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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필요한 변화들 >

공략이 완성된 후에 스피드 런을 하게 될 경우에 10분. 그게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40분의 시간을 소요하게 되는 지점에 LCC 회원들은 평균 25분의 런타임으로 도착했다. 그곳에서 인트로의 목소리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마법이라 불리는 특별한 힘이 있고 지금 네 손의 그것이 바로 나의 표식이다.」

「내 힘으로 네가 무엇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그저 그 힘이 네 뜻을 따르게 될 뿐이지.」

「여왕은 죽었고, 여왕의 소중한 딸 에밀리는 도시의 어딘가로 사라졌어.」

「자네의 선택은 무엇이지?」

「뭐, 사실 여기에서의 선택도 중요하지 않아. 그저 자네가 새로운 힘을 사용하길 원할 뿐이지.」

옅은 웃음이 들렸다.

[이거 처음에 나왔던 그 목소리 맞지? 신이니 악마니 묘한 소리나 하던 그 사람.]

[이 녀석이 신 같은 건가?]

[이런 힘을 막 주는 거로 봐서는 신 같은데, 뒤에 검은 연기가 뿜어지는 걸 보면 악마일지도 모르지.]

[처음에 신과 악마는 사실 한자리에 있다고 했잖아. 저자가 신이자 악마이고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서 다른 모습이 나오는 건 아닐까?]

[오! 그거 그럴듯한데?]

LCC의 회원들은 게임을 이어나가면 나갈수록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어 갔다. 한편, 스토리의 유추보다는 새로 얻은 스킬 활용에 주목한 이들도 있었다.

[오호호~! 이거 순간이동 진짜 장난 아닌데? 엄청 좋아.]

[순간이동 해서 뒤에서 찔러 죽이고, 또 바로 자리 이동하고. 속도감이··· 어라?]

[이거 순간이동 아닌가 본데?]

[왜?]

[벽이 안 넘어가져.]

[어? 진짜? 진짜 그러네?]

[에이. 그런 거 있잖아. 시야에 잡혀야 이동 되는 거. 날 보라고. 이렇게 유리창으로 시야를 확보한 다음에 쓰면··· 안 되네?]

[그럼 그건가 보다. 그냥 빨리 이동하는 거.]

[하긴 진짜 막 다 넘어 다니면 게임이 너무 쉬워지지. 밸런스를 위해서 한 건가 보네.]

[GF가 밸런스만큼은 진짜 잘 잡아. 대충 빈틈이 있을 만도 한데 어지간한 건 다 막아놨어.]

[소문으로는 프로 게이머들을 테스터로 쓴다더라.]

[그거 아냐? GF에는 코리아 레벨이라는 난이도가 따로 있대.]

[진짜?]

[진짜라니까? 그 난이도로 플레이하면 GF에 소속 된 테스터급 아니면 첫 보스를 클리어하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더라.]

[역시 한국이네. 게임 강국.]

[강국은 무슨. GF 빼면 하나도 볼 거 없더라. 내가 기대하고 찾아봤다가 완전 실망했다는 거 아니냐. 과금도 정도가 있지, 어휴!]

[소문으로는 윤태식 모드라고 아예 프로들조차 손도 못대는 게 있다던데···]

[쯧쯧. 동양 애들은 뭐만 나오면 신격화를 너무 한다니까. 그딴 게 있을 리 없잖아.]

[하긴. 그렇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게임 실력을 알아주는 나라는 어느 한 곳도 없었고 실제로 한국인 중에서 게임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게이머들 대부분이 한국의 게임 실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스드부터 시작해서 LON은 물론이고 요즘 BES도 한국에서 다 장악했다며?]

[그래도 아직 콘솔 게임은 우리가 잘해.]

GF의 테스터를 제외하고 외국의 고수들과 한국의 고수들을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북미의 고수를 더 높게 치는 것이 현실이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한국인들이 콘솔에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라고 하지만 지금 시점까지는 입증된 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수 시간이 지났고 게임이 진행되어갈수록 각각의 플레이는 확실하게 나뉘었다. 그리고 학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들과 불살 플레이를 하는 이들에게 분명한 차이점이 나타났다.

[너 화면이 왜 그러냐?]

[화면? 뭐가? 왜?]

[너 콘솔 색 표현에 문제 생긴 거 아냐?]

서로의 길이 갈라지고 그 길이 서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들이 보는 게임 속 풍경도 함께 변해갔다. 혼돈 수치와 함께 조금씩 변해온 것이라 초기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들.

하지만 양쪽의 화면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그 차이가 명확했다.

[내 거는 뭔가 조금 더 차갑고 칙칙하고 그러네?]

[넌 무슨 쥐가 이렇게 많아?]

[왜? 원래 역병이 창궐한 도시잖아. 당연히 쥐가 많은 게 정상··· 어? 너는 왜 이리 쥐가 없어?]

