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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그날 밤.

오토는 파티장에서 북부대공 지안카를로와 약혼녀 엘리제에게 시달리며 아주 피곤한 밤을 보냈다.

“반갑네. 나는 지안카를로라고 하네. 이 아이의 할아비일세.”

“북부대공을 뵙습니다.”

“끌끌끌. 이리 갑작스레 찾아와 미안하구먼.”

오토는 그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미안하시면 오지 마셨어야죠.’

오토는 뻔뻔하고 넉살 좋은 북부대공이 얄미웠다.

‘지금 나한테 짬처리하려는 거잖아!’

엘리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혼삿길이 막혀 버린 인물인지라, 결혼이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오토와 엮어 보기 위해서 이렇게 득달같이 달려온 것이다.

하기야, 어떤 남자가 엘리제와 결혼하고 싶어 하겠는가?

유력한 세계관 최강자 후보가 강해지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자네의 조부이신 콘라드 형님과 나는 오래전부터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일세.”

“아, 예.”

“그러니 편히 어르신이라고 부르게나. 끌끌끌. 자네는 내 손녀의 약혼자이니 말일세.”

“예.”

오토는 슬쩍 콘라드를 돌아보았다.

‘이게 뭡니까.’

‘미, 미안하게 되었다.’

콘라드는 오토의 눈길을 피했다.

자신이 아주 오래전에 한 약속 때문에 오토가 이런 고초를 겪게 되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나중에 얘기하시죠.’

‘그, 그러자.’

한편, 카이로스는 유일하게 엘리제를 반기는 인물이었다.

‘진짜배기로군.’

카이로스는 엘리제의 강함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과거 대륙 최강을 논하던 경지까지 올라가 봤던 강자답게, 엘리제의 진가를 알아본 것이다.

‘아직 약하지만 여유가 넘쳐. 이 남자는 진짜다.’

엘리제 역시 카이로스를 알아보고 인정했다.

“짐이 한 잔 따라주마.”

“얼마든지.”

서로를 알아본 카이로스와 엘리제는, 거침없이 술잔을 기울였다.

“언제 시간이 되면 검을 섞어 볼 수 있겠습니까?”

엘리제가 참지 못하고 카이로스에게 물었다.

본능적으로 카이로스가 강자임을 알아보았기에, 호승심을 억누르지 못한 것이다.

“불만족스러울 텐데? 짐은 아직 힘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상관없습니다.”

“음?”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검을 섞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호라.”

카이로스는 엘리제의 대답을 듣고 감탄했다.

“벌써 그런 경지까지?”

“어느 순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대단하군. 그 나이에 그만한 경지를 이루다니. 나중에는 검을 섞을 필요도 없겠군.”

“그게 가능합니까?”

“자네는 나이에 비해 성취가 빠른 편이니 꾸준히 수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경지가 보일 게야.”

카이로스가 평소의 그답지 않게 매우 인자한 표정으로 빙그레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

‘저 인간이 안 어울리게 왜 저래? 우웩!’

오토는 엘리제를 대하는 카이로스의 태도가 평소와는 180도 다른 걸 보고 입을 삐죽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개뿔 뭐라는 거야? 서로 싸워 보지도 않고 강자라는 건 어떻게 알고? 어이가 없어서.’

오토는 카이로스와 엘리제의 대화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엘리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카이로스에게 꾸벅! 허리를 숙였다.

“끌끌끌! 이 친구 아주 진국이구먼? 끌끌끌끌!”

카이로스는 그걸 또 좋다고 껄껄 웃어 대기까지 했다.

‘여, 여길 벗어나야 돼! 여긴 미친놈들밖에 없어!’

오토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리를 뛰쳐나가려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약혼자.”

“예?”

“잔이 비었다.”

“따, 따르겠습니다!”

오토는 엘리제의 말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가장 독한 위스키를 잔에 콸콸콸! 가득 따랐다.

