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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오토 드 스쿠데리아는 게임 영지 전쟁에 등장하는 100인의 군주들 중 유일하게 성물을 가지고 있지 못한 인물.

그런 오토 드 스쿠데리아가 가진 물건들 중 그나마 성물이라 할 수 있는 부지깽이는, 어머니 셀레나가 쿤타치 가문에서 가져온 유일한 물건이었다.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셀레나는, 부지깽이가 사실 무적황제의 마지막 권능을 얻는 데 필요한 열쇠라는 걸 알고 있었다.

즉, 부지깽이야말로 오토에게 있어서는 성물이나 다름없는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애초에 세 개의 보주가 성역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기록으로 남긴 장본인 또한 셀레나였고.

게이머 김도진은 그 기록을 발견하고, 오토 드 스쿠데리아가 사실 쓰레기 캐릭터가 아닌 희대의 사기 캐릭터라는 것 알아챈 유일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다 얻었다.’

무형검을 손에 쥔 오토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손아귀 안에서 소용돌이치는 무형의 검.

그 안에서 느껴지는 힘이 어마어마했다.

무적황제의 마지막 권능인 무형검.

일정한 형태가 없는 마음의 검으로서,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그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수 있고 그 무엇이든 벨 수 있다.

또한, 그 어떤 권능이든 담아낼 수 있는 마법검이다.

무형검을 통해 마법을 사용하면 주문의 위력이 최소한 3배는 증폭되니, 어떠한 마법 무구보다 뛰어난 아티펙트이기도 했다.

‘강해졌다.’

오토는 자신의 모든 능력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진 것을 느꼈다.

무적황제의 권능은 다섯 개를 다 얻는 순간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아예 캐릭터가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시험해 보자.’

오토가 무형검을 휘둘렀다.

고오오오오오오-!!!

휘몰아치는 무형의 검이 공간을 갈랐다.

촤라라라!

이윽고 시공간이 일그러지면서, 성역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

“……!”

성역 앞에 대기하고 있던 쿤타치 가문의 기사들은, 갑작스러운 공간의 붕괴에 크게 놀랐다.

“이, 이 무슨!”

콘라드 역시도 눈앞에서 성역이 사라져 가는 걸 보고 경악했다.

저벅저벅.

뒤이어 오토가 무너지는 공간을 빠져나왔다.

“이,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콘라드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오토에게 물었다.

“성역이 왜 붕괴하는 게냐?”

“이제 필요 없는 곳이기에, 그냥 베어 버렸습니다.”

“뭐, 뭐라?!”

“무적황제의 권능, 다 얻었으니까요.”

“……!”

“근데 좀 버겁긴 하네요.”

오토가 창백한 얼굴로 무형검을 다시 대학살의 서에 집어넣었다.

무형검으로 무려 공간을 베어 버리며 성역을 붕괴시킨 결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마어마한 피로감이 느껴졌던 것이다.

“대체 뭘 얻은 게냐?”

“모든 걸 베어 버릴 수 있는 검을 얻었습니다.”

“맙소사…….”

“좀 쉬겠습니다.”

오토는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무형검을 얻자마자 시험해 본답시고 다소 무리한 탓이었다.

* * *

무적황제의 마지막 권능인 무형검을 얻은 오토는, 다시 잘츠부르크 가문으로 향했다.

“오셨습니까.”

그간 휴가를 떠나 있었던 카미유가 오토를 맞이해 주었다.

“휴가 잘 다녀왔어?”

“예, 전하.”

카미유가 미소를 지었다.

“이제 제법 컸는지,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잘됐네.”

오토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좀 더 쉬고 오지, 왜.”

“자주 들르면 됩니다.”

“하여간 융통성이 없어요, 융통성이. 그러다 나중에 형수님한테 얼마나 바가지를 긁히려고.”

“지금도 많이 긁히고 있습니다.”

“하하하.”

오토는 웃으면서도 카미유에게 정말로 고마웠다.

