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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오토 일행은 어둠 속에 숨어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 가까이 접근했다.

“으악!”

“이 더러운 반란군 놈들! 덤벼라! 내가 있는 한 왕세자 전하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리라!”

“죽어어어어어엇!”

전투는 격렬했다.

반란군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들과 병사들은 이를 악물고 왕세자 일행을 공격하고 있었다.

반란군의 수장인 알렉스 공작이 왕세자 일행에게 엄청난 현상금을 내걸었기에 죽기 살기로 덤벼들었던 것이다.

반대로, 왕세자 일행은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역시 죽기 살기로 맞서 싸우고 있었다.

‘움직입시다.’

오토가 수신호를 보냈다.

슥, 스윽.

그러자 카미유와 쿤타치 가문의 마검사들이 일제히 움직이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직후.

‘불부터.’

오토의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공격이 시작되었다.

쉭! 쉬익!

카미유와 마검사들은 풀숲이나 나무 뒤 같은 사각지대에 숨어 있다가, 횃불을 들고 있는 반란군들을 공격했다.

“으악!”

“악!”

횃불을 들고 불을 밝히던 자들이 쓰러지고.

스으으!

마검사들이 간단한 수[水] 속성 마법을 사용해 땅에 떨어진 횃불의 불을 껐다.

그러자 어둠이 기다렸다는 듯 숲속을 집어삼켰다.

횃불들이 꺼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름 환했던 숲속이,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앉은 암흑천지로 돌변한 것이다.

“……!”

“……!”

“……!”

반란군, 왕세자 일행 할 것 없이 모두가 놀라던 순간.

‘공격 개시.’

오토 일행이 일제히 움직이며 반란군들을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커헉!”

어둠 속.

반란군들의 비명이 연신 울려 퍼졌다.

그건 일방적인 도륙이었다.

애초에 카미유와 마검사들의 전투력은 어지간한 강대국의 정예 기사들만큼이나 강해서, 정면 대결을 벌였다 하더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반란군들을 처단하는 게 가능했다.

하물며, 유리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기습을 가한다?

학살이 벌어지는 건 지극히 당연했다.

“왕세자 전하.”

오토는 카미유와 마검사들이 반란군을 쓸어버리는 동안 왕세자에게 접근해 속삭였다.

“누, 누구냐!”

화들짝 놀란 왕세자.

“아군입니다.”

오토가 왕세자를 안심시켰다.

“전투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대기해 주십시오.”

“도, 도대체 누구냐.”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왕세자의 의문이 풀리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털썩!

약 30초 뒤에 마지막 반란군이 쓰러지면서, 전투가 끝난 것이다.

“곤잘레스.”

오토가 카미유를 향해 말했다.

“예…?”

카미유가 그게 무슨 개소리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곤잘레스, 불을 밝혀라.”

“곤잘레스…?”

“어서.”

“…….”

카미유는 오토가 자신을 곤잘레스라 부르자 어딘가 좀 기분이 나빴지만, 일단은 군말 없이 명령에 따랐다.

이 작전은 신분을 숨긴 채 진행하는 극비작전이었기에,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라도 가명을 쓸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 하필 곤잘레스지…?’

카미유는 오토의 의도가 의심스럽기만 했다.

* * *

카미유가 횃불을 밝히자 어둠이 걷히고, 참상이 드러났다.

시체, 시체, 그리고 또 시체.

죽은 반란군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린 숲속은 그야말로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 그대는 누구시오.”

왕세자가 오토에게 물었다.

“왕세자 전하를 뵙습니다. 저희는 검은 여단이란 이름으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용병 조직입니다.”

“그, 그렇구려.”

“저는 검은 여단의 여단장인 케인이라고 합니다.”

“검은 여단의 단장, 케인이라… 하지만 나는 그대들을 부른 적이 없는데?”

“선왕 전하의 의뢰입니다.”

“……!”

“서거하신 선왕께서는 살아생전 비밀리에 저희 검은 여단과 접촉하셨고, 혹시나 모를 반란에 대비해 왕세자 전하의 안전을 부탁하셨습니다.”

오토의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흘러나왔다.

“그, 그게 정말이오?”

“그렇습니다.”

“오오!”