벌컥!

엘리제는 그걸 또 한 호흡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마시면 죽어어어어어어어! 진짜 죽는다고!!!’

오토는 엘리제가 300ML는 족히 될 법한 잔으로 45도짜리 위스키를 원샷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보통 위스키가 750ML 정도.

잔을 저렇게 꽉 채워 마시면, 세 잔이면 위스키 한 병이 비워진다.

평범한 사람 같았으면 급성알콜중독으로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것이다.

“으허허허! 자네는 술 마시는 것도 강자답군그래. 자! 내 잔도 한 잔 받게나.”

오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방금 그 독한 술을 단숨에 털어 넣고는 카이로스가 주는 술을 또 넙죽 받아먹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엘리제는 취하기는커녕,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

타고난 괴물.

검술의 천재일 뿐만 아니라, 신체능력 또한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몇 배는 더 뛰어났던 것이다.

* * *

다음 날 오후.

“끙. 끄으으으으응.”

오토는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 위에서 허우적거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이 미개한 인간들… 밤새우는 것도 모자라서 오전 11시까지 술을 퍼마셔?’

오토는 지난밤을 떠올리며 치를 떨었다.

정상인인 오토에게는 술을 물처럼 마셔대는 중증 알콜중독자들과 술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었다.

정작 오토도 <신마지체>의 육체를 가진 덕분에 술이 엄청 센 편이었건만….

‘물도 그렇게 마셔 대면 탈 나겠다. 으으으.’

오토는 진절머리를 치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지끈지끈!

숙취로 인해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일어나셨습니까?”

카미유가 다가와 오토를 일으켜주었다.

“속은 좀 어떠십니까?”

“어떨 거 같은데?”

“예, 뭐….”

카미유가 알 만하다는 듯 오토를 동정하는 표정을 지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끄응.”

“아가씨께서 다녀가셨습니다.”

“헉?”

“숙취가 심할 것 같다면서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선물? 어떤 선물?”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저기.”

카미유가 창밖 정원을 가리켰다.

“저, 저게 뭐야.”

“아까 낮에 직접 잡아 오신 놈이랍니다. 몸이 허하신 것 같으니 푹 고아 드시라고.”

“아니이….”

오토는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정원에는 몸무게가 1톤은 족히 나갈 것 같은 거대한 곰이 혀를 길게 빼문 채 죽어 있었다.

상처 하나 없는 걸 보니, 날붙이 같은 것에 당한 게 아니라 맞아 죽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뭔 놈의 약혼녀가 산에서 곰을 잡아와서 고아 먹으라고 주냐고!’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것도 드시랍니다.”

“이건 또 뭔데.”

오토는 카미유가 내민 양피지 뭉치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포장한 거야?”

“그런 거 같습니다.”

“…….”

“여기 보시면 리본도 있습니다만.”

오토는 무슨 70년대 정육점처럼 신문지에 싼 고깃덩이를 선물로 받은 기분이었다.

‘선물을 구겨진 양피지에 싸서 준다고? 대충 밧줄 같은 걸로 묶어서?’

어쩜 이렇게 투박한지….

‘일단 열어 보자.’

포장지 역할을 하던 양피지를 풀자 안에서 습기 그득한 흙과 이끼가 나왔다.

“이, 이거 귀한 거 아냐?”

포장지를 뜯어 본 오토는 안에 든 선물의 가치를 알아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안에는 웬 풀뿌리 같은 게 3개가 들어 있었는데, 은은한 윤기가 도는 것이 결코 평범한 잡초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년하수오]

설명 : 백년 묵은 하수오. 위독한 사람도 살려낼 만큼 뛰어난 영약이다.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있지만, 워낙 귀한 식물이기에 그 효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타입 : 소모품 (식물 뿌리)

내구도 : 1 / 1

효과 :

- 마나 +500

- 생명력 +500

- 스태미나 +500

- 정력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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