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회 - 베스트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
[ 영건 블러드 오픈 아레나 ]는 미국 8개 주에서 1만 5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소프트펀드 예상보다 참가 신청자가 많았다. 그만큼 <영건 블러드> 구매자 중 하드코어 게이머 비율이 높았다.
각 주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16개 팀이 L.A.에서 최종 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지역 케이블 방송사에서 결승전을 녹화 방송하기로 했다.
무대 중앙에는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고, 양쪽으로 각 팀이 게임할 다섯 대의 컴퓨터가 늘어서 있었다. 좌석은 의자 없이 모두 스탠딩석이었다.
“결승전 유료 티켓이 3,000장이나 팔렸습니다. 웬만한 게임 잡지에서는 전부 취재를 나왔어요. 모두 대표님 인터뷰를 원하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 인터뷰 시간을 잡아 두었습니다. 대기실로 이동하시죠.”
인터뷰를 원하는 기자들이 많아 매체당 인터뷰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됐다. 기자들은 최대한 많은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말이 엄청나게 빨랐다. 질문은 대부분 비슷했다. 주로 게임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 향후 업데이트 계획, 다른 FPS와의 비교, 미국 오피스의 역할, 차기작 등이었다.
“미국에서 오리지널 게임을 개발할 스튜디오 운영은 생각이 없습니까?”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닐 뿐입니다.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할까요? 앞으로 게임 개발 비용은 계속 올라갈 겁니다. 저희는 퀘스트 엔진이라는 훌륭한 발판이 있으니 뛰어난 아이디어와 리더십이 있는 게임 디자이너를 영입한다면, 미국에서 신규 개발팀을 꾸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전망 있는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겠죠.”
“<퀘이크 3 아레나>, <언리얼 토너먼트> 등 쟁쟁한 FPS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밸브 역시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는 온라인 FPS 게임을 발매 예정인데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전망이요? 쉽지 않겠죠. <카운터 스트라이크>뿐만 아니라 현재 인기 있는 <심즈>, 곧 나올 <디아블로 2>, 등 대형 타이틀 출시는 언제나 긴장됩니다. 하지만 오늘 오픈 아레나에서 보시듯 우리의 코어 팬덤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쉬울 때란 없습니다. 우린 앞으로도 우리의 팬에게 집중할 겁니다.”
“좋습니다. 그럼 지금 구상 중이거나 개발 중인 차기작이 혹시 있습니까?”
“음, 서울에서 개발 중인 게임이 있습니다만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라 뭐라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다만 <영건 블러드>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될 겁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차기작이 있다구요?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미안합니다, 카일. 15분 지났어요. 질문은 여기까지만. 다음 기자분이 기다리고 있어요.”
진행 요원은 시간이 1초만 넘어도 칼같이 질문을 커트했다. 대기실에서 긴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이제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공연장이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우, 우리 대학 축제에서 게임 대회 열었던 거 생각난다.”
“그러게요. 그때 진짜 모두 밤새가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게 벌써 2년 전이라니.”
“와~, 벌써 그렇게 됐나? 시간이 언제 그렇게 지났어? 내 청춘이 영건이에 다 녹았구나.”
2년 전에는 <영건 블러드>를 알리기 위해 대학 축제를 기획했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 수천 명의 유료 관객을 받고 게임 대회를 열고 있었다. 황제국, 이진수, 전용선은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스테이지 위에는 스태프들이 마지막으로 컴퓨터 세팅과 음향을 체크하느라 분주했다. 체크를 위해 메인 스크린에 <피의 블러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노래가 흘러나오자 관중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후아~~~~호!!!!!!!”
“워~~~후!!!!”
“영건! 영건! 영건! 영건!”
게임 대회를 처음 보는 하워드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놀란 눈치였다. 아직 대회가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저 시설 체크를 위해 뮤직비디오를 틀었을 뿐이었다.
“이거 주주총회나 금융 컨퍼런스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데요?”
