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회 - 컴퓨터 게이밍 월드
PC 게임을 주로 다루는 잡지 '컴퓨터 게이밍 월드(Computer Gaming World)'에서 기자로 일하는 폴 그린(Paul Green)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올해 연말에 나올 기대작 <언리얼 토너먼트>의 프리뷰 기사를 준비 중이었다.
<언리얼 토너먼트>는 <언리얼>이라는 혁신적인 3D FPS 게임에 인터넷 멀티플레이 기능을 붙인 기대작이었다. <둠>이 나온 이후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데스매치(Death Match)는 FPS 게임의 정석이 되었다. LAN이나 PC 통신을 이용하던 데스매치는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새롭게 변모하고 있었다.
이제 훨씬 더 편리하고, 훨씬 더 빠르고, 훨씬 더 광범위한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졌다.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컴퓨터나 PC 게임도 더이상 괴짜나 너드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인터넷이 컴퓨터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었다.
그린은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컴퓨터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이 단순한 개념이 이토록 업계를 빠르게 변화시킬 줄은 몰랐다. 그는 인터넷을 과소평가했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제는 기사를 쓰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돌아보는 게 일상이 되었다. 매일 두세 번씩 새로운 이야기가 올라오나 게시판을 순회하며 살폈다. 그는 사람들이 <언리얼 토너먼트>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반응을 살폈다.
올 연말에는 <언리얼 토너먼트>뿐만 아니라 <퀘이크3 아레나> 역시 발매 예정이었다. 에픽 게임즈가 만든 언리얼 시리즈와 이드 소프트웨어가 만든 퀘이크 시리즈는 FPS의 양대 산맥과도 같은 라이벌이었다. 두 게임이 같은 시기에 인터넷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을 출시하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FPS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졌다. 게시판을 돌아본 폴 그린은 야후로 들어가 ‘언리얼’을 검색했다. 그런데 첫 줄에 생소한 링크가 눈에 들어왔다.
‘이게 뭐지? 영건블러드닷컴? 건(Gun)이 들어가 있는 거 보니 FPS인가?’
링크 아래에는 - 전혀 새로운 스팀펑크 스타일의 오리엔탈 웨스턴 FPS. 지금 무료로 데모를 플레이하세요 - 라고 쓰여 있었다. 폴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리엔탈 웨스턴? 그게 뭐지?’
폴 그린은 얼마 전 개봉했던 스팀펑크 웨스턴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떠올렸다. 하지만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오리엔탈 웨스턴이 아니었고, 같은 제목으로 만든 게임이 있었다. ‘영건블러드’라는 이름은 게임 기자인 그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는 ‘오리엔탈 웨스턴’이 뭔지 궁금해졌다. 기사를 써야 하지만 아직 마감까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는 호기심에 광고 링크를 클릭했다.
그러자 다채로워 보이는 캐릭터 이미지와 함께 ‘Young Gun Blood’라는 게임 타이틀이 떴다. 큼지막한 다운로드 버튼이 보였다. 권장 사양이 꽤 높았지만 폴의 컴퓨터도 업그레이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폴은 게임 다운로드를 걸어놓고 워드퍼펙트(WordPerfect, 워드프로세서의 일종)로 기사를 좀 더 작성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띵! 소리와 함께 다운로드가 끝났다. 그의 생각보다 용량이 크지 않은 것 같았다.
‘그냥 어떤지 느낌만 볼까?’
기사를 마무리해야 했지만 어쩐지 호기심이 발동했다. 파일을 실행시키자 설치 윈도우가 뜨더니 자동으로 압축을 풀고 데모가 설치되었다.
폴은 게임을 실행시켰다. 시스템이 깔끔해 보였다. 그는 약간 기대감을 가지고 아무 방에나 들어갔다.