‘아내 곁에 있고 싶겠지. 하지만 그럴 수 없었겠지. 큰 전쟁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카미유는 기사로서의 책임감이 강한 인물.

그런 카미유로서는 마냥 아내 곁에 있어 주기가 힘들었을 게 분명했다.

물론 카미유가 아내와 배 속 아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북부제국의 침공이 임박한 이 시점에 마음 편히 육아휴직을 낸다는 건 카미유의 성격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게 진정한 희생이라는 거겠지. 대의를 위해 가정을 돌보는 것조차 소홀할 수밖에 없으니.’

모르는 사람들은 손가락질할 수 있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어떻게 밖으로 나돌 수 있냐고.

하지만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나라를 위해,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헌신해야 하는 거니까.

“당분간 휴식을 취하다가 툰드리아로 갈 거야. 막 복귀했으니까 그때까지 좀 쉬어. 몸도 풀고.”

“예, 전하.”

카심을 보내 놨으니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만, 그래도 오토는 직접 가 볼 생각이었다.

툰드리아는 북부제국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그곳의 이종족들과 동맹을 맺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에, 군주인 오토가 직접 가 볼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자기!”

오토는 카미유를 만나자마자 엘리제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다녀왔나.”

엘리제는 늘 그렇듯 연무장에서 수련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한결같은 모습.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엘리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으응?”

“고작 2주 사이에 그렇게 강해지는 게 가능한가?”

“헉!”

과연 엘리제.

그녀는 오토가 강해졌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놀라워했다.

“아, 그게.”

오토가 엘리제에게 무적황제의 권능을 다 얻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무형검이라. 설마 심검(心劍)의 경지를 이룩한 건가?”

“그, 그건 아니고.”

오토가 땀을 삐질 흘리며 무형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심검과 비슷한 구석이 많군.”

“그, 그래?”

“결국 다 하나다.”

“뭐가?”

“극에 달한 검술은 마법과 다르지 않다.”

“아……!”

“다만 그 무형검은 심검을 마법적으로 구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진정한 심검을 깨닫지 못한 자가 심검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런가?”

“계속 수련해 나가다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엘리제가 미소를 짓던 그때.

“잘 있었느냐.”

“좋은 시간을 방해한 게 아닌지 모르겠구나. 호호호.”

쿠란과 아드리아나가 오토와 엘리제가 있는 곳을 향해 다가왔다.

* * *

“어르신들? 여긴 어쩐 일이세요?”

오토는 이오타 왕국에서 온 쿠란과 아드리아나의 깜짝 등장에 의아해했다.

한창 육아에 전념해야 할 드래곤 부부가 이 먼 잘츠부르크 가문까지 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

“끌끌끌. 네 녀석 얼굴 보러 왔지, 왜 왔겠느냐.”

쿠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말씀을 하시죠. 그럼 제가 달려갔을 텐데.”

“우리 바쁜 손주 녀석을 어떻게 오라 가라 하겠느냐? 보고 싶으면 이 늙은이들이 직접 와야지.”

“그런 말씀 마세요. 두 분 모두 연로하신데, 당연히 제가 가야죠.”

“껄껄! 이 착하고 기특한 녀석 같으니!”

쿠란은 인자한 눈빛으로 오토를 바라보았다.

“기왕 오셨으니까 하루 이틀 정도 쉬다 가세요. 제가 잘 모실게요.”

“그런 민폐를 끼칠 수야 없지. 우린 그저 네 녀석에게 선물을 주러 온 거란다.”

“선물이요?”

오토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와 이 아이.”

쿠란이 오토와 엘리제를 번갈아 가리켰다.

“너희 한 쌍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왔단다.”

“저희한테요?”

“그렇단다.”

쿠란이 아공간을 열어 그 안에서 기다린 쇠막대기 두 개를 꺼내 보여주었다.

“……!”

“……!”

오토와 엘리제는 쿠란이 꺼낸 쇠막대기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스으으!

각각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빛나는 그 쇠막대기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게다가 곳곳에 새겨진 고대의 룬 문자들이 너무나도 고풍스러워, 딱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지경이었다.

