 옆에는 뉴퀘스트 기업 굿즈를 제작해 판매했다. 황제국은 반대했지만 차현주가 밀어붙여서 황제국 얼굴이 크게 들어간 포토 엽서도 판매 중이었다. 그리고 황제국 포토 엽서는 뉴퀘스트 굿즈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컨퍼런스는 즐거웠지만 힘든 시기이기도 했다. 많은 뉴퀘스트 직원들이 눈이 충혈되고, 목소리가 갈라지고, 혓바늘이 돋고, 눈 밑이 떨리고, 하루종일 서 있어서 종아리가 뭉쳐 쥐가 나곤 했다.

그러나 아무도 컨퍼런스에 불만은 없었다. 사람들은 뉴퀘스트 직원을 알아볼 때마다 밝은 얼굴로 자기가 얼마나 뉴퀘스트 게임을 좋아하는지 말했고,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럴 때마다 직원들의 가슴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자부심과 애사심이 저절로 솟아올랐다.

행복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어느새 컨퍼런스도 끝날 시간이 다가왔다. 황제국은 컨퍼런스 마지막 순서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했다. 이제 프로젝트 TW를 세상에 발표할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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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의 제국 1998 - 갓겜의 제국-2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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