[아! 이거 그냥 스토리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차이를 두네!]

눈으로 보면서 이 차이점을 파악하지 못할 그들이 아니었다. LCC의 회원들은 변해버린 두 풍경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이내 감탄했다.

[나는 살상을 많이 하니까 치안을 위한 병력 배치가 더 많이 되고 그 때문에 도시가 점점 더 흉흉해진 거였어.

[내 쪽은 비살상이라서 아직 처음 그 분위기 그대로 유지되는 거였구나.]

[와! 이거 느낌 진짜 제대로다. 두 가지 다 플레이를 꼭 해봐야 하는 거네.]

[그래픽도 처음에는 진흙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하면 할수록 매력 있어.]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캐릭터들 대사도 보면 진짜 하나하나가 뭔가 살아 있는 느낌을 준다고 할까?]

[날것으로 팔딱팔딱 뛰는 그 느낌!]

[맞아! 그거야 그거.]

[젠장. 망할 귀염둥이 새끼들 같으니. GF에서 또 일냈네. 이건 진짜 역대급이다. 어떻게 이 새끼들은 나한테 실망을 안 시키지?]

[그중에서도 이건 비교 불가라고.]

[그럼 이게 소울이나 헌터의 판매량도 이길 수 있을까?]

[글쎄··· 좀 다른 문제 아닌가? 일단 걔들은 발매 첫해에는 300만 장 정도가 한계였어. 근데 이건 느낌이 와. 500만 장은 찍을 건 분명해.]

[G 크로스가 있는데, 이건 없다. 그건 진짜 멍청이들이지.]

게임을 플레이하고 3시간.

아직 게임을 제대로 다 알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이 게임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깨닫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또 이 새끼들을 칭찬하게 되다니.]

[한 번만 머저리 같은 게 나와 봐. 집요하게 물어뜯어 줄 테다!]

그날 밤.

리뷰어 포럼에는 LCC의 이름으로 데스 아너드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

<데스 아너드.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지고, 초능력에 감탄하고 세계관에 빠지다.>

<스토리의 진부함 따위는 신경조차 쓰이지 않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뻔한 기대의 새로운 만족감. 새로운 플레이를 부드럽게 강요하는 대작.>

평점은 무려 97점.

LCC의 멤버들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매우 신뢰 있는 평가자들이었다. 그랬던 만큼 이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아나킨 스튜디오와 데스 아너드의 이름에 한층 더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지금까지 저희가 개발한 모든 게임의 기록들을 싹 다 갈아치울 분위기입니다. 사람들이 처음 G 크로스를 구매할 때에는 기존의 게임들을 휴대용 게임기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했었는데 이제는 독점작들을 플레이하기 위해서 구매한다고 하더군요.”

“그거참 좋은 소식이네요.”

“덕분에 데들리 스페이스가 출시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미나 마이크루에서 크게 경계를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점점 경계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경계하기에는 이미 늦은 시점이니까요.”

G크로스의 판매량은 이제 800만대.

이전이었다면 콘솔 판매량의 절대치에서 압도적으로 밀렸기 때문에 서드 파티들과의 이야기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조만간 1,000만대를 넘길 것이다.

게임 개발 환경도 편하고 다른 콘솔들과는 달리 동시 발매를 요구하지도 않는 콘솔이지 않던가. 그만큼 서드 파티들이 아주 편하게 느끼는 콘솔로 자리를 잡아두었다.

이제 다른 콘솔들이 그 어떤 경계를 하더라도 G 크로스의 성장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소미? 그런 섬나라 구멍가게 하나 우리가 상대 못 하겠습니까? 마이크루도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지만 GF도 저들에게 특별히 밀릴 것도 없고요.”

레이폰으로 인해서 급격한 성장을 맞이한 현재, 레이컴의 시가 총액은 무려 140조 원이고  그와 함께 성장한 카이닉스는 35조 원에 달한다.

그런데 소미는 어떤가?

고작해야 20조원 수준에서 성장이 멈추었다.

‘구멍가게라고 해도 그럴 급이 되었다, 이 말이야~’

마이크루는 물론 거대하다. 무려 800조원 가치나 되니까.

그런데 제대로 보면 이 기업은 덩치만 클 뿐, PC OS라는 자신들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시장을 제외하고는 지금껏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본 적도 없고 딱히 이겨본 적도 없는 는 기업이다.

단지, 마이크루가 지배하고 있는 PC OS 시장이 너무나도 압도적일 뿐이다.

“이제 누구랑 싸워도 질 자신이 없으니, 당증은 미국에서 더 할 일이 없는 것 같군요.”

“그럼, 한국으로 돌아가실 요량입니까?”

“요량이요?”

김유천 비서실장의 말에 가볍게 웃었다.