“당연하죠, 하워드. 대체 뭘 생각하고 온 거예요?”
하워드의 반응에 황제국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점검을 마친 스태프들이 스테이지에서 물러나고, 객석은 3천 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조명이 켜지고 사회자가 무대 중앙으로 나오자 관중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헤이! 반갑습니다, 여러분~~!”
“예~~~~~~이!”
사회자가 기운차게 인사해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오프닝 멘트를 마친 사회자는 <영건 블러드> 개발팀을 스테이지로 불렀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고마운 분들에게 인사를 해볼까요? 바로 <영건 블러드>를 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해준 개발자분들입니다. 바로 불러보죠.”
황제국이 앞장서고, 이진수와 전용선, 하워드가 뒤를 따라 무대에 올라갔다. 로렌스 등 팔로 알토 오피스 사람들도 함께였다.
사람들이 황제국과 멤버들을 커다란 함성과 박수로 맞이했다. 황제국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이진수는 입술을 바들바들 떨면서, 전용선은 약간 얼떨떨한 표정으로, 하워드는 심장에 손을 올린 채 감격한 표정으로 무대에 섰다. 황제국이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에서 <영건 블러드>를 개발하고 여기에 오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늘, 바로 여기, 여러분의 존재가 저희가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입니다. 모두 오늘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세요. 다 함께 외칩시다, 영건!”
“블러드!!!”
“영건~!!!”
“블러드!!!”
“영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언!!!!”
“블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드!!!”
황제국이 ‘영건’을 외치면 3천 명이 넘는 관중들이 ‘블러드’를 외쳤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황제국의 심장은 한없이 뜨거워졌다. 그가 말한 ‘오랜 시간’에는 다른 의미가 있었지만 숨은 뜻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백스테이지로 돌아가도 두근거리는 심장은 여전했다. 황제국은 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행운을 빌어주었다. 할 일을 모두 마친 황제국 일행은 2층으로 올라가 VIP석에서 경기를 구경했다.
대형 스크린과 파워 넘치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대회를 더 재밌게 만들어 주었다. 총소리 하나하나가 가슴을 파고들었다. 총소리 믹싱에 공을 들인 보람이 있었다.
“오!”
“아~~~~!”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들이 깜짝 놀라며 감탄했다. 미국 영건 아레나 상위 랭커들의 실력은 생각 이상으로 뛰어났다. 송진호나 한기석 같은 프로 게이머 레벨까지는 아니지만 한국 상위 랭커들과 비교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 대회 몇 번 더 거쳐서 최상위권이 지금보다 더 추려지면 한국이랑 국가 대항전을 해도 되겠는데요?”
“그럼 참가 선수는 국가대표가 되는 건가? 그래도 한국은 못 이기지. 원조국 자존심이 있는데.”
[ 영건 블러드 오픈 아레나 ]는 결국 LA에서 참가한 ‘할리우드 건즈’ 팀이 최종 우승했다. 황제국은 우승팀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로렌스가 현장에서 팔로 알토 블로그에 대회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방송은 언제 나가나요?”
“일주일 후에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 돌아간 다음이겠네요. 비디오 꼭 한국으로 보내주세요.”
“걱정 마세요, 보스.”
미국 현지에서 열린 <영건 블러드> 게임 대회 소식은 한국에서 홍보용으로 아주 좋은 소재였다. 황제국은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모으고, 회사에 기업 역사 자료실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건 블러드>와 뉴퀘스트의 발자취는 이제 하나하나가 한국 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한국 게임의 역사를 제대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자료는 철저하게 챙겨 놓아야 한다.
[ 영건 블러드 오픈 아레나 ]를 성공리에 마치고, 황제국 일행은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00에 참가했다. 장소는 L.A.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였다.
E3 2000은 세계 최고의 비디오 게임쇼였다. ‘상상력 너머(Beyond Imagination)’를 주제로 전 세계 100여 국에서 450개가 넘는 게임 업체가 참가할 만큼 규모가 컸다. 1,250개의 신작 타이틀에 총 참여작만 2,400개가 넘었고, 유명한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가 총출동하는 행사였다.
