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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알퐁달 어르신의 저택은 왕궁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똑똑.

카미유가 저택 문을 두드렸다.

“누구십니까?”

젊은 집사가 고개를 삐죽 내밀었다.

“소가주님께서 알퐁달 어르신을 뵙고자 찾아오셨습니다.”

“앗! 소가주님!”

집사가 오토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알퐁달 어르신께선 현재 연구실에서 연구 중이십니다.”

“뵐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집사가 오토 일행을 저택 지하에 자리한 알퐁달의 연구실로 안내해 주었다.

“들어가 보시지요.”

“감사합니… 으악! 귀신이야!”

오토는 아무 생각 없이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화들짝 놀라 검을 뽑았다.

오토가 놀란 이유는 간단했다.

웬 허여멀건 하고 빼빼마른 무언가가 스르륵 미끄러지듯 오토를 향해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귀신이나 유령 같은 게 아니라, 쿤타치 가문의 원로 중 하나인 알퐁달이었다.

“알퐁달 어르신이십니다.”

집사가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오토를 진정시켰다.

“워낙에 연로하신지라 처음 뵙는 분들은 종종 오해를 하시지요.”

“예…?”

“그럼, 전 이만.”

집사가 자리를 떠나고.

‘이게… 알퐁달 어르신?’

오토는 눈앞에 서 있는 허여멀건 하고 빼빼마른 형상의 노인을 바라보았다.

알퐁달은 30킬로그램은 될지조차 의문일 정도로 삐쩍 말라 있어서, 말라 죽은 시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게다가 길게 늘어뜨린 머리 또한 탈모가 워낙에 심해서, 죽은 시체의 두피에 겨우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피부와 입술에는 핏기가 하나도 없어 시퍼렜고, 눈은 퀭했으며, 백내장이 심한지 원래 까매야 할 동공도 허옜다.

‘이건 시체잖아!’

오토는 속으로 절규했지만,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그래도 가문의 어르신이라니까….

‘생각해 보니까 할아버님이 어르신이라고 할 정도면… 이 정도로 늙은 게 맞긴 하지?’

콘라드도 노년에 접어든 노인.

그런데 알퐁달은 그런 콘라드의 당숙이라 했으니, 나이가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게 정상이었던 것이다.

“네 녀석이 새로운 소가주냐?”

알퐁달이 쇳소리에 가까운 음성으로 오토에게 물었다.

몸이 너무 마른 나머지 성대에도 수분기가 거의 없어서, 목소리마저 쩍쩍 갈라질 수밖에….

심지어 눈은 백내장이 심해서 초점이란 게 아예 없었다.

모르긴 몰라도 진작 실명해 버렸으리라….

“아, 예. 오토 드 스쿠데리아라고 합니다.”

“거짓말 마라.”

“예?”

“네놈이 오토 드 스쿠데리아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그,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끌끌끌.”

“……?”

“뒤에 큰 귀신까지 하나 달고 왔구먼?”

알퐁달이 오토의 어깨 너머 카이로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영혼의 크기가 남다른 걸 보니 전생에 어마어마한 존재였을 터. 그대는 도대체 누구시오?”

“오호라.”

카이로스가 재미있다는 듯 히죽 웃으며 나섰다.

“짐을 알아보는 것이냐?”

“그저 영혼의 본질만을 조금 엿보는 수준이오.”

“이런 방면에 능하다더니 제대로 찾아온 모양이로군. 끌끌끌.”

“심지어 그 옆에는 고결한 영혼이라… 참 재미있는 일행이구려.”

놀랍게도, 알퐁달은 오토 일행의 내면을 꽤 정확하게 꿰뚫어오는 안목의 소유자였다.

‘설마?’

오토는 조마조마했다.

어쩌면 알퐁달이 이 세계의 비밀과 오토의 정체를 알아맞출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 *

알퐁달은 집사를 시켜 오토 일행에게 차를 대접했다.

‘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유령이지!’

오토는 알퐁달이 걷는 게 아니라 마치 귀신처럼 주르륵 미끄러져 이동하는 걸 보고 정신이 어질어질해졌다.

“저… 혹시 올해로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128살이니라.”

“예에?!”

“끌끌끌. 놀랐느냐?”

“솔직히 놀랐습니다.”

“흑마법을 연구하다 보니 수명을 조금 늘릴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그럼 대박 아닌가요?”

“글쎄 그건 잘 모르겠구나.”

“왜죠? 오래 산다는 건 좋은 거잖아요.”

“젊고 탱탱하게 오래 살면 좋겠지. 하지만 내가 발견한 방법은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서 세포 분열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이다.”

“…….”

“그냥 에너지를 아낀다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아끼는 것뿐이다. 그래서 이렇게 깡마른 해골이 되었지. 끌끌끌.”

알퐁달은 그렇게 말하고는 삐걱! 관절 소리를 내며 유독 푹신해 보이는 소파에 앉았다.

“너무 마르다 보니 이런 푹신한 의자가 아니면 앉을 수가 없다. 엉덩이뼈가 피부를 짓누르거든.”

“그, 그렇군요. 하하하.”

“그래,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느냐.”

알퐁달이 오토에게 물었다.

“예, 어르신. 다름이 아니라….”

오토가 카이로스를 가리켰다.

“이 갑옷에 깃든 영혼들에게 육체를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해서 조언을 구하러 왔습니다.”

“망령들에게 육체를? 네 녀석과 함께 온 분처럼 말이냐?”

“예.”

“아쉽지만 쉽지 않겠구나. 저 갑옷에 깃든 망령들은 이승을 떠돌아다닌 지가 오래되어 지금 당장은 인간의 육체에 깃들 수가 없다.”

“방법이 없을까요?”

“흐음.”

알퐁달이 잠시 생각을 해 보더니 말했다.

“이승을 오래 떠돌던 망령들이 인간의 육체를 얻으려면… 우선은 죽음의 기사로 만들어야 한다.”

“죽음의 기사요? 그거 사악한 언데드 몬스터 아닙니까?”

“보통은 그렇긴 하다만… 내가 직접 제작하면 그런 사악한 존재는 아니게 될 게다.”

“그 다음은요?”

“죽음의 기사로 한 3년 정도 지내다 보면 영혼이 어느 정도 정화되어 인간의 육체로 갈아탈 수가 있게 될 테지.”

“오오!”

“문제는 제대로 된 죽음의 기사를 제작하려면 귀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지.”

에라이.

오토의 얼굴에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 떠올랐다.

[알림: <영혼을 담는 그릇>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퀘스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영혼을 담는 그릇]

내용 : 카이로스의 부하들을 죽음의 기사로 만들기 위한 그릇을 구해서 알퐁달에게 가져다주자.

진행률 : 0 / 1 (0%)

보상 : 죽음의 기사 제작

주의 : 3개월 안에 재료를 가져다주지 않으면, 알퐁달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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