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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다 >

*

대럴에게 만화는 경전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문화이고 산물이었다.

비록 현실에서 족적을 남긴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고 숭고한 이상을 위해 맞서 싸우며 온갖 고난 끝에 결국은 승리를 거머쥔다. 이 안에는 눈물과 감동, 배신과 용서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랬다. 히어로물은 단순히 소년의 상상을 대변하는 작품이 아니라 다 큰 어른에게도 귀감을 안겨주는 명작인 것이다. 이러한 대럴에게 근 몇 년간은 충격과 공포, 감동의 시간이었다.

[웬 일본인이 바벨을 사버렸다고 알았을 때는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

아끼고 사랑하는 바벨과 수많은 영웅이 동양인 사업가한테 몽땅 넘어갔다고 했다. 자연스레 대럴은 사무라이와 애니메이션의 강국인 일본을 떠올렸고 깊은 좌절을 하고 말았다.

저들이 이른바 실사화라고 하는 영화작품을 만들어냈을 때 어떤 괴이한 완성품이 나오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의 오해였고 한국이라는 국가의 사업가가 주인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불쾌한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진 건 아니었다.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존재감이 없었고 있는 줄도 알지 못했던 소국이다. 오히려 그런 곳에서 만들어봐야 뭘 하겠느냐는 회의감에 술을 진탕 마실 뿐이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라이언 맨은 걸작이었고 ‘뭐지? 이게 어떻게 된 거지?’라며 전후 사정을 알아본 결과, 자신이 명작이라고 즐겨왔던 게임의 대다수를 만든 GF라는 회사의 회장임도 알게 되었다. 문화를 소비할 뿐, 생산자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던 그는 그렇게 마음이 바뀌었다.

그리고 오늘이 드디어 찾아왔다.

[리벤져스가 영화로 나오는 날!]

어릴 적 처음 캠프를 했을 때의 두근거림을 오래간만에 다시 느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은 리벤져스였다. 감히 장담하건대 북미에서 태어나 북미에서 자란 남자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만화다. 이 만화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이 만화를 모를 수가 없다.

‘마이스터 윤! 한국은 몰라도 한국인은 좋다! 윤 회장 최고다!’

옛날 같으면 덮어놓고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껏 넷플렉스에서 제작한 영화는 취향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재미가 없거나 망작이 나와서 실망감을 안겨준 적은 전혀 없었다.

그렇기 기다리던 개봉일의 아침이 오자 대럴은 극장에 향했다.

[바글바글하는군. 젠장. 이러다 아는 녀석이라도 만나면 귀찮아지는데.]

경건한 마음으로 모든 정신력을 총동원해서 감상하고 싶었다. 그런데 친분이 있는 사람과 옆자리가 되면 제사와도 같은 자신의 행위에 방해를 받고 만다. 부디 그런 불상사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여! 대럴!]

‘망할 하느님 같으니!’

기도는 외면당했다.

[역시나 개봉하자마자 보러 왔네?]

가장 시끄러운 존의 말에 가장 먼저 대럴을 발견하고는 인사해 왔다.

[당연한 거 아니냐? 무려 리벤져스라고! 이 영화가 폭망하더라도 이걸 볼 수 있게 해준 넷플렉스에게 언제까지나 감사할 거야!]

대럴은 내신 툴툴거리면서도 또 대꾸하다 보니 들뜬 마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상반된 감정에 휩싸였다. 사람은 감정에 취해서 행동하는 동물이 분명했다.

[그래도 기왕이면 성공해서 앞으로도 쭉 나와 줬으면 좋겠지만 말이지.]

존은 ‘와우!’라고 눈을 크게 떠 보이고는 대답했다.

[나처럼 기대를 하지 마. 솔직히 나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고 나왔거든.]

[헛소리하기는. 그런 녀석이 이 시간에 여기서 줄을 서고 있냐?]

[진짜야.]

[뭐? 대체 왜?]

[그야 당연히···]

[당연히?]

[기대를 안 하고 보면 더 재미있기 때문이지롱~]

박장대소하는 존에게 대럴은 ‘병신’이라고 대꾸하며 웃었다. 눈은 정직하다는 말이 있듯, 대럴이 본 존의 눈에는 그야말로 기대감이 한가득이었다.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말은 최선을 다해서 못나더라도 즐겁게 봐주고야 말겠다는 각오의 말이기도 했다.

‘이런 우려가 전혀 필요 없을 만큼 재밌으면 좋겠고.’

맞다. 지금까지 실패한 영화가 없었던 넷플렉스가 하필이면 지벤져스에서 삐끗하겠는가.

분명히 멋진 영화일 것이다. 지금도 극장의 내부를 둘러보면 동네의 또래들은 죄다 몰려왔지 않더냐.

[시간 됐다. 들어가자~]

[넌 자리 어디냐?]

[나? I열 25번.]

[그래?]

대럴의 자리는 E열 12번.

다행히도 이 친구와 함께 앉아서 볼 일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대럴이 미소지었다.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도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혹시나 또 다른 친구가 옆으로 오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 때문이다.