왕세자는 오토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혹시 알렉스 대공이 파놓은 함정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조금 전 케인 일행이 보여 준 전투력이라면, 지금 당장 왕세자 일행을 제압해서 알렉스 대공에게 데려가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아바마마께서 정말 그런 안배를 해 놓으셨소?”

“그렇습니다.”

“아바마마….”

왕세자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거짓말에는 도가 텄군. 전하는… 어쩌면 거짓말의 별 밑에서 태어난 것일지도.’

카미유는 그 광경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지금부터 저희 검은 여단이 왕세자 전하를 모시겠습니다. 목적지가 펠튼 요새가 맞으십니까?”

“그렇소.”

“알겠습니다.”

오토는 그리 말하고는 카미유를 돌아보았다.

“곤잘레스!”

“…….”

“곤잘레스! 대답 안 하나!”

“…….”

“어허!”

“…예.”

카미유가 개미만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왠지 <곤잘레스>란 이름에 대답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나는 왕세자 전하를 모시고 펠튼 요새로 갈 테니, 지금부터 네가 반란군들을 유인한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왕세자 전하인 척 반란군들을 유인하란 말이다!”

“……?”

“지금부터 왕세자 전하와 옷을 바꿔 입는다! 실시!”

“…….”

“어쭈?”

카미유는 오토가 버럭 소리치고 나서야 마지못해 느릿느릿 움직였다.

“지금 저더러 죽으라는 거 아닙니까?”

카미유가 오토의 곁을 스치며 속삭였다.

왕세자로 위장해 반란군들을 유인한다는 건 엄청난 위험에 따르는, 사실상 자살행위.

역사적으로도 충신 하나가 군주로 위장해 적들을 유인하다가 전사하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 않은가?

“안 죽어, 안 죽는다고. 걱정 마. 쫄긴.”

“쫀 적 없습니다.”

“나는 카미유를 믿어~”

“두 번 믿었다간 시체도 못 건질 것 같습니다만.”

카미유가 투덜거리는 이유는, 오토를 위해서는 기꺼이 죽을 수 있었지만 루이블랑 왕세자를 위해 죽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실시!”

“…실시.”

그렇게 카미유가 왕세자와 옷을 바꿔 입은 직후.

“부하가 명령에 잘 따르지 않는 것 같구려.”

왕세자가 미덥지 않다는 듯 오토에게 말했다.

“아, 그게 말입니다.”

그러자 오토는 카미유더러 들으라는 듯이―들으라고 그런 거였지만― 큰 소리로 대답했다.

“저 곤잘레스란 놈은 아주 흉악한 놈입니다. 말투나 행동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수틀리면 대낮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들을 죽여 대며 칼부림을 부리는 놈이죠.”

“허어….”

“온갖 범죄를 저지른 덕분에 사형수가 되어 감옥에 갇혀 있던 걸 제가 빼낸 뒤, 지금껏 교화시켜서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 그런 사연이 있었구려.”

“고분고분하지 않은 것 같이 보여도, 제 명령에는 잘 따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카미유는 오토의 말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애써 꾹 참았다.

여기서 오토를 응징했다가는 상황에 영 어색해질 게 뻔했으므로, 지금은 참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곤잘레스! 지금부터 왕세자 전하로 위장해서 반란군들을 유인한다! 단원 다섯 명을 붙여줄 테니 같이 가도록!”

“알, 겠, 습, 니, 다.”

카미유는 오토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는, 마검사 다섯 명을 데리고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럼, 모시겠습니다.”

오토는 카미유가 사라지자마자 왕세자 일행을 데리고 즉시 펠튼 요새로 향했다.

* * *

오토가 왕세자를 펠튼 요새로 데려가는 동안 카미유 일행은 지옥을 맛보아야만 했다.

아무리 카미유 일행의 전투력이 뛰어나다고 한들, 밤낮없이 반란군에게 쫓기며 그들을 유인한다는 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렇게 약 1주일이 지났을 무렵.

카미유와 다섯 명의 마검사들은 또다시 반란군들을 따돌리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헉, 허억….”

쿤타치 가문의 마검사 카심이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카, 카미유 경… 우리… 이러다 진짜 다 죽는 거 아닙니까? 헉, 허억….”

“어쩌면… 그럴지도.”