들어가서 보니 5대5 방이었다. 호스트가 폴에게 캐릭터를 고르고 [ 준비 완료 ] 버튼을 누르라고 말했다. 고를 수 있는 캐릭터는 모두 다섯 개였다. 캐릭터 모델링이 꽤 정교했고, 무엇보다 캐릭터마다 외모에 개성이 뚜렷했다.
‘캐릭터가 왜 이리 많지? 무슨 차이가 있나?’
지금까지 그가 했던 FPS는 어떤 무기를 얻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캐릭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폴은 일단 외모가 제일 익숙해 보이는 스미스를 골랐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폴은 곧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갔다. 그는 어떤 마을에 서 있었다. 큰 도로에 건물이 늘어선 모습은 서부 영화에서 자주 보던 구성이었다. 그런데 건물 스타일은 전혀 달랐다. 석조 건물 지붕이 ‘ㅅ’자 모양에 기와가 있었고, 문 앞에는 사자 조각상이 있었다. 사자 조각상 눈에는 불이 들어오고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왔다.
‘뭐야 이건? 진짜 새로운데?’
폴은 주위를 돌아다니며 배경을 살폈다. 오리엔탈 스타일이 진짜로 게임 배경에 확연하게 드러났다. 폴의 눈에는 너무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는 ‘오리엔탈’이라고 해서 <툼 레이더>를 생각했는데 전혀 달랐다.
탕! 탕!
그가 게임 세계를 둘러보는 사이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미 열 명 중 세 명이 죽은 상태였다.
폴도 싸움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는 FPS 게임이라면 안 해본 게임이 없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움직였다.
순간 가슴을 후벼파는 총소리에 폴은 급히 벽에 몸을 숨겼다. 상대편은 똑같은 캐릭터라도 포인트 컬러를 다르게 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폴은 코너에서 몸을 살짝 빼면서 적을 향해 총알을 날렸다. 시원한 총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불꽃이 튀었고, 탄피가 날렸다. 폴은 날아가는 탄피에 반사되는 총구의 불꽃을 보며 감탄했다. 디테일이 놀라울 정도였다.
그때 갑자기 상대방이 실린더형 탄창을 교체하더니 순식간에 총알을 쏟아냈다. 폴은 꼼짝도 못 하고 죽었다.
“뭐야? 방금 뭐지?”
폴은 어느새 기사 쓰는 것도 잊고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는 곧 캐릭터마다 ‘스킬’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기사를 겨우 마무리하고 퇴근해서 곧장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도 게임을 다운받고 <영건 블러드> 연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지만, 하면 할수록 전투의 박진감이 매력이었다. 그는 영건블러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임 회사를 찾았다. ‘뉴퀘스트’라는 처음 들어보는 게임 회사였다.
그는 곧바로 뉴퀘스트를 검색했다. 결과는 고작 블로그 하나가 전부였다. 그는 블로그를 샅샅이 훑었다. 처음에 폴은 뉴퀘스트가 이드나 밸브, 에픽 같은 대형 게임사 소속의 스튜디오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 폴은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곧바로 뉴퀘스트에 취재 요청 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쓰고 보니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그는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저주하며 컴퓨터를 껐다.
팔로 알토에서 황제국은 폴 그린의 이메일을 받고 그를 곧바로 사무실로 초대했다. 컴퓨터 게이밍 월드(CGW)는 게임 잡지 중에서 높은 인지도와 발매 부수, 영향력이 있는 잡지였다. 키워드 검색 광고를 돌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빨리 메이저 게임 잡지에서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
“CGW에서 취재를 온다구요? 우리 집에 어릴 때 보던 CGW 쌓여 있는데! 아싸, 기자분 오면 싸인 받아야겠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보통의 남자 답게 박선호는 게임 잡지도 많이 보며 자랐다. 전용선은 게임 잡지에 기자 사인을 받는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아메리칸 스타일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폴 그린은 뉴퀘스트 팔로 알토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사진으로 봤던 황제국이 아직 대학생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동양인이라 몇 살인지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이 정도 게임을 만들 정도면 당연히 최소 2~3개 정도의 게임을 개발한 베테랑 개발자일 거라 생각했다.