‘다행히도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네. 영화에 집중하기 좋겠어.’

그리고 리벤져스 영화가 시작했다.

‘오! 파워 큐브! 드디어 나왔구나!’

첫 장면은 가디언에서 파워 큐브를 외계인에게 빼앗기는 부분부터였다.

바벨의 모든 작품에 통용되는 세계관의 가장 상징적인 힘의 증거.

그것이 바로 이 파워 큐브다.

가디언은 빼앗긴 파워 큐브를 되찾기 위해 언휴먼스와의 공조를 시작하고 슈퍼 히어로들을 찾아 나섰다.

[라이언 맨!]

[알버트!]

[지구 천재!]

스타트는 라이언 맨이 끊었다. 엄청난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객석 여기저기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내 옆이 아니라서 진짜 다행이야. 다들 매너가 없다니까. 영화를 볼 때는 조용히 하고 봐야 한다고.’

대럴은 집중을 망가트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식 수준에 혀를 차면서 다시 영화에 몰입했다.

가디언의 요청으로 찾아온 라이언 맨은 그들의 기술 고문 역할을 맡았다. 뒤이어 특수 작전을 위해 가디언의 군인처럼 활동하는 캡틴 실드라 라이언 맨을 마주했는데 이때 심상치 않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라이언 맨은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정의보다 자유를 추구한다.

캡틴 실드는 자유보다 정의. 그리고 자연스럽게 틀 내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길 원하는 성격이다. 이렇듯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두 슈퍼 히어로의 만남은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여기서 만화책부터 바벨의 설정을 깊이 있게 탐독한 대럴은 직감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거 같은데?’

캡틴 실드와 라이언 맨의 대화는 날이 서렸다.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지키는 정의에 대한 의견 차이가 명백하게 보였다. 필시 이건 넷플렉스가 큰 그림을 이미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게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리벤져스 2는 내부 전쟁이 될지도 몰라.]

작게 되뇌며 큰 화면에 집중했다.

둘은 자잘하게 티격태격하면서 페르와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동료간의 호흡 대신 손발이 맞지 않는 전투 탓에 페르 한 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실패가 반복되어 연패의 늪에 빠져버린다면 그건 히어로물이 아니다.

이후 라이언 맨과 캡틴 실드는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상태로 점점 서로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손발이 맞아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는 바벨의 광팬인 대럴에게는 굉장히 고무적인 연출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히어로들이 스토리의 이어짐에 따라 자연스레 팀을 이루었다.

[헐커는 역시 힘!]

[스칼렛 위도우다!]

[이글아이에 카르삭도 왔어!]

[아깝다. 블루 볼트는 없나 봐.]

다른 관객석의 아쉬움처럼 대럴 역시 입술을 삐쭉였다. 이건 파티 구성에서 넷플렉스가 실수한 게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보다 보니 언휴먼스의 카르삭 덕분에 멤버의 조합은 훨씬 훌륭한 구성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카르삭의 초능력은 예지에 가까운 계산 능력이다. 주어진 정보들을 조합해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계산해낼 수 있는 이 능력은 바벨의 세계관에서 슈퍼컴퓨터조차도 부끄럽게 만들어버릴 만큼 위대하다.

그는 이 초능력을 유감없이 활용하여 앞으로 벌어질 외계인과의 전쟁을 단단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이 흐름을 보다가 문득 전율을 느꼈다.

‘틀림없어. 이건 완전 초반부터 리벤져스를 염두하고 영화를 만든 게 분명해! 그러지 않고서는 이렇게까지 딱딱 맞아떨어질 수가 없다고.’

하나 만들고 흥행 상태를 봐서 추가로 제작해보겠다는 식의 태도가 아니다. 대럴이 확신할 만큼 이 멤버들의 케미는 개별 히어로 영화를 만들다가 뭉쳤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무투가 형의 히어로와 과학의 히어로, 그리고 초지능 히어로까지 적절한 밸런스를 맞춘 뒤에 그들이 겨우겨우 딱 막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외계의 적이다. 선과 악의 대립에서 이토록 잘 맞춘 힘의 균형은 끝내 주인공들이 이길 걸 알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조합도 미쳤고, 스토리도 미쳤고, 액션도 미쳤다!’

중반부가 지나면서부터는 자신의 지식을 떠드는 관객조차 사라졌다. 이제는 감탄과 흥분의 탄성만이 들렸다.

가장 예술품처럼 빚어진 장면은 헐커와 페르의 전투였다. 수많은 사람이 리벤져스라는 영화에 환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하나의 영화에 여러 영웅이 등장하기 때문만은 절대로 아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남자라면 누구라도 궁금해할 수밖에 없는 질문에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강의 맹수이고 사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맹수다. 자연에서라면 이 둘은 평생을 가도 마주칠 일이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더더욱 둘 중에 누가 진정한 최강자일지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슈퍼 히어로 역시 마찬가지다. 강력한 적과의 전투에서 힘겹게 이겨냈을 때의 쾌감은 당연히 즐겁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채워지지 않는 호기심이 있다.