카미유가 짧게 대답했다.

“이, 이건 미친 짓입니다… 미친 짓… 헉, 허억… 더, 더 이상은… 우웨에에에에에엑!!!”

결국, 카심은 몇 시간 전 급하게 먹었던 육포와 빵 쪼가리들을 모조리 토해내고 말았다.

반란군들을 유인하기 위해 계속해서 뛰어다녔더니, 속이 뒤집어진 것이다.

‘엉망이군.’

카미유는 주변을 슥 둘러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헉, 허억….”

“으으으….”

“하아, 하아….”

“이런 개 같은….”

카심뿐 아니라 나머지 네 명의 마검사들도 만신창이.

오랜 시간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마검사들조차 슬슬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쿤타치 가문의 마검사들이 말이다.

물론 그들이기에 1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작전을 수행하는 게 가능한 거겠지만.

“몇 시간만 더 버티면 된다.”

카미유가 마검사들을 다독였다.

“곧 펠튼 요새고, 밤이 찾아온다. 3시간 정도만 더 버티면….”

그때.

“컹! 컹컹!”

“컹컹컹!”

저 멀리서 군견들이 짖어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카미유는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고는,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으윽.”

“으어어어억.”

마검사들 역시 카미유를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다시 추격전이 벌어지고.

으득!

카미유는 지금쯤 꿀―상대적으로―을 쪽쪽 빨고 있을 오토를 향해 이를 갈았다.

이런 지옥 같은 임무를 강제로 떠넘긴 것에 대해 복수하리라 다짐하면서….

* * *

한편, 왕세자 일행을 펠튼 요새로 데려간 오토는 꿀을 쪽쪽 빨고 있었다.

카미유가 예상했던 그대로 말이다.

“꺼억.”

점심을 배불리 먹은 오토가 트림까지 해대며 배를 두들기던 중.

“전하.”

마검사 중 하나가 오토에게 다가와 보고했다.

“왕세자가 내일 오전부터 회의에 참석해달랍니다.”

사실 오토는 놀고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오토는 구출 작전을 계기로 루이블랑 왕세자의 신뢰를 얻었고, 그 덕에 진압군에 합류해 한자리 얻어내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즉, 이제부터 오토는 진압군 소속으로 반란군과 맞서 싸울 예정이었다.

이것도 다 계산된 행동이었다.

‘싸움은 붙여야 제맛이지.’

이오타 왕국이 정면 대결로 로샨 왕국을 이긴다는 건 하늘이 두 쪽 나도 불가능한 것.

그러니 오토로서는 이번 내전을 통해 최대한 로샨 왕국의 국력을 갉아먹을 필요가 있었다.

서로 더 치열하게 치고받고 싸우게 만들어서, 로샨 왕국의 전체적인 군사력을 약화시킨다는 게 오토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알겠다고 전해줘요.”

“예, 전하.”

오토는 그렇게 대답하고는 현재 날짜와 시간을 확인했다.

‘슬슬 작전 막바지겠네. 오늘 밤 자정이면 오겠어.’

오토는 카미유가 펠튼 요새에 도착할 시간까지도 아주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었다.

‘절대 안 죽지. X빠지게 힘들긴 하겠지만.’

경험상 카미유와 마검사들의 생존율은 100퍼센트였다.

그리고 오토의 예상은 정확했다.

그날 밤.

자정을 딱 넘긴 시간이 되자 카미유와 마검사들이 펠튼 요새에 도착했다.

“다들 수고했… 히익?!”

기다리고 있던 오토는, 카미유 일행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려고 갔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검은 여단… 부여단장… 곤잘레스 외 5명… 임무… 무사히 마치고… 복귀했음을… 여단장님께… 신고… 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개 같이 구르느라 거지꼴을 한 카미유가, 귀기[鬼氣]를 뿜어내며 날이 시퍼렇게 선 검을 뽑아 들고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X… X됐다.’

오토는 카미유가 화가 단단히 난 걸 알아차리고는,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쳤다.

“고, 고생했네… 하하… 하하하… 그, 그럼 얼른 들어가서… 어… 음… 그게 그러니까… 어… 씻고… 푹 ㅈ….”

그때.

“…죽어.”

카미유가 오토를 향해 덤벼들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오토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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