“놀랍네요. 아직 대학생이라니. 국적은 어떻게 되나요? 일본인가요?”
“아니요. 한국입니다.”
“네? 한국? 거기가 어디죠?”
폴은 세상의 중심이 미국이라고 믿었다.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이 태어난 곳도 미국이었다. 그래도 닌텐도와 세가, 소니 정도의 일본 게임 기업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황제국은 세계 지도를 보여주며 한국에 관해 알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뉴퀘스트를 설립하고 <영건 블러드>를 완성해 미국으로 건너온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당신은 마치 코리안 존 카맥 같네요.”
“저보다 그 말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 있어요. 저랑 뉴퀘스트를 대학 동아리에서부터 같이 시작한 이진수 선배님입니다. 이 게임의 베이스가 된 퀘스트 엔진의 그래픽 부분을 설계했죠.”
황제국은 한국에서 가져온 뉴퀘스트 사진첩을 꺼내 이진수와 다른 콘텐츠팀 멤버들도 보여주었다. 폴 그린은 <영건 블러드> 게임 자체의 매력도 대단하지만, 뉴퀘스트의 히스토리도 이야깃거리가 될 거라고 직감했다. 그는 곧 머릿속으로 계산이 섰다.
“<영건 블러드>의 미국 정식 발매일이 언제쯤 됩니까?”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출 생각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발매하죠?”
“패키지를 제작해 일반 리테일(retail, 소매/유통) 매장에 판매합니다.”
“리테일 하이브리드(Retail Hybrid, 싱글 플레이에 무료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는 방식)로 가는군요. 그전까지 온라인 데모로 최대한 게임 인지도를 올린 다음 발매한다는 전략이구요. 영리합니다. 그럼 앞으로 10월, 11월 두 달간 마케팅이 아주 중요하겠네요.”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발매 첫 주 성적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초반 성적이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 업계의 정석이었다. 뒷심을 발휘하거나 역주행하는 콘텐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제 생각에 CGW 11월호에 <영건 블러드> 프리뷰 기사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부 회의가 필요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에 온라인 마케팅이 더해지면 충분히 이슈가 될 게임이니까요.”
“그럴까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렇다면 미스터 그린. 혹시?”
“폴이라고 부르세요. 네, 궁금하신 거라도?”
“저희가 온라인 광고를 하지만 당연히 게임 잡지 광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희가 CGW에 광고를 낸다면 프리뷰 기사 외에도 <영건 블러드>에 관한 더 자세한 기사를 내는 데 도움이 될까요?”
“저희가 지면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제가 편집장님을 설득하는 데는 아주 좋은 근거가 될 거 같네요.”
“광고 팀과 연결해 주세요. 우선 11월, 12월 광고를 내고, 이후 상황에 따라 더 늘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11월호 번들 CD에 저희 온라인 데모를 올리고 싶습니다.”
“만약 프리뷰 기사가 들어가면 데모 프로그램을 CD에 넣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잘부탁 드립니다.”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게임이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렇게 앞에 마주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 게임을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들었다는 게 잘 믿어지지가 않네요.”
“여기까지 오셨으니 온라인 데모가 아니라 완전판을 해보셔야죠?”
“아, 가능할까요?”
폴 그린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기자의 마인드로 뉴퀘스트를 취재하러 왔지만, 온라인 데모에 만족하지 못하고 완전판을 해보고 싶다는 게이머의 마음도 있었다. 황제국은 테스트 서버에 접속해 북미용 <영건 블러드>를 실행시키고, 게임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폴 그린이 돌아가고 CGW와는 이야기가 원만하게 진행됐다. 뉴퀘스트는 소프트펀드와 함께 CGW에 광고를 집행하고, CGW는 프리뷰 기사를 내고, 번들 CD에 <영건 블러드> 데모를 포함하기로 했다. CGW를 시작으로 게임 매체 몇 군데와 추가로 광고를 진행했다.