각자의 작품에서는 만날 일이 없을 헐커와 페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지금 리벤져스 영화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헉!]

[으으-!]

타격감이 어마어마했다. 지형지물을 바꿔버리는 저 주먹에 맞는다면 정말 아파서 몸 부릴 칠 만큼의 묵직함이 온몸을 강타했다.

‘누굴 응원해야 하는 거지?’

꿈에 그리던 전투가 눈앞에서 실감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 누군가를 응원하기는 해야겠는데, 둘 다 너무 좋아하는 히어로였기에 누굴 응원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 결국, 이 대답을 내리지 못한 채 주먹만 꽉 쥐고 있던 대럴의 갈등은 영화가 해결해 주었다.

대등하지만, 작은 변수 탓에 헐커가 판정승으로 미세하게 이겼기 때문이었다. 왠지 그의 몸이 욱신거리고 피곤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시계를 보았는데 놀랍게도 이제 영화는 30분 정도의 시간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체감하기로는 거의 3시간에 가깝게 지나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아직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정말 기이한 일이었다. 보통은 영화가 지루할 때 더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반면에 리벤져스는 너무나도 재밌어서 흠뻑 빠져든 작품이다.

‘그런데 왜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착각을 한 거지? 왜?’

대럴이 이유를 깨닫게 된 건,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진입했을 때였다.

‘그렇구나! 주인공에 대한 서사도, 메인 빌런에 대한 서사도 없어서였어!’

보통의 영화라면 영화가 시작하고 주인공이 어떻게 영웅이 되는지와 악당이 어떻게 나쁜 악당인지를 설명하는 것에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할애한다.

외계인이 침략하는 영화를 예로 들자면 초반 20분은 주인공의 배경에 대한 설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한다. 이후 외계인에 대한 설명에 또 20분을 소모하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왜 외계인을 물리쳐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을 주고자 노력한다.

배경 설명에 다시금 20분을 소모하는 것이다.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이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래야만 관객이 수긍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부분에 소홀하여 주인공이 외계인을 처치하는 이유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적을 무찌를 때의 쾌감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이유는 넷플렉스가 개별 작품을 통해 빌드업을 쌓았고 메인 빌런 역시 페르에서 등장했기에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가능했다.

‘헐커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워낙 인기 없어서 개별 작품이 안 나온 히어로라서 그랬던 거야.’

이렇듯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라 리벤져스다. 오직 스토리에 힘을 주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하면 되는 작품이었다.

덕분에 초반에는 캡틴 실드와 라이언맨의 긴장감 있는 티키타카로 분위기를 살리고 이후에 슈퍼 히어로를 한자리에 모을 때에도 그들에 대한 설명 따윈 없이 그냥 한자리에 모으면 된다.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미션을 완수하면 끝!’

만약 이러한 형태가 아니었다면 런타입의 압박 때문에라도 허커와 페르의 전투가 취소되었을 것이다.

[아름다워. 정말 완벽해!]

영화를 보고 나오는 대럴은 감동의 눈물마저 났다. 자신이 상상만 해서 머릿속에만 있던 장면이 더욱 완벽한 형태로 마주 접했을 때의 감격이었다.

[이 영화가 나오는 지금 시기에 태어나서 행복해.]

외계의 군대와 리벤져스의 본격적인 전투. 화려한 액션의 향연. 대럴의 눈에 비치는 모든 장면 장면이 전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이토록 큰 감동을 느꼈는데 어찌 영화표 값으로 다 지불되었다 여기겠는가.

그건 양심 없는 짓이었다. 대럴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자의 심정으로 이 은혜로움을 더 많은 이가 느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리벤져스를 보지 못했다면 당장 극장으로 가세요!」

「당신이 바벨의 팬이든 아니든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지금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 이 영화를 보셔야만 할 겁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21세기 영화의 트렌드는 바벨을 중심으로 돌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왔습니다.」

활동하는 커뮤니티는 물론 게시판에 벅찬 심정을 담아서 올렸다. 기쁨을 나누고 장대한 바벨의 세계관에 동참할 이들을 적극 모으기 위해서였다.

아울러 대럴은 초창기의 자신처럼 오해하는 이들을 계도하고자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GF의 윤태식 회장과 넷플렉스, 바벨의 시작에 대하여」

「작금에 보인 디지니의 변화 역시 그와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만약 그가 아니었다면 촌구석에서 DVD나 빌려주던 넷플렉스는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배급사가 되지 못했다. 또한, 다 무너져가던 바벨을 인수해서 이런 대작을 만들어 낸 사람도 윤태식 회장이다.」

미국인인 그가 외국인의 공로를 찬양하듯 올리는 이유는 감사에 대한 보답도 있지만, 너무나도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더 많이 만들어줘! 난 이런 작품들을 더 보고 싶다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그가 승승장구할수록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테니까 말이다. 이를 위해서 칭찬하는 것쯤은 조금도 수고롭지 않았다.

< 다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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