“오~, 플레이스테이션!”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 버튼을 상징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엑스와 무한대 표시가 장식되어 있었다. 게임 팬이라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엑스 표기만 봐도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E3 2000은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차세대 게임 콘솔이 총출동하는 전쟁터였다. 세가의 드림캐스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가 등장했고,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가 2001년 출시를 앞두고 콘솔의 컨셉과 참여작을 홍보했다.
출품되는 게임의 면면도 더없이 화려했다. <메탈 기어 솔리드 2>를 비롯해, <디아블로 2>, <워크래프트 3>, <철권 태그 토너먼트>, <블랙&화이트>, , <레인보우 식스: 로그 스피어>, <에버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9>, <헤일로> 등이 E3 2000에서 선보였다. 3dfx가 부두 5500을, 엔비디아가 지포스2 GTS를 선보이며 3D 그래픽카드 역시 최신 기술을 놓고 경쟁했다.
E3에 참가한 다른 한국 게임 업체도 있었다. 하지만 20여 개의 군소 게임사가 연합으로 하나의 부스를 빌려 참가했다. 유일하게 뉴퀘스트의 <영건 블러드>만 한국 게임사 중 단독으로 E3에 부스를 만들었다. <영건 블러드>는 PC 외에 PS2 부스에도 출품되었다.
“와~, 화려하네. CES랑은 확실히 다른데?”
전용선이 E3 행사장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아무래도 가전 전시회의 CES에 비해 E3는 전부 비디오 게임 업체만 참가하니 부스 디자인부터 화려했다. CES에서는 코스튬 모델만 내세워도 충분히 눈에 띄었지만, 유명 게임사들은 초대형 부스를 차려놓고 사람들을 유혹했다.
“우리도 많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소니, 닌텐도, 세가, 마소, 블쟈, THQ, 코나미, 남코 이런 회사들에 비하면 정말 우린 아직도 한참 언더독이네.”
중대형 게임사 중에는 한 번에 10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이는 게임사들도 있었다. 소프트펀드가 상당한 돈을 투자해 CES보다 더 큰 부스를 마련했지만, 부스 규모와 디자인, 출품 작품 수 등에서 뉴퀘스트는 상대적으로 소박해 보였다.
“맞아요. 우린 언더독이에요. 그래서 더 좋은 거죠. 그만큼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잖아요?”
“그래그래, 제국이는 역시 참 긍정적이야.”
전용선이 칭찬인지 비꼬는지 알쏭달쏭한 말투로 말했다. E3가 시작하고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황제국과 이진수는 이번에도 부스 한쪽에서 퀘스트 엔진을 영업하기로 하고 다른 멤버들은 전 세계 비디오 게임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둘러보았다.
“전 나중에 잠깐 둘러볼게요. 천천히 둘러보고 오세요.”
어차피 황제국은 대부분 해 본 게임이기 때문에 E3가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다. 다만 게임사들이 어떤 식으로 부스를 디자인하고 게임을 디스플레이했는지 정도만 체크하고, 유럽 게임 유통사와 인사 정도만 나눌 생각이었다.
그보다는 퀘스트 엔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싶었다. 지난번 CES는 아직 준비하는 단계였지만, 이제는 서포트 팀도 구성했고 이진수가 단단히 준비시켰다. 가능성 있는 이야기는 여럿 오가고 있었지만 아직 정식 계약으로 성사된 건은 없었다.
규모는 좀 작더라도 첫 계약의 물꼬가 필요했다. E3는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였다.
“오! 영건 블러드!”
주로 비디오 게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E3인 만큼 <영건 블러드>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CES에서는 코스튬 모델을 보고 호기심에 부스를 방문했지만, E3는 이미 게임을 알고 방문했다.
덕분에 퀘스트 엔진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훨씬 쉬웠다. 이진수는 퀘스트 엔진 영업용으로 다양한 장르의 미니 게임을 만들어 왔다. FPS는 물론 TPS, 액션, RPG 등 다양한 분위기와 여러 장르를 폭넓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와우! 이거 진짜 실감 나네요.”
황제국은 이진수가 만든 영업용 미니 게임에 호빵 모양의 슬라임을 추가했다. 탄성력이 업데이트된 물리 엔진 효과 덕분에 슬라임이 통통 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사실성에 감탄했다.
“퀘스트 엔진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저희는 퀘스트 엔진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고, 엔지니어 팀이 기술적인 서포트도 확실하게 해 드릴 예정입니다.”
황제국과 이진수는 열정적으로 퀘스트 엔진을 홍보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인물이 <영건 블러드> 부스를 방문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CEO 마이크 모하임이었다.
“듣자 하니 여기 게임 엔진이 아주 대단하다고 소문이 났던데, 어떤 방식으로 그래픽과 네트워크를 구현했는지 나도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저희 퀘스트 엔진과 백만 달러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다면 제가 직접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마이크 모하임이 농담하자 황제국도 농담으로 받았다. 모하임도 황제국의 말에 유쾌하게 웃었다.
“재미있네요. 우리가 이걸 미리 알았다면 <워크래프트 3>를 좀 더 빨리 만들었을지도 모를 텐데 말입니다. 하하하!”
<스타크래프트>와 <영건 블러드>는 한국에서 PC 패키지 게임 1, 2위를 다투는 경쟁사였다. 하지만 모하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영건 블러드>는 나도 아주 흥미롭게 즐겼습니다. 캐릭터들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네트워크 플레이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안정적이더군요. 우리 직원들이 <영건 블러드>에 너무 빠지지 않게 단속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저희도 블리자드 게임 아주 좋아합니다. 이번 <디아블로 2>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렴요. 잘 될 겁니다. 서로 열심히 합시다, 미스터 황.”
마이크 모하임은 황제국과 명함을 주고받고 웃으면서 부스를 떠났다. 모하임 외에도 많은 유명 게임 회사의 주요 인사들이 부스를 찾아 황제국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영건 블러드>와 뉴퀘스트는 미국 PC 게임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가 흠모하던 게임 개발자들과 스스럼없이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자 황제국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E3의 마지막 날,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렸다.
매년 E3에서는 게임 기자들이 그해 출품된 수많은 비디오 게임 중에서 장르별로 최고의 게임을 뽑아 상을 준다. E3 2000에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게임은 피터 몰리뉴가 만든 ‘갓 게임(신이 되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임)’ <블랙&화이트>였다. 그리고 수상 목록 중에는 황제국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The Best of E3
[ 베스트 게임 - PC ]
- 블랙&화이트 : 라이온헤드 스튜디오/EA
[ 베스트 콘솔 ]
- Xbox : 마이크로소프트
[ 베스트 액션 게임 ]
- 헤일로 : 번지 소프트웨어
[ 베스트 어드벤쳐 게임 ]
- 원숭이 섬의 탈출(Escape from Monkey island) : 루카스아츠
[ 베스트 RPG ]
- 네버윈터 나이츠(Neverwinter Nights) : 바이오웨어/인터플레이
[ 베스트 레이싱 게임 ]
- 니드 포 스피드/모터 시티(Need for Speed/Motor City) : EA
[ 베스트 시뮬레이션 게임 ]
- 멕워리어 4(MechWarrior 4) : 마이크로소프트
[ 베스트 스포츠 게임 ]
- 메이든 NFL 2001(PS2) : EA
···
[ 베스트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
- 영건 블러드(Young-gun Blood) : 뉴퀘스트/소프트펀드
“제국아!!!!”
수상작 리스트가 발표되자 사람들이 황제국에게 몰려들었다. 모두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황제국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진수는 활짝 웃고 있었고, 전용선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요!”
황제국이 둘을 얼싸안았다.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