<영건 블러드> 마케팅이 준비되는 동안 뉴퀘스트는 계속 새로운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 컴퓨터 게임 인구가 한국보다 훨씬 많고 서비스 지역도 넓은 만큼 온라인 운영팀이 한국보다 더 많이 필요했다.
박선호 이후에는 별로 지원서가 들어오지 않다가 온라인 데모를 런칭하자 조금씩 지원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박선호는 <영건 블러드>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뉴퀘스트의 문을 두드렸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상품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전혀 달랐다. 황제국은 마침 스탠퍼드 대학에서 취업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어떡할까요? 우리도 나가 볼까요?”
“아, 근데 스탠퍼드 애들이 한국 게임 회사를 오려고 할까?”
“솔직히 저도 몰라요. 그래도 일단 부딪혀 보죠. 이것도 경험이잖아요.”
처음에는 조금 주저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취업 행사는 대부분 팔로 알토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기업 위주의 채용 행사였다. 뉴퀘스트는 이미 <영건 블러드>라는 준비된 제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괜찮은 편이었다.
뉴퀘스트는 부스에 컴퓨터를 놓고 <영건 블러드> 게임 화면을 틀어 놓았다. 그저 호기심에 찾아오는 스탠퍼드 학생들에게 황제국과 전용선은 채용 중인 포지션을 설명했다. 전용선은 처음에는 스탠퍼드 학생이라는 생각에 긴장해서 말을 좀 더듬었지만, 이내 그가 채용하는 입장이고 상대는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와, 있다! 진짜 있네.”
잠시 쉬는 시간에 채용 행사장을 둘러보던 황제국은 깜짝 놀랐다. 그는 행사장에서 ‘구글’ 부스를 발견했다. 심지어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나와 있었다.
황제국은 심호흡을 하고 용기를 내서 구글 부스에 다가갔다. 그는 자기도 팔로 알토에서 창업한 사람으로 구글 서비스를 아주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제국은 잠시 구글 창업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황제국은 떨리는 마음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자신이 구글 창업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황제국이 키워드 검색 광고로 온라인 데모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고 말하자 래리 페이지가 인상을 찡그렸다.
“키워드 광고? 그건 웹 검색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쓰레깁니다. 검색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최우선이 돼야 하는데 그걸 방해하잖아요.”
“그런 면도 있죠. 하지만 광고 역시 소비자에게 필요한 걸 전달하는 정보이기도 하니까요.”
황제국은 검색 광고에 부정적인 구글 창업자들을 보며 보이지 않게 웃었다. 앞으로 1년 후면 구글은 그렇게 싫어하는 검색 광고 서비스를 런칭하고, 현재 황제국이 이용하고 있는 고투닷컴 검색 광고 서비스를 훨씬 앞지르게 된다.
성장과 생존을 위해 빠르게 체질과 지향점을 바꾸는 스타트업의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것 같았다. 황제국은 잠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급기야 셋이서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굿 럭!”
약간의 논쟁이 있었지만 래리 페이지는 황제국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황제국은 부푼 마음으로 뉴퀘스트 부스로 돌아왔다. 모든 것이 너무나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불과 몇 달 전, 구글은 두 곳의 캐피탈로부터 총 2,500만 달러(한화 약 3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투자를 받은 상태였다. 같은 스타트업으로 묶기엔 구글과 뉴퀘스트는 이미 스케일이 달랐다.
그러나 구글 창업자는 여전히 평범한 후드 티를 입고 모교 채용행사에 나와 적극적으로 인재를 뽑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황제국은 스탠퍼드에서 사람을 뽑으려면 그들보다 몇 배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황제국 마음속에서 전의가 불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