“그런 고전적인 단어를 쓰시면 더 나이 들어 보일 겁니다.”

“이전까지는 회장님이 대한민국 재계 1위였지만, 이제는 GF 그룹이 명실공히 대한민국 재계 1위 기업이 아닙니까? 이런 기업과 회장님의 비서실 실장인데, 저도 이제는 말하는 습관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극이라도 보시려고요?”

“어떻게 아셨습니까? 역시 요즘 목소리를 더 굵직하게 애를 쓴 보람이 있나 봅니다.”

이 인간이 이런 인간이 아니었는데, 에밀리랑 놀더니 머리가 조금 이상해진 것 같다.

156. 꼭 필요한 변화들

금의환향(錦衣還鄕).

한국으로 돌아오자 이 말이 딱 떠오른다. 딱히 예전에도 부자였고 지금도 갑부이기는 매한가지인데 오래간만에 돌아온 한국이 나를 반기는 모양새가 이전과는 꽤 달라져 있었다.

“우리나라는 1등을 너무 좋아한다니까.”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인지는 둘째 문제다.

대한민국 재계 1위라는 부분!

게다가 전세계 순위로 놓아도 상위권에 랭크된다는 점이 중요했다.

【2000년대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대한민국 재계 1위 달성!】

【GF 그룹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GF 그룹. 그 성장의 중심에는 늘 GF의 게임이 있었다.】

└ 두유노 윤태식??? 두유노 GF!!! 오예!!

└ ㅋㅋㅋ 학부모들은 아무도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자동차니 뭐니 파는 것보다 게임 파는 게 훨씬 이득이지.

└ 개쩐다. 게임 팔아서 대한민국 재계 1위! ㅋㅋㅋ 간지 폭발이잖음!

└ 근데 솔직히 게임 팔아서 1위는 아니잖아.

└ ㅇㅇ GF 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게임 스튜디오가 아니라 레이컴임. 주요 매출도 MP3랑 핸드폰이고.

└ 그 레이컴을 무슨 돈으로 샀는데? 그거 다 뉴 온라인으로 돈 벌어서 산 거 아냐.

└ ㅉㅉ 1위면 뭐해? 그렇게 돈을 벌어먹었으면 사회에 베풀기도 하고 그래야지.

└ 위에 저거 어디 뭐 이상한 아지매 하나 끼어든 거 같은데, 아지매요. 모르면 잠자코나 있으쇼. GF가 한국에서 버는 돈은 해외에서 버는 거에 10%도 안 돼. 그리고 이 그룹이 한국에 쓰는 돈이 얼만데.

└ 얼만데?

└ 얼만지는 모르지.

└ 모르면 너나 잠자코 있지?

└ 모르는 것들끼리 말해봐야 도돌이표지. 전국에 부모 없는 애들 병원비랑 GF에서 다 대주는 거 알아?

└ 인터넷 수능 강의도 GF 없으면 그 가격에 유지나 될까?

└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차라리 GF가 나라를 세웠다고 하지 그래?

기사의 댓글에는 여전히 게임 회사라는 이미지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GF에서 만든 콘솔이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먹혔으며 GF의 게임들이 전 세계 게임 판매량 최상위에 랭크되고 있다는 것.

자랑스러운 한국의 깃발이 여기저기서 나부끼며 이른바 국위 선양을 이루었다는 점이 미국으로 떠날 때와 지금의 GF를 다르게 해주었다.

‘누가 은메달, 동메달은 안 쳐주고 금메달만 인정해주던 나라 아니랄까 봐.’

2등은 부끄럽고 1등만 추켜세우던 부끄러움이 아직은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은 것도 한몫  했으리라고 본다. 기사들을 보며 소위 말하는 ‘웃픈’표정을 짓고 있을 즈음, 김유천 비서실장이 내게 보고했다.

“회장님께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언론사들이 어떻게든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계속 문의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귀찮게 그걸 제가 해서 뭐합니까?”

연예인이나 정치인이나 경제인이나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다 똑같다.

‘유명해지려고 하는 거지.’

마냥 욕하는 관심병 같은 게 아니다. 좋건 나쁘건 알려진다는 건 파급력을 갖게 된다는 뜻이고 마케팅에 이모저모로 쓸 수 있다. 쉽게 정리하면 이익을 낼 수 있기에 인터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해진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마케팅을 해봐야 뭘 더 팔겠어? 인기 있어지고 싶어 하는 연습생 같은 것도 아니고.’

인터뷰를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지금도 레이폰은 국내 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이며, PC 게임 수익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LON, 발러, BES는 전부 국외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콘솔?

기대를 하지 않으니 실망도 없다. PC 게임이 이 정도인데 오죽하랴.

‘당연히 처참할··· 어라?’

【G 크로스 국내 판매량 50만대 돌파!】

의외의 기사가 보였다.

< 꼭 필요한 변화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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