“나와 아내의 뼈로 만든 검신(劍身)이란다.”

쿠란이 미소를 지으며 설명해 주었다.

“붉은색이 내 뼈로 만든 것. 그리고 황금색이 아내의 뼈로 만든 것이란다. 붉은색은 오토 네 것이고, 황금색은 엘리제 네 것이다. 검신에 용언까지 새겨 넣었지.”

“어, 어르신……!”

“아직 날을 세우지 않았으니, 드워프들에게 부탁해서 날을 세우고 검을 완성하면 될 게다.”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이 귀하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거기에 더해, 검신에 용언까지 새겨져 있는 것은 귀하다 못해 이 세상에서 아예 찾아볼 수 없는 물건이었다.

“어르신, 이런 귀한 건 받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어르신의 뼈로 만든 검을…….”

“고대로부터.”

쿠란이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 드래곤들은 인정할 만한 인간에게 뼈로 만든 검을 선물해 왔단다.”

“……!”

“오토 너는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니 받으렴.”

“어르신…….”

“평소에도 제대로 된 검 하나 없이 다니던 게 못내 마음에 걸리던 참이었단다.”

“알겠습니다, 어르신. 감사히 받겠습니다.”

오토가 쿠란을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엘리제 역시도 아드리아나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감사합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어르신.”

오토와 엘리제가 쿠란과 아드리아나를 향해 예를 취하고, 그들을 위한 선물인 검신을 받들었다.

* * *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은 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무기.

그 강도는 불멸에 가깝고, 날카로움은 쇠를 두부 자르듯 할 수 있으며, 마나에 대한 감응도가 그 어떤 물질보다 뛰어났다.

아무리 오토가 무형검을 얻었다지만,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이 필요치 않은 건 아니었다.

무형검은 남발하기엔 부담이 너무나도 큰 권능.

마음 편히 휘두를 수 있는 무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쿠란이 자신의 뼈로 만든 검신을 선물해 준 덕분에, 이제는 검이 생겼다.

한평생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검.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검.

훗날 이오타 국왕의 상징적인 신물로 삼을 무기가 생긴 것이다.

오토는 엘리제와 함께 검신을 가지고 에릭슨을 찾았다.

에릭슨은 군림의 보관 모조품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던 중 오토와 엘리제의 방문을 받았다.

“어쩐 일이십니까, 전하.”

에릭슨이 오토에게 물었다.

“아직 모조품이 완성되려면 멀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그럼…….”

“이거.”

오토가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신들을 에릭슨에게 보여 주었다.

“아직 날도 안 서 있고, 검 자루나 칼날받이도 없거든요. 검집도 없고.”

“이게 무슨 금ㅅ…… 컥!”

에릭슨은 아무 생각 없이 오토가 내민 검신들을 받아 보았다가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에릭슨 님, 에릭슨 님! 정신 차리세요! 에릭슨 님!”

“드, 드래곤의… 뼈……!”

“에릭슨 님!”

“으어어어어어어!”

에릭슨은 꿈에도 그리던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신을 보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드래곤의 뼈를 재료로 한 무기를 만든다는 건 모든 드워프들의 소망과 같은 일.

그러나 드래곤이 거의 멸종하다시피 한 시대에, 드래곤의 뼈를 만져볼 기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런데 드래곤의 뼈로 만든 검을 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드워프들에게 있어 꿈과 같은 일이었다.

“저, 전하.”

겨우 정신을 차린 에릭슨이 오토에게 말했다.

“정녕 드래곤의 뼈를 제게 맡겨 주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들고 왔잖아요.”

오토가 미소를 지었다.

“해 주실 수 있겠어요?”

“물론입니다.”

에릭슨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 모든 것! 목숨을 갈아 넣어서라도! 반드시 완성시켜 드리겠습니다! 전설을 넘어 신화가 될 명검을!”

“믿겠습니다.”

“예! 전하!”

에릭슨이 오토가 건네준 검신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아기라도 되는 듯